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4 Switzerland 7

마지막 날 : Zermatt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Zürich / 240802~3

그린델발트에서 3일, 체르마트에서 3일간 머물렀으니 자연 여행으로는 더 이상 즐길 게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아직 한 발 남았다! 일출 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해 뜨는 마터호른을 보고 싶다고 호텔에 요청했더니 친절하게 양털 깔개까지 깔아주면서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해주었다^^ 따뜻한 차도 함께 제공해주는 무한 친절 서비스... 소위 '황금호른'이라 불리는 이 모습, 흐린 날에는 보고 싶어도 못 보는데 다행히 산 꼭대기부터 점점 노르스름한 빛이 드러난다 하필 호텔 바로 앞이 공사중이어서 크레인이 영 거슬리긴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의 황금빛은 아니지만, 아니 애초에 산에 햇빛 비춘다고 순수한 황금빛이 될 리가 있나!이 정도면 황금호른을 보았다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별..

여섯째 날 : Zermatt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 / 240801

즐거운 호텔 조식 시간~ 국경일을 맞아 우리 호텔에서도 기념 빵을 만들었나보다크고 뻑뻑해서 맛있진 않았다... 스크램블 에그에 양송이를 추가해달라고 했다이건 아주 맛있다 오늘도 따뜻한 차로 마무리밥은 금방 먹어놓고 차를 한 30분 동안 마신 느낌이다 호텔 주변 모습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거기에 호텔 픽업 차량까지 아주 퍼펙트한 타이밍에 등장 알파인 아이벡스(Steinbock)의 동상, 아쉽지만 이 녀석은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다 원래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에 갈 생각이었는데, 정상 웹캠을 보니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아보였다내일 오전 예보는 괜찮으니 여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대신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5-Seenweg)에 도전해보았다체르마트 첫 날처럼 수네가까지 산악열차로 올라간 다음 케이블..

다섯째 날 : Zermatt (고르너그라트, 리펠제 하이킹) / 240731

새로운 도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체르마트 호텔도 조식이 아주 평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구성 빵이 다양해서 좋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치즈가 전부 스위스산!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가 있다 아주 고급스러운 테이블 느낌~객실 수가 많지 않아 조식 레스토랑은 항상 여유로웠다 뷔페 종류만 보고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테이블에서 주문 가능한 요리가 이렇게나 많다!3일간 전부 먹어볼 기세로 열심히 주문해 보았다 일단 가장 평범한 메뉴, 오믈렛을 시켰더니 아주 곱게 만들어서 나온다 와이프는 후라이를 선택... 이건 세계 어딜 가나 똑같구나 ㅎㅎ다만 달걀 자체의 맛이 한국산보다 약간 더 진하면서도 전혀 비린 맛 없이 깔끔했다 팬케이크가 생각보다 두툼하고 정갈하..

넷째 날 : Grindelwald (피르스트 액티비티), Zermatt / 240730

그린델발트를 떠나 체르마트로 이동하는 날 이 멋진 곳을 두고 떠나려니 아쉽긴 하지만, 또 다른 멋진 곳에 가기 전 기대감도 생긴다 일찍 일어나야만 볼 수 있는 노르스름한 산 정상 오늘은 야외에서 조식을 먹어보았다벌이 몇 마리씩은 보인다는 후기를 보고 가급적 달지 않은 음식들로 퍼 왔는데... 그래도 서너마리는 꼬인다그래도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완벽한 배경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피르스트 케이블카를 타러 왔는데 벌써 사람이 아주 많다여름 시즌 기준으로 케이블카는 오전 8시, 액티비티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 가급적 빨리 가는 게 좋다 융프라우 VIP 패스로 케이블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액티비티는 할인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일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다음..

셋째 날 : Grindelwald (융프라우요흐, 피르스트 하이킹) / 240729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테라스로 나가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 이틀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아침까지...든든히 먹어두고 오늘 여행을 시작한다 어제처럼 호텔 주위를 거닐면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 동네는 주차장도 멋있네... 오늘은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간다2020년 12월 개통된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라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까지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여기서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까지 올라간다 성수기에는 아이거글레쳐-융프라우요흐 구간의 산악열차 좌석예약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CHF 10의 예약요금이 있지만 융프라우 VIP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예약 가능!그..

둘째 날 : Grindelwald (멘리헨 하이킹, 하더 쿨름) / 240728

7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스위스에 도착하다보니, 아침 6시인데 자연스럽게 눈이 뜨였다한국 시각으로 치면 오후 1시까지 늦잠을 잔 셈이다 침대에서 고개만 돌리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호텔 후기를 사진으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테라스에 나가보니 그야말로 장관이고 절경이다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까지, 정말로 신이 주신 선물이다 이런 곳에서 3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7시부터 시작되는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종류별로 있을 건 다 있는 합리적인 구성, 특히 스위스답게 치즈와 요거트가 다양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스위스의 관광지 호텔들은 요금이 비싼 대신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스위스는 외식 비용이 매우 비싸면서도 비교적 요리 수준이 높지는 않아서, 이렇게 호텔 ..

첫째 날 : 11년만에, 스위스 / 240727

매년 하게 되는 고민,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지?4~5일 정도로는 아시아를 벗어나기 힘들다보니 한국보다 오히려 더 더운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다이번에는 주말을 포함하여 일주일을 쉬기로 하고, 시원하면서 여유로운 곳을 찾다가 문득 스위스를 떠올렸다(이제와 보니 딱히 시원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았다...)나에겐 정말 오랜만의 유럽 여행이자, 특히 스위스는 11년만에 다시 가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곳이기도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가 없을 것 같았다 루프트한자 그룹에 속한 스위스항공이 올해 인천 직항 운행을 재개했다는 반가운 소식!27년만에 부활한 노선인데... 27년 전이면 김포공항 시절이다 ㅎㅎ아무튼 덕분에 비교적 '경제적으로' 직항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하필 최성수기여서 비싸긴 했지만 대한항공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