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13

여섯째 날 : Zermatt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 / 240801

즐거운 호텔 조식 시간~ 국경일을 맞아 우리 호텔에서도 기념 빵을 만들었나보다크고 뻑뻑해서 맛있진 않았다... 스크램블 에그에 양송이를 추가해달라고 했다이건 아주 맛있다 오늘도 따뜻한 차로 마무리밥은 금방 먹어놓고 차를 한 30분 동안 마신 느낌이다 호텔 주변 모습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거기에 호텔 픽업 차량까지 아주 퍼펙트한 타이밍에 등장 알파인 아이벡스(Steinbock)의 동상, 아쉽지만 이 녀석은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다 원래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에 갈 생각이었는데, 정상 웹캠을 보니 날씨가 상당히 안 좋아보였다내일 오전 예보는 괜찮으니 여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대신 수네가 5대호수 하이킹(5-Seenweg)에 도전해보았다체르마트 첫 날처럼 수네가까지 산악열차로 올라간 다음 케이블..

다섯째 날 : Zermatt (고르너그라트, 리펠제 하이킹) / 240731

새로운 도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체르마트 호텔도 조식이 아주 평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구성 빵이 다양해서 좋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치즈가 전부 스위스산!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가 있다 아주 고급스러운 테이블 느낌~객실 수가 많지 않아 조식 레스토랑은 항상 여유로웠다 뷔페 종류만 보고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테이블에서 주문 가능한 요리가 이렇게나 많다!3일간 전부 먹어볼 기세로 열심히 주문해 보았다 일단 가장 평범한 메뉴, 오믈렛을 시켰더니 아주 곱게 만들어서 나온다 와이프는 후라이를 선택... 이건 세계 어딜 가나 똑같구나 ㅎㅎ다만 달걀 자체의 맛이 한국산보다 약간 더 진하면서도 전혀 비린 맛 없이 깔끔했다 팬케이크가 생각보다 두툼하고 정갈하..

넷째 날 : Grindelwald (피르스트 액티비티), Zermatt / 240730

그린델발트를 떠나 체르마트로 이동하는 날 이 멋진 곳을 두고 떠나려니 아쉽긴 하지만, 또 다른 멋진 곳에 가기 전 기대감도 생긴다 일찍 일어나야만 볼 수 있는 노르스름한 산 정상 오늘은 야외에서 조식을 먹어보았다벌이 몇 마리씩은 보인다는 후기를 보고 가급적 달지 않은 음식들로 퍼 왔는데... 그래도 서너마리는 꼬인다그래도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완벽한 배경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피르스트 케이블카를 타러 왔는데 벌써 사람이 아주 많다여름 시즌 기준으로 케이블카는 오전 8시, 액티비티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 가급적 빨리 가는 게 좋다 융프라우 VIP 패스로 케이블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액티비티는 할인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일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다음..

셋째 날 : Grindelwald (융프라우요흐, 피르스트 하이킹) / 240729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테라스로 나가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 이틀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아침까지...든든히 먹어두고 오늘 여행을 시작한다 어제처럼 호텔 주위를 거닐면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 동네는 주차장도 멋있네... 오늘은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간다2020년 12월 개통된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라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까지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여기서 산악열차로 갈아타고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까지 올라간다 성수기에는 아이거글레쳐-융프라우요흐 구간의 산악열차 좌석예약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CHF 10의 예약요금이 있지만 융프라우 VIP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예약 가능!그..

둘째 날 : Grindelwald (멘리헨 하이킹, 하더 쿨름) / 240728

7시간의 시차를 거슬러 스위스에 도착하다보니, 아침 6시인데 자연스럽게 눈이 뜨였다한국 시각으로 치면 오후 1시까지 늦잠을 잔 셈이다 침대에서 고개만 돌리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호텔 후기를 사진으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테라스에 나가보니 그야말로 장관이고 절경이다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까지, 정말로 신이 주신 선물이다 이런 곳에서 3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7시부터 시작되는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종류별로 있을 건 다 있는 합리적인 구성, 특히 스위스답게 치즈와 요거트가 다양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스위스의 관광지 호텔들은 요금이 비싼 대신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스위스는 외식 비용이 매우 비싸면서도 비교적 요리 수준이 높지는 않아서, 이렇게 호텔 ..

첫째 날 : 11년만에, 스위스 / 240727

매년 하게 되는 고민,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지?4~5일 정도로는 아시아를 벗어나기 힘들다보니 한국보다 오히려 더 더운 경우가 많아서 힘들었다이번에는 주말을 포함하여 일주일을 쉬기로 하고, 시원하면서 여유로운 곳을 찾다가 문득 스위스를 떠올렸다(이제와 보니 딱히 시원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았다...)나에겐 정말 오랜만의 유럽 여행이자, 특히 스위스는 11년만에 다시 가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곳이기도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지가 없을 것 같았다 루프트한자 그룹에 속한 스위스항공이 올해 인천 직항 운행을 재개했다는 반가운 소식!27년만에 부활한 노선인데... 27년 전이면 김포공항 시절이다 ㅎㅎ아무튼 덕분에 비교적 '경제적으로' 직항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었다(하필 최성수기여서 비싸긴 했지만 대한항공보다는..

마지막 날 : 도쿄 / 230806

돌아가는 비행기가 오후 3시 출발이어서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도쿄역 근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찾아서 잠시 돌아다녀 보았다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더니 1시로 연장해주었다기본 체크아웃도 12시라서 여유있는 편인데, 덕분에 짐을 놔두고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외출하러 나가면서 보니 문 앞에 신문을 걸어두는 서비스까지... 또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보게 되는 도쿄역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마루노우치 방향으로 쭉 걸어가본다 잠시 걸어가면 황궁(고쿄, 皇居)이 나온다 여기가 런닝 맛집이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이었다일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한 사람들... 황궁에 도착했는데... 너무 넓고 딱히 볼 건 없어 보인다내부 입장은 미리 신청해야 된다고 하고, 근처 공원은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고 한다 황궁 앞에..

Travel/2023 Aomori 2023.10.27

다섯째 날 : 하치노헤, 도쿄 / 230805

여행의 큰 줄기는 마무리되었고 내일 귀국을 위해 도쿄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 전에, 하치노헤라는 곳에 왔는데 가볍게 둘러볼만한 곳을 찾다가 해변가에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다고 하여 잠깐 다녀오게 되었다 어제 못 먹은 호텔 조식 비즈니스호텔답게 간소한 편이지만 그래도 반찬 가지수도 제법 되고 낫토에 카레도 있어서 상당히 괜찮았다 편의점 커피 하나 사 들고 출발! 우선 하치노헤 역에서 사메(鮫) 역으로 이동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선 6정거장 이동하여 사메(鮫) 역에 도착했다 사메는 상어라는 뜻이어서 상어 조형물이 역 앞에 있었다 역 근처에서 100엔 관광버스인 우미네코호(うみねこ号)를 타야 하는데 안내가 잘 되어있다 (우미네코호 정보 : https://www.city.hachinohe.aomori.jp/..

Travel/2023 Aomori 2023.10.15

넷째 날 : 오이라세 계류, 네부타 마츠리 / 230804

오늘의 일정은 하치노헤에서 버스를 타고 오이라세 계류로 이동해서 짧은 트레킹을 한 후 아오모리로 이동하여 저녁에 네부타 마츠리를 관람하고 다시 하치노헤로 돌아올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오니기리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토리메시(とりめし)라고 해서 닭고기를 넣은 간장밥 느낌인데 우엉도 같이 들어있어서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대중교통으로 오이라세 계류를 찾아가려면 JR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아오모리와 하치노헤에서 출발한다그래서 내가 하치노헤 → 오이라세 계류 → 아오모리 동선을 짤 수 있었던 것.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라서 J들은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타는 게 좋다(홈페이지 : https://www.jrbustohoku.co.jp/route/) *JR 동일본 패스로도..

Travel/2023 Aomori 2023.09.30

셋째 날 : 참치의 마을 오마 / 230803

나는 대체로 여행의 컨셉을 잡고 거기에 극단적으로 맞춰서 계획을 짜는 편이다 당초에는 네부타 마츠리에 맞추어 아오모리현 여행을 하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해저터널을 타면서까지 현을 잠시 벗어나 홋카이도에 하루 머물게 된 이유가 있었으니! 언제였던가, 티비 채널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일본 다큐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보았던 참치를 외줄낚시로 낚는 오마(大間)라는 마을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오모리현의 관광지를 찾다 보니 바로 그 '오마'라는 이름이 나오더라 그리하여 아오모리시에서 하루 다녀오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게 동선이 만만치가 않다 도끼 모양으로 희한한 지형이라 말만 같은 현이지, 기차-기차-버스 순으로 갈아타야 하고 4시간 정도 걸린다더라 어떻게든 가고 싶은데... 하며..

Travel/2023 Aomori 202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