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Niigata & Fukuoka 7

Epilogue

소녀시대 2nd Japan Tour '이번엔 한 번 가볼까?'이런 시덥잖은 생각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이번엔 꼭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고쳐먹는 순간,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바라는 것은 딱 하나먼 훗날,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잠시나마 웃게 되기를 바랄 뿐그래서 가급적 많이 사진을 찍고, 매번 이렇게 꼼꼼하게 기록을 남긴다 한 달 후면내 인생에서 가장 긴 여행을 떠난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자꾸 미소가 머금어지는건 왜일까 그러나, 사실은 두렵다그 긴 여행이 끝나고 나면나에게는 이제 어떤 꿈이 남아있을까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재생하면서 동영상을 찍어봤더니 노래가 배경음악처럼 같이 나온다언제나 이 노래 가사처럼, 영원히 꿈을 꾸면서 살..

5. 福岡 / 130226

주륵주륵, 찔끔찔끔마지막 날은 그렇게 애매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정처없는 여정사실 날씨가 구리면 여행할 맛이 뚝 떨어지고 만다 아... 역시 성진국 일본답다저런 단어를 길거리에서 대놓고 보게 될 줄은 몰랐다 ㅎㅎ   어제 못 먹은 후쿠오카 라멘 양대산맥 중 또 다른 곳인 잇푸도(一風堂)에 갔다 런치세트로 공기밥과 교자 3조각까지 추가여기 라멘도 역시나 맛있다다만, 명란젓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건 좀 비추. 이걸 풀어버리는 순간 본연의 국물맛이 사라지고 만다 ㅠㅠ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ィ博多)라는 대형 쇼핑몰인데, 매시 정각에 분수쇼를 한다고 해서 잠깐 구경했다뭐 딱히 쇼...라고까지 할 만한 건 아닌거 같은데 하카타역에 붙어있는 대형 백화점이 있는데옥상에 올라가면..

4. 福岡 / 130225

료칸에서 주는 아침식사  된장국을 무슨 바가지만한 그릇에 가득 주는 바람에 아침부터 무척 배가 부르다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유후인에서 후쿠오카(福岡)로 떠났다도착하니 이미 점심시간 규안(牛庵)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스테키동(ステーキ丼)이라는, 밥 위에 스테이크 하나 올려서 먹는 음식을 먹었다규슈 사가현에서 생산되는 고퀄리티 소고기 이마리규(伊萬里牛)를 사용한다고 한다음~ 맛있다   이제 학문의 신을 모시는 유명한 신사가 있는 다자이후(太宰府)라는 곳으로 갔다 후쿠오카 텐진 역에서 전철을 타고 20~30분정도 가면 나온다다자이후역에 도착 여기도 신사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조금만 걸어가면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라는 신사에 도착학문의 신이 이 동네에서 죽었는데 그 시신을 옮기던 소가 이 텐만..

3. 由布院 / 130224

눈이 또 왔다사람은 안 보이는데 발자국만 이리저리 나 있다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못 뜨기라도 하면 어쩌지'하는 지난 밤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아침부터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갔더니 이미 여러 항공편들의 지연 또는 결항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탈 노선은 1시간 정도 지연 출발하긴 했지만 도착 시간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비행기도 급할땐 막 밟으면서 가는건가   후쿠오카에 내리자마자 유후인(由布院)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렇게 생긴 왕복 티켓이 5000엔편도로 2800엔 정도 하니까 왕복 티켓이 더 저렴하다 유후인 도착 온천으로 유명한 시골 마을동네 풍경은 아주 고요하고 한산하다 도로도 아주 아담하다 여기는 유후인 역(由布院駅)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라는 ..

2. 新潟 / 130223

콘서트 하는 날이다 니가타 역(新潟駅)의 아침 역시 눈의 고장 니가타답게 간밤에 눈이 좀 내린 모양 다행히 이 날은 맑았다 '니가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한국어로 된 안내를 보니 반갑다... 사실 여기서 한국인 관광객을 본 적은 없지만 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뒤에 내가 묵은 호텔도 보이는군 니가타시 관광순환버스(新潟市観光循環バス)인데 이렇게 생겼다 요금은 200엔이긴 한데 1일권 500엔짜리를 구입하면 하루 동안 무제한 탑승 가능 안내지도와 티켓을 함께 주는데 옛날에 즉석복권 긁듯이 동전으로 깨작깨작 날짜에 맞추어 긁어서 사용 ♬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난데없이 이런 노래가 떠오르기도 하고 정말로 어딜 가야 할지를 몰라서 일단 어떤 바닷가에 내렸다 좀 분위기있는 바다를 기..

1. 공항에서 / 130222

일본으로 떠나는 날 지방 거주자들은 일본 가는 것보다 인천공항 가는 게 더 힘들다!김제에서 용산까지 KTX → 용산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 →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게다가 사실 지하철 서울역과 공항철도 서울역은 같은 역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멀다이래저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3시간 30분 가량 걸려서 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가만있자?'   내가 니가타에 왜 가지?내일 소시 콘서트 보러가는거잖아.그렇지, 근데 소시는 언제 일본에 가지?(폭풍검색 결과 아직 한국에 있는 모양)그럼 멤버들도 오늘 가야 되잖아?그렇네.(니가타에 가는 유일한 방법은 하루에 한 편 운항하는 대한항공 인천-니가타 노선 뿐) '그럼 나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다!'..

0. 日本の旅行

2013. 2. 22~26일본에 다녀왔다 1996년쯤으로 기억되는 홋카이도 가족여행2010년 국시 끝나고 잠시 다녀온 오사카 여행그리고 이번에 니가타, 후쿠오카라는 희한한 동선으로 세번째 일본행 길에 올랐다 일정2/22 니가타로 출국2/23 니가타 관광 및 소녀시대 2nd 아레나투어 관람!2/24 유후인 관광2/25 다자이후, 후쿠오카 관광2/26 후쿠오카에서 빈둥거리다가 귀국   일본에서 획득한 전리품(?)들1. 2nd 아레나투어 공식 야광봉(티켓값에 포함)2. 공식 포토북 ¥2700 (ㅆㅂ ㅈㄴ 비싸다)3. 스포츠타올 ¥2500 (SM 돈독 제대로 올랐구만)4. 일본 5th 싱글 Oh! 초회한정반 ¥15125. 공연장에서 줏어온 꽃가루;;;   주관적인 여행지 총평1. 니가타: 관광할만한 곳은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