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론토에서 당일치기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갔다가, 돌아와서 CN Tower에 가 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려면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레이하운드 같은 일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폭포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정류장에 내리기 때문에 좀 불편하고
중국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버스'라는 게 있는데 이게 가격도 더 저렴하고 폭포 근처 카지노에서 내려서 편리하다
요금은 왕복 28달러, 전화로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 https://safewaytours.net/en
카지노 버스니까 카지노에서 내린다
카지노 근처에서도 폭포가 살짝 보이기는 하는데
제대로 폭포를 보려면 길을 따라 한 1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웰컴 센터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온 것 같다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도착!
도착한 시각은 12시 정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왼쪽의 폭포는 American Falls이고, 오른쪽의 폭포가 흔히들 나이아가라의 이미지로 떠올리는 Horseshoe Falls가 되겠다
직접 보면 American Falls도 멋지긴 한데, 아무래도 Horseshoe에 비하면 귀여워보이는 건 사실
오른쪽에 애교머리처럼 살짝 떨어져 있는 작은 폭포는 Bridal Veil Falls라고 한다
옆에는 무슨 다리도 하나 놓여져 있네...
폭포를 보고 있으면 쉴새없이 크루즈들이 왔다갔다하는데
빨간 우비는 캐나다에서, 파란 우비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이다
멀리서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고 짜릿해 보이는 크루즈~
여기까지 왔으니 크루즈를 타긴 해야 할 텐데, 흠뻑 젖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아무튼 멋진 배경을 바탕으로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셀카
다들 폭포 앞에서 사진찍고 있는 이 지역을 Table Rock이라고 부른다
약간 날씨가 흐리기는 하지만,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
물이 쏟아지는 곳 바로 근처까지 가 보니 소리도 아주 우렁차고, 잠깐만 있어도 알아서 세수가 될 만큼 물보라가 거세다
근데 이 쪽에서는 사실 폭포가 그리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 동네 호텔에서 숙박하면 객실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당일치기라 그럴 여유가 없었지만 ㅠㅠ
하도 사람이 많아서 사진 여기저기에 옆 사람의 흔적이...
이제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Hornblower'를 타러 간다
(TMI : 미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Maid of the Mist'라고 한다)
줄이 매우 길긴 한데, 배에 많은 사람이 탈 수 있고 끊임없이 운행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그렇게 길진 않았다
입수 준비 끝~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배에 탈 수 있었다
아메리칸 폭포도 코 앞에서 보니 규모가 남다르다
저쪽 땅은 미국 땅... 파란색 우비가 보인다
입수(?)를 마치고 돌아가는 캐나다 크루즈도 보이고...
서서히 나타나는 호스슈 폭포의 위엄!
아직까지는 아메리칸 폭포 근처
폭포 바로 옆까지 걸어갈 수 있는 'Journey behind the falls'라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의 셔터 소리가 점점 요란해져간다
호스슈 폭포 등장!
정말 폭포의 물줄기를 온 몸으로 맞는 느낌이었다
실제 느껴지는 짜릿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상으로 짧게 남겨보았다
우비의 성능이 나쁘지 않았던 탓인지 얼굴 말고는 별로 많이 젖지 않았다
이렇게 20~30분쯤 소요된 크루즈 체험은 종료
두 폭포가 동시에 보이는 포인트를 발견!
식사는 폭포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는 정도로...
합성처럼 보이는 무지개가 폭포 근처에서 떠올랐다
지금은 오후 3시쯤, 여전히 사람은 많다
이번에는 높은 곳에서 폭포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Skylon Tower에 올라가보았다
아, 오르자마자 멋진 풍경에 감탄의 한숨이 흘러나온다
땅에서 바라본 폭포만 해도 어마어마하지만 이렇게 모든 풍경에 한눈에 들여다보이니 참 아름답다
호스슈 폭포도 여기서 보니 또 다른 느낌
아까 탔던 크루즈도, 그 거대했던 폭포도 여기에서는 한눈에!
두 폭포 사이에 있는 조그만 섬은 Goat Island라고 한다
이렇게 보니 카지노가 풍경을 해치는 느낌이 약간 있다
내 얼굴도 풍경을 해치는 느낌이...
전망대가 360도로 펼쳐져 있어서 주변 풍경도 함께 볼 수 있다
여기에서도 무지개가 보이네~
여전히 크루즈는 쉴새없이 달린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풍경을 원없이 보고 나서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다시 카지노버스를 타고 토론토로 복귀
'폭포만 보고 오는 건데 힘들 거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폭포 주변에서 걷는 거리도 상당하고, 크루즈 타는 곳이나 전망대까지 걷는 거리도 만만치 않아서 그런지 꽤 힘들었다
일단 숙소로 가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흑흑)
한두시간쯤 그렇게 쉬다가, 내일이면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토론토에서 뭐라도 할 게 없을까 하다가
아직 올라가보지 못한 CN Tower가 생각났다
CN Tower에 도착하니 밤 9시쯤 됐는데, 10시 30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야경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입장료가 무려 38달러...
사슴...인가?
전망대에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토론토의 랜드마크라 할 만한 건물이 딱히 없어서 그런지 야경도 좀 밋밋하다
유리창으로 막혀 있어서 사진 찍기도 어렵고...
풍경을 찍기가 애매하니 나를 찍어보았다
테라스로 나가면 유리창 없이 야경을 볼 수 있겠지?
하고 테라스로 나가보았다
으잉? 조명 색깔이 계속 바뀐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자
glass floor가 있어서 다들 이 곳에 발을 디뎌보고 있다
주저앉아 있는 애기도 있다
이 정도의 무게를 버틸 수 있다...하고 알려주는 안내문
나도 한번 밟아보자
저 아래에 보이는 건 로저스 센터
높아서 무섭다거나 재밌다라는 느낌보다는 사람이 많아서 얼른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순간이었다
타워의 역사에 대해 잠깐 읽어보고 타워 구경은 끝~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
이것도 계속 색이 바뀌네
그래,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사진은 여기가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