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Europe

4일차, 쿠트나 호라 / 130416

lsgwin 2013. 7. 23. 22:31

'해골 성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당이 체코의 쿠트나 호라(Kutná Hora)에 있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너로 정했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 면에서 버스가 더 싸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쿠트나 호라 도착

성 야곱 성당(Kostel svatého Jakuba)이 저 앞에 보인다

 

저건 성 바바라 성당(Chrám svaté Barbory)

이 동네에선 꽤 큰 성당 축에 속하는 곳이라고 함

 

옆에 있는 정원에서 찍은 모습

 

 

내부도 상당히 멋있게 생긴 성당이었다

 

오늘의 유일한 독사진이 될 지 모르니... 일단 셀카 하나 남긴다 ㅠㅠ

혼자 다니니 이런게 늘 아쉽네

 

성당에서 한 눈에 보이는 마을의 모습

프라하와는 달리 한적하기 그지없는 시골 풍경이었다

 

이런저런 거리를 돌아다녀 보아도 영 사람구경 하기 힘든 동네

 

 

 

점심이나 먹자

가이드북에 맛집으로 소개된 Dačický라는 레스토랑

 

물론 맥주는 빠뜨리지 않고 꼭 시킨다

이 집의 맥주인 것 같은데 맛이 아주 좋다

꼭 필스너 우르켈 아니어도 체코 맥주는 훌륭한가보다^^

 

맛집이라는데 가게가 텅 비어있어서 영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주문해본다

 

스프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음식 맛은 평범했다

역시 가장 맛있는 건 맥주~

 

 

 

드디어 해골 성당에 도착했다

공식 명칭은 세들레츠 납골당(Kostnice Sedlec)

성당 앞에는 해골 주인들의 묘로 추정되는 공동묘지가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느낌이 온다

아... 이래서 해골 성당이구나...

 

뭔가 위압감이 느껴지면서 웅장하기도 하고, 음산하기도 하고

 

한 마디로, 멋있다

 

아주 멋있다

 

아예 이렇게 무더기로 쌓아놓기까지!!!

 

약 4만명의 유골이 이 성당에 보관되어 있다

'근데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마련

 

처음에는 이 곳이 페스트, 전쟁 등으로 죽은 사람들의 공동묘지였는데

어떤 반쯤 장님인 수도사가 유골들을 이용하여 성당을 장식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나중에 어떤 조각가가 예쁘장하게(?) 현재의 모습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프라하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Kolkovna Celnice라는 제법 유명한 레스토랑

 

체코의 유명한 흑맥주 Kozel 한 잔을 주문했다

어떤 맥주를 시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니 참 행복하다~

 

가벼운 안주거리도 하나 시켜서 먹었다

소시지 요리인데 맛은 그럭저럭...

 

 

 

프라하의 화약탑(Prašná brána)을 지나가는 길에 힐끔 구경하고 나니

 

무척 피곤해졌다;;

며칠동안 쉴 새 없이 걸어다니다 보니 그런 모양...

오늘은 이쯤해서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