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는 거의 늦잠을 자는 일이 없다
알람을 맞춰놓기는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알아서 눈이 떠질 것 같은 느낌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게으름마저 이겨내게 만든다
그렇다보니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먹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귀여운 댕댕이와 함께 버스를 기다린다
이번에 갈 곳은 시카고의 Willis Tower에 있는 전망대 Skydeck!
103층 높이에 있는 초고층 전망대 되시겠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는 돌출된 박스 형태의 'The Ledge'라는 시설 때문에 인기가 많은 전망대이기도 하다
이 한 칸을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무언가 시도해보려다가 실패.
물구나무라도 서 볼까 하다가...
이것도 실패.
이번엔 성공! ^^
물구나무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다른 포즈는 대충대충
어제 본 해밀턴 뮤지컬 포즈도 잊지 않는 센스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다...
뜻하지 않게 잿빛 도시의 풍경을 실컷 보고 나왔다
으잉?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네?
는 아니고 그냥 사진 앞에서 하나 찍음...
브런치 느낌의 점심을 먹기 위해 밀레니엄 파크 근처에 있는 The Gage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브런치엔 맥주 아니겠습니까~ ㅎㅎ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던 블랙빈 버거
단, 고기 맛이 나지 않는 버거이니 좀 아쉬울 수는 있음
그래서 그런지 감자튀김이 유독 맛있게 느껴지더라
이것도 담백한 맛의 샌드위치, 그리고 직접 만들었다는 감자칩
사실 가려고 했던 레스토랑이 너무 대기가 길어서 차선책으로 찾아본 곳이었는데 다행히 맛이 괜찮았다
오늘도 지나치게 된 시카고 미술관
여기에도 귀여운 댕댕이가 있네
도심가를 쭉쭉 지나쳐가며 약간 걷다 보니 도착하게 된...
바로 이 곳, 버킹엄 분수(Buckingham Fountain)
생각보다 규모가 아주 커서 놀랐다
워낙 물을 높이 쏴서 그런지 주변으로 가면 물이 제법 튄다
도시 한복판에 이런 거대한 분수가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미시간 호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말이 호수지 워낙 거대해서 바다처럼 느껴진다
쭉 걷다보니 Navy Pier까지 왔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어디?
어제 먹은 구스 아일랜드가 기억에 남아서 한 번 제대로 마셔보기로 했다
약간 중심가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Goose Island Beer Company
메뉴를 일단 봅시다
맥주탭 너무나 귀여운 것
'Flights'라는 이름으로 파는 샘플러를 주문해서 골고루 먹어보았다
Classic과 Barrel 두 종류가 있는데, 배럴에서는 아주 독특한 오크통의 향이 느껴진다
익숙하지 않으면 사실 즐기기가 쉽지는 않을 듯...
이것저것 마셔본 결과 : 역시 오리지널만 한 게 없구나
다시 네이비 피어에 와서, 야경과 함께 도시 건물들을 둘러보는 크루즈 투어를 해 보기로 했다
흔한 크루즈이긴 한데 도시의 여러 건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겠지?
트럼프는 이래저래 눈에 띄네...
이런 작은 크루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운치가 좋다
어찌보면 흔하고 단조로운 여행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그 단조로움조차 기쁘기 그지없다
단조로운 방식이라 그런지... 와이프님은 슬슬 주무시기 시작한다
미국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고층빌딩이 즐비한 풍경,
그 속에 간간히 보이는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있다
화려한 도시이니만큼 야경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시간쯤 이어진 크루즈 투어는 이렇게 마무리
가만있자, 배가... 고프다...
네이비 피어 근처에 있는 Carson's라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미국에 왔으니 립 요리도 한번 먹어봐야지~
고기를 구웠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으로 달렸던 하루, 이제 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