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12

세계 최대의 동물원, 샌디에이고 / 250401

처음으로 야구도 없고 이동도 없는 하루를 맞이한다알차게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든든하게 챙겨먹어야겠다 동네 이름이 '리틀 이탈리'인데, 이탈리아식 카페가 없을 리 없으니 구글맵에서 찾아보았다두 군데 정도가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Pappalecco라는 곳으로 갔다 카푸치노를 마실 때까지는 제법 이탈리아 느낌이 났지만, 파니니가 맛있긴 한데 이탈리아의 맛은 아니었다이른 아침부터 동네 단골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찾아오는, 분위기 좋은 미국식 카페였다 일찍 일어나면서까지 찾아간 곳은 바로 샌디에이고 동물원(San Diego Zoo)1916년 설립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워낙 거대한 곳이라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해서 오픈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도착했다 입구에 있는 사자상이 아주 ..

Travel/2025 USA 2025.04.27

MLB 직관 (4) San Diego Padres / 250331

3일 연속 도시를 옮겨다니며 야구장에 가다니, 이런 정신나간 여행이 어디있단 말인가...아무리 전에 와 본 도시였다지만 시카고를 하루만 찍먹하고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다가 건물이 멋있어서 찾아보니 우체국이었다 그 앞 광장에 있는 정체모를 조형물도 살짝 보고 지나간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시카고 1 Day Pass 교통권의 큰 장점은 당일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구입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나는 어제 오전 10시쯤 티켓을 구입해서 오늘 아침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서 샌디에이고까지는 4시간, 그래도 환승편으로 1시간씩 두 번 타는 것보단 이게 훨씬 마음이 편하다미국 국내선은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니 공항에서 미리 먹어두..

Travel/2025 USA 2025.04.25

MLB 직관 (3) Chicago White Sox / 250330

즐거운 추억을 남긴 여행지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 큰 행운이고 축복이다7년 전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는 도시, 시카고로 간다 시카고로 가는 새벽 4시 30분 기차를 타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역으로 향했다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Gateway Transportation Center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있는데, 규모가 작은 건물이라 헷갈리진 않는다이 시간에 이동하는 게 위험하진 않을까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면 별 문제는 없어 보이고 역 주변도 수상한 사람 없이 잘 통제되어 있었다 시카고행 첫 차인데 이용객이 제법 많았다 (출처 : 암트랙 홈페이지 https://www.amtrak.com/)미국의 여객 열차는 암트랙(Amtrak)이라는 곳에서 운영한다기차 여행하기 좋은 나라는 아니..

Travel/2025 USA 2025.04.23

MLB 직관 (2) St. Louis Cardinals / 250329

눈을 뜨자마자 창 밖을 확인했다 보슬비가 내리긴 하지만 경기를 못 할 정도는 아니다일기예보에도 오전 중에 그칠 것으로 나온다 힐튼 세인트루이스 앳 더 볼파크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룸을 이용하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공식 사이트에는 조식과 저녁시간 다과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어제 저녁에 보니 음료 냉장고만 있고 아무 음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했다;;혹시나 하고 아침부터 확인해보았는데 조식은 정상적으로 제공중이었다 가짓수가 많진 않아도 퀄리티는 제법 괜찮다저녁시간 운영은 이제 중단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잊어버렸네... 식비가 많이 비싼 나라이고 특히 야구장 물가는 황당할 정도이기 때문에, 이럴 때 든든히 먹어두는 게 좋다 커피도 스타벅스로 넉넉하게 준비된 모습~은근 미국 호텔들이 객실 생수 제공..

Travel/2025 USA 2025.04.20

아치가 정말 맛있고 바베큐가 엄청 커요, 세인트루이스 / 250328

이틀만에 다시 항공 이동, 또 환승 항공편이다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이렇게 자주 이동하진 않을텐데... 신시내티-시카고-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지는 비행인데, 문제는 오늘 기상예보가 매우 좋지 않았다특히 시카고 지역의 돌풍이 심해서 착륙이 어렵다보니 신시내티에서 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나름 넉넉하게 2시간의 환승 시간으로 예약을 했지만, 1시간 30분 지연되어 겨우 이륙을 시작했다변경하거나 취소한 사람이 많았는지 빈 자리가 아주 많아서 비행 자체는 편안하긴 했는데...착륙을 시도하다가 한 번 포기하고 다시 시도하는데 그 땐 살짝 무서웠다 ㅎㅎ 안 그래도 환승 시간이 30분으로 줄었는데 착륙까지 애를 먹다보니 이제 남은 시간은 20분!거기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터미널 1에서 2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가 싶다다..

Travel/2025 USA 2025.04.18

MLB 직관 (1) Cincinnati Reds / 250327

드디어 신시내티의 Opening Day가 찾아왔다 아침부터 Fountain Square에 빨간 옷 입은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퍼레이드는 12시 시작인데, 명당 자리는 이미 진치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일단 아침을 먹기 위해 Sleepy Bee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이 곳조차 레즈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약간의 대기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신시내티만의 특색있는 또 다른 음식으로 고에타(Goetta)라는 게 있는데,과거 신시내티에 많이 모여살던 독일 출신 이민자들이 뭔가 소시지 같은 걸 먹어야겠는데... 하며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다진 고기와 귀리(oat), 향신료 등을 섞어서 만드는데 보통 납작한 패티 형태로 샌드위치에 넣어 먹는다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고, 함께 씹히는 곡물의 식..

Travel/2025 USA 2025.04.15

세계 최초의 프로야구, 신시내티 / 250326

시애틀에서 신시내티로 가는 직항편이 있긴 한데, 오전 10시에 출발해도 4시간 걸리는데다 시차 3시간이 추가되기 때문에 도착하면 오후 5시가 넘게 된다이동하는 데만 하루를 쓰는 게 아깝기도 하고, 1박 호텔비도 아낄 겸 해서 야간 항공편으로 시카고를 경유하여 신시내티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국내선을 이용하게 되었다 시애틀에서 시카고까지 4시간, 이 때 최대한 잠을 자야만 했다 환승 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여서 약간 촉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유나이티드 앱에서 환승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줘서 아주 편리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ORD)에서 환승하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같은 터미널, 심지어 같은 C구역에서 게이트만 바꾸는 환승인데도 걸어가는 시간이 꽤 길었다 기본적으로 미국 국내선 환승 항공권은..

Travel/2025 USA 2025.04.13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250325

지난 스위스 여행의 여운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한 2년 정도 주기로 꾸준하게 여행을 떠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마음은 굴뚝같지만 시간을 도저히 낼 수 없거나, 듣도보도 못한 역병이 창궐하거나 하는 상황이 있는가하면이렇게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여행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다음 여행은 언제, 어디로 떠나게 될 지 알 수가 없으니 그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번 여행의 테마는 메이저리그 경기장 원없이 돌아보기!일생에 한 번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꼭 보고 싶었고, 그 도시는 반드시 신시내티여야만 했다(그 이유는 신시내티에 도착하면 이야기하기로 하자)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오늘은 잠시 시애틀에 머무르다가 심야 비행기로 신시내티로 이동하기..

Travel/2025 USA 2025.04.12

마지막 날 : Zermatt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Zürich / 240802~3

그린델발트에서 3일, 체르마트에서 3일간 머물렀으니 자연 여행으로는 더 이상 즐길 게 없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아직 한 발 남았다! 일출 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해 뜨는 마터호른을 보고 싶다고 호텔에 요청했더니 친절하게 양털 깔개까지 깔아주면서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해주었다^^ 따뜻한 차도 함께 제공해주는 무한 친절 서비스... 소위 '황금호른'이라 불리는 이 모습, 흐린 날에는 보고 싶어도 못 보는데 다행히 산 꼭대기부터 점점 노르스름한 빛이 드러난다 하필 호텔 바로 앞이 공사중이어서 크레인이 영 거슬리긴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의 황금빛은 아니지만, 아니 애초에 산에 햇빛 비춘다고 순수한 황금빛이 될 리가 있나!이 정도면 황금호른을 보았다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별..

여섯째 날 : Zermatt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 / 240801

즐거운 호텔 조식 시간~ 국경일을 맞아 우리 호텔에서도 기념 빵을 만들었나보다크고 뻑뻑해서 맛있진 않았다... 스크램블 에그에 양송이를 추가해달라고 했다이건 아주 맛있다 오늘도 따뜻한 차로 마무리밥은 금방 먹어놓고 차를 한 30분 동안 마신 느낌이다 호텔 주변 모습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거기에 호텔 픽업 차량까지 아주 퍼펙트한 타이밍에 등장 알파인 아이벡스(Steinbock)의 동상, 아쉽지만 이 녀석은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다 원래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에 갈 생각이었는데, 정상 웹캠을 보니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아보였다내일 오전 예보는 괜찮으니 여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대신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5-Seenweg)에 도전해보았다체르마트 첫 날처럼 수네가까지 산악열차로 올라간 다음 케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