Travel/2014 Tokyo & Nagoya

Day 3. 도쿄 : 무사시노, 시부야, 긴자, 오다이바 / 140603

lsgwin 2014. 7. 15. 00:38

오늘의 첫 일정은 산토리 맥주공장 방문하기!

 

신주쿠역에서 게이오선(京王線) 열차를 타고 26분 정도 가면 부바이가와라(分倍河原) 역이 나오는데

역 앞에서 공장으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여기가 바로 무사시노 산토리 맥주공장(武蔵野サントリービール工場)

 

1시간 가량의 공장 투어 및 맥주 시음 모두 무료다~

미리 산토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나눠준 팜플렛에 맥주 제조 공정이 아주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

 

가볍게 보리 맛도 보게 해 준다

 

유럽에서 가져온 양질의 홉을 사용한다...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공장 견학 자체에는 별 관심은 없었다

어차피 일본어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열심히 들어봤자 알아들을 수도 없고;;

 

견학이 끝나고, 드디어 생맥주를 시음할 시간!

 

맛은 뭐 그럭저럭 무난하다

 

세 잔까지 준다길래 느긋하게 두 잔째 마시던 중에 가이드가 시간 다 됐으니 가자고 한다

음... 좀 빨리 마셔둘 걸 그랬나보다 ㅠㅠ

 

 

 

*점심 : 모토무라(もと村) - 규카츠

 

도쿄로 돌아와서, 시부야에 있는 규카츠 전문점 '모토무라'로 갔다

워낙 인기가 많은 집이라 어김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맛보게 된 규카츠!

 

소고기를 겉만 바짝 튀겨서 주는데, 그야말로 technique-sensitive한 요리법이 아닐까 싶다

딱 적당한 선에서 튀겨지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 '적당'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사르르 녹는 환상적인 질감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우걱우걱 흡입하다 보니 30분의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시부야에 왔으니 잠시 거리 구경을 한다

시부야의 랜드마크, '시부야 109'라는 쇼핑몰이 눈에 띈다

 

아무로 나미에의 발라드 베스트 앨범 광고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워낙 경력이 오래된 가수이다 보니 발라드곡만 모아도 앨범이 나오는 모양...

 

AKB 광고도 상당히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유럽 분위기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스페인자카'라는 거리

막상 보니 유럽 느낌은 전...혀 없다

 

시부야는 서울의 명동 같은 분위기라고 보면 되려나

온갖 종류의 가게들이 다 있기 때문에 시간 때우기에는 아주 좋다

워낙 혼잡한 번화가라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주인이 죽은 후에도 매일 역으로 나와 주인을 기다렸다는 충견 하치코의 동상이 시부야 역 근처에 있다

 

아주 인기가 많은 녀석이라(?) 사진 한 번 찍기 참 힘들었다

 

혼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만큼이나 동상도 정신없게 만들어놨다...ㅎㅎ

 

이제 긴자로 이동

긴자의 메인스트리트에 있는 시계탑

 

유명한 모찌가게 '아케보노'에서 모찌를 한 개 구입

모찌가 별 거 있겠나 싶었는데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고르는데 은근히 힘들었다

아무튼 맛은 좋음^^

 

근데...긴자는 은근히 할 게 없다;;

커피숍에서 커피나 마시면서 시간을 삐대기로...

 

당연하게도, 아메리카노 맛은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비슷하다

 

 

 

*저녁 : 소바도코로요시다(そば所よし田) - 덴뿌라소바

 

정말 할 게 없어서 저녁을 일찍 먹기로 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소바 전문점이라고 함

 

덴뿌라소바를 주문했더니 아주 튼실해보이는 새우 두 점과 함께 맛있는 소바가 나왔다

 

딱 예상 가능한 수준의 맛

먹고 나서 "이게 무슨 맛집이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면 자극적인 맛 대신 그런 평범한 맛을 100년동안 유지해온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곳은 도쿄 해안가에 위치한 인공 섬 오다이바

쇼핑몰, 식당, 오락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는 아주 인공스럽기 짝이 없는 곳

 

'덱스 도쿄 비치'라는 쇼핑몰

건물 안에는 여러가지 상점들이 있고, 건물 밖으로는 오다이바 전망을 두루 볼 수 있는 테라스가 펼쳐져 있다

 

도쿄 본토와 오다이바를 이어주는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을 전시해놓은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야경 보러 왔는데 아직 어두워지려면 한참 걸릴 듯 하여 여기에 들어가보았다

 

입구에서부터 어디서 많이 보던 아줌마(?)가 활짝 웃는 모습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브루스 윌리스가...

 

어... 별로 맘에 드는 양반은 아니지만...

 

밀랍인형 치고는 꽤 잘 만든 것 같다

 

메시야... 다음 생에는 스페인에서 태어나렴...;;

 

일본판 마담 투소이다보니 일본인 비중이 좀 높은 편

AKB48 멤버 중에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인 마에다 아츠코도 만날 수 있다

 

그 유명한 비틀즈의 자켓 사진에 난입(?)해보는 재미도 있다

 

꼭 현대 인물만 나오라는 법은 없다

 

영화 속 명장면을 재현해보기도 한다

 

꼭 실존 인물만 나오라는 법 또한 없다

 

한 번 나온 사람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는 법...도 없더라

 

'뭔가 좀 어설프고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면서도 마담 투소 전시를 본 적은 없었는데

막상 직접 보니 생각보다 싱크로율도 우수하고 나름 재미있게 둘러보고 나올 수 있는 공간이었다

 

뒤에 있는 오묘한 모양의 건물은 후지TV 본사 빌딩

꼭대기에 있는 구 형태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일품이라고 하던데

오늘은 전망대는 포기하기로...

 

도쿄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는 사실...

 

쇼핑몰 '다이바 시티' 앞에는 18m 높이의 거대한 건담 피규어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이거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았다

 

크긴 정말 크다

 

'비너스 포트'라는 쇼핑몰

오다이바 안에 쇼핑몰을 대체 몇 개나 집어넣은 건가...

 

대관람차

혼자 저런 거 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타게 되었다

 

비너스 포트 내부 모습

 

내부 인테리어를 베네치아 느낌으로 만들어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실제 베네치아를 보다가 온 내 입장에선 어설프기 그지없었지만...

 

나가는 길이 어딘지 헤매다가 얼떨결에 분수대까지 발견하게 되었다

이건 그래도 꽤 그럴듯하게 만들었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대관람차 한번 타 보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행히(?) 혼자 한 칸을 차지할 수 있었다

 

 

 

 

도쿄의 인공미를 감상할 수 있는 아주 분위기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가끔씩 대관람차를 혼자 이용해야겠다

???!!!

 

돌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브릿지의 모습을 담아본다

 

짝퉁(?) 자유의 여신상도, 밤에 보니 그럭저럭 멋있어보인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합체!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보다는, 이렇게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을 그냥 멍하니 바라보는 편이 나는 더 좋다

 

야식으로 일본 컵라면에 도전

스프가 비닐 포장지에 담겨있지 않고 미리 면 위에 풀어져있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중국에서도 이런 식이던데, 왜 우리나라만 컵라면 스프를 따로 포장하는 거지?

 

잠시 그런 쓸데없는 궁금증을 가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