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Australia

120930 Brisbane

lsgwin 2012. 10. 19. 22:01

아침 비행기를 타고 브리즈번으로 이동하는 날

멜버른 07:00 → 브리즈번 09:10

 

얼핏 보면 아침잠 약간만 줄이면 브리즈번에서 하루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을듯이 보인다

하지만 fail

 

비행기를 7시에 타려면

아무리 국내선이라지만 1시간 전까진 공항에 도착해야 안심이 되고

숙소에서 공항까지 가는데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니 5:30 정도엔 버스를 타야 되겠지

공항버스를 타는 곳이 또 숙소에서 15분 정도는 걸어가야 되는 곳이니 5시에 숙소 체크아웃을 마치고 떠나야 된다

아침 대충 먹고 씻고 짐정리하고 하려면 결국 4시에 알람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유럽 갈 때도 너무 이른 항공편에 욕심부리다가 피곤에 못 이겨 결국 낮잠을 자버린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생겼다

 

새벽 5시의 황량한 길거리

여기저기 술에 취해서 택시 잡고 들어가는 호주 젊은이들을 보며

'역시 사람 사는거 다 똑같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사히 브리즈번에 도착하긴 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대로 숙소에 짐을 풀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여차저차하다보니 이 날 찍은 첫번째 사진은 점심먹는 모습;;;

 

 

피자는 먹을만 했지만 파스타는 그다지 별로...였던 곳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 짧은 브리즈번 관광 시작

 

 

 

 

 

사실 브리즈번 시내는 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오늘의 주요 일정은 캥거루와 코알라를 볼 수 있는 Lone Pine이라는 동물원에 가는 것!

버스 타는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아서 그 동안 여기저기 구경 좀 했다

 

론 파인(Lone Pine) 입구 앞에서 친구에게 인증샷을 요구

사실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부탁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겠지만...

뭐 그래도 보지도 않고 찍는데 얼핏 비슷하게 맞추긴 했다

이새끼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건질만한 독사진 하나가 없어 ㅆㅂ

 

바닥에 이런 애가 기어다녀서 잠시 좀 놀랬다

 

들어가 보니 점점 코알라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역시나 코알라답게 나무에서 자고 있는 모습

 

 

 

여기저기 코알라코알라코알라코알라......

고등학교 때 어떤 선생님이 자는 학생들 보고 코알라라고 부르던 기억이 난다

정말 컨셉 하나는 확실한 동물

 

코알라만 있는 건 아니고

타조처럼 생긴 에뮤라는 동물도 있었다

배깔고 앉아있어서 그렇지 일어서면 꽤 크다

 

꽤 크다

 

캥거루 발견!

 

좀 쓰다듬어주고 싶긴 했지만

동물을 무서워안 좋아하는지라...;;

 

수많은 구경꾼들 때문에 지쳤는지 널부러져있는 캥거루

 

캥거루와 비슷한 자세로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찍으랬더니 이렇게 찍어놨다

 

한손으로는 핸드폰 만지작

한손으로는 동물을 만지작

이 놈도 나름 바쁘다

 

그래도 이 놈은 동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편

먹이주는 건 거의 얘가 다 했다

폰으로 찍은 동영상 하나 첨부

 

 

나오는 길에서 발견한 코알라

정말 이건 학생들 수업시간에 자는 모습과 똑같다 ㅋㅋㅋ

 

론 파인 구경을 마치고 다시 브리즈번 시내로 귀환

 

여기도 멜버른 못지않게 고층 건물이 즐비한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이었다

 

별로 안 그렇게 보이지만 이게 브리즈번 카지노 건물

 

브리즈번 시청사 건물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좀 그럴싸한 레스토랑에 가 보고 싶어서 강변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도 술 한 잔이 빠질 순 없다

호주맥주 포엑스 골드

 

분위기있게 스테이크를 썰어먹으며 마무리

물론 호주에서 이렇게 먹으면 계산할 때 눈물이 찔끔 나긴 한다

 

하여간 오늘 하루동안 느낀 건

아침 9시 이전의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은 전혀 메리트가 없다는 점

 

내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섬 Frazer Island로 1박 2일 투어를 간다

집합시간이 아침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