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비행기를 타고 브리즈번으로 이동하는 날
멜버른 07:00 → 브리즈번 09:10
얼핏 보면 아침잠 약간만 줄이면 브리즈번에서 하루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을듯이 보인다
하지만 fail
비행기를 7시에 타려면
아무리 국내선이라지만 1시간 전까진 공항에 도착해야 안심이 되고
숙소에서 공항까지 가는데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니 5:30 정도엔 버스를 타야 되겠지
공항버스를 타는 곳이 또 숙소에서 15분 정도는 걸어가야 되는 곳이니 5시에 숙소 체크아웃을 마치고 떠나야 된다
아침 대충 먹고 씻고 짐정리하고 하려면 결국 4시에 알람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유럽 갈 때도 너무 이른 항공편에 욕심부리다가 피곤에 못 이겨 결국 낮잠을 자버린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생겼다
새벽 5시의 황량한 길거리
여기저기 술에 취해서 택시 잡고 들어가는 호주 젊은이들을 보며
'역시 사람 사는거 다 똑같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사히 브리즈번에 도착하긴 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대로 숙소에 짐을 풀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여차저차하다보니 이 날 찍은 첫번째 사진은 점심먹는 모습;;;
피자는 먹을만 했지만 파스타는 그다지 별로...였던 곳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 짧은 브리즈번 관광 시작
사실 브리즈번 시내는 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오늘의 주요 일정은 캥거루와 코알라를 볼 수 있는 Lone Pine이라는 동물원에 가는 것!
버스 타는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그 동안 여기저기 구경 좀 했다
론 파인(Lone Pine) 입구 앞에서 친구에게 인증샷을 요구
사실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부탁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겠지만...
뭐 그래도 보지도 않고 찍는데 얼핏 비슷하게 맞추긴 했다
이새끼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건질만한 독사진 하나가 없어 ㅆㅂ
바닥에 이런 애가 기어다녀서 잠시 좀 놀랬다
들어가 보니 점점 코알라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역시나 코알라답게 나무에서 자고 있는 모습
여기저기 코알라코알라코알라코알라......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자는 학생들 보고 코알라라고 부르던 기억이 난다
정말 컨셉 하나는 확실한 동물
코알라만 있는 건 아니고
타조처럼 생긴 에뮤라는 동물도 있었다
배깔고 앉아있어서 그렇지 일어서면 꽤 크다
꽤 크다
캥거루 발견!
좀 쓰다듬어주고 싶긴 했지만
동물을 무서워안 좋아하는지라...;;
수많은 구경꾼들 때문에 지쳤는지 널부러져있는 캥거루
캥거루와 비슷한 자세로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찍으랬더니 이렇게 찍어놨다
한손으로는 핸드폰 만지작
한손으로는 동물을 만지작
이 놈도 나름 바쁘다
그래도 이 놈은 동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편
먹이주는 건 거의 얘가 다 했다
폰으로 찍은 동영상 하나 첨부
나오는 길에서 발견한 코알라
정말 이건 학생들 수업시간에 자는 모습과 똑같다 ㅋㅋㅋ
론 파인 구경을 마치고 다시 브리즈번 시내로 귀환
여기도 멜버른 못지않게 고층 건물이 즐비한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이었다
별로 안 그렇게 보이지만 이게 브리즈번 카지노 건물
브리즈번 시청사 건물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좀 그럴싸한 레스토랑에 가 보고 싶어서 강변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도 술 한 잔이 빠질 순 없다
호주맥주 포엑스 골드
분위기있게 스테이크를 썰어먹으며 마무리
물론 호주에서 이렇게 먹으면 계산할 때 눈물이 찔끔 나긴 한다
하여간 오늘 하루동안 느낀 건
아침 9시 이전의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은 전혀 메리트가 없다는 점
내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섬 Frazer Island로 1박 2일 투어를 간다
집합시간이 아침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