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짧은 휴가를 이용하여 1월에 일본으로 다녀왔다
이제는 너무 자주 가서 식상한 느낌마저 드는 후쿠오카, 그리고 큐슈에서 아직 가 보지 못했던 벳푸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가 보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다 보니 아직 날이 어둡다
후쿠오카 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면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미리 정보를 찾아가도 좋고, 여기 표지판에 잘 나와 있으니 이것만 봐도 시내로 들어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첫 식사는 하나미도리(華味鳥)에서 미즈타키를 먹었다
닭으로 육수를 우려낸 국물 요리인데 맛이 담백해서 먹기에 편안했다
물론 그런 점 때문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벳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
벳푸에 도착하여 일단 숙소로 가서 짐을 풀었다
호텔 뉴 츠루타(Hotel New Tsuruta)라는 곳인데 저렴한 가격에 일본식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벳푸 타워의 모습
벳푸역
역 바로 앞에는 손을 담가볼 수 있는 작은 온천이 있었다
그럼 해 봐야지 뭐
전형적인 일본식 쇼핑가의 모습... 일본은 이제 제법 여러 번 와서 그런지 어딜 가도 익숙한 느낌이 든다
토키와 백화점, 다소 오래되어 보이고 규모도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벳푸같은 작은 마을에 이런 곳이 있는 게 어딘가!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로바타진(ろばた仁), 밥집보다는 술집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곳이다
그날그날 신선한 식재료들을 잘 보이는 곳에 이렇게 깔아놓은 것이 특징
가볍게 사케 한 잔에 곁들일 만한 요리로, 규슈 지방의 유명한 소고기인 분고규(豊後牛)를 선택했다
명성대로 고기의 퀄리티가 정말 예술이었다^^
뭔가 약간 허전해서 벳푸의 명물인 토리텐(とり天)이라는 닭튀김 추가
한국식 후라이드 치킨과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
물론 한국의 치킨은 진리이지만, 토리덴도 나름 개성있는 맛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그냥 닭은 무조건 진리...
밤에 뭘 할까 하다가 타워에나 올라가 보기로 했다
작은 도시이니만큼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야경은 언제 어디에서 보아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는 듯 하다
호텔에 도착! 이제 술판을 벌일 시간이다~
편의점에 살라미가 있다니...^^ 역시 일본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
방에서 맥주를 하나둘씩 까다가 뭔가 아쉬웠는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지나가는 길에 자꾸 눈에 밟혔던 라멘 가게로 가 보았는데, 알고보니 타이리쿠라멘(大陸ラーメン)이라는 나름 유명한 곳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나의 선택은 역시 돈코츠!
아주 진하고 깊은 맛을 내는 육수는 아니었지만 맛 자체는 제법 괜찮았다
맥주가 좀 들어가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웠는지(???!!!) 작고 귀엽게 생긴 사케 한 병을 더 사와서 술판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