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17일차, Cork / 150607

lsgwin 2015. 12. 22. 23:08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코크(Cork)로 향한다

골웨이에서 코크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

 

코크에 도착했다

코크의 중심가인 St. Patrick's Street부터 둘러본다

 

 

아일랜드의 스타우트 맥주 하면 기네스가 딱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마시는 다른 맥주들도 제법 있다 

코크에서 생산되는 스타우트 Murphy's도 그 중 하나

 

 

English Market이 있는데...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피자가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Uncle Pete's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뭔가 정신없어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 

 

피자에는 이탈리아 맥주! 페로니를 마신다 

 

피자 등장

피자라는 게 맛 없기 힘든 음식이라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굳이 찾아와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코크의 거리들 

 

코크 버터 박물관 (Cork Butter Museum) 

아일랜드는 유제품이 발달한 나라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코크는 버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버터 생산 과정에 대한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로 버터를 수출하기도 했던 버터 생산의 중심지 코크~

 

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Firkin Crane이라는 특이하게 생긴 건물

현재는 무용 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역시나 그 근처에 있는 St. Anne's Church 

종탑에 올라 코크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다

 

교회 내부는 단촐한 편

 

종소리로 간단한 멜로디를 연주할 수도 있다

이 소리가 교회 바깥에서 고스란히 들리기 때문에 상당한 소음을 유발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일단 호기심에 나도 떠오르는 멜로디를 연주해 보았다

 

종탑에 올라 바라본 모습

 

 

 

딱히 코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눈에 띄지 않다 보니 풍경은 좋게 말하면 평범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심심했다

 

그래도 도시 곳곳에서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런 길을 잠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장소는,

 

Cork City Gaol이라는 옛 감옥이었다

 

1923년까지 감옥이었다가 그 후 라디오 방송국으로 이용된 곳이다

 

 

감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썩 기분이 달갑지는 않다

 

 

당시 감옥에서의 일상(?)을 마네킹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는 하루 종일 이런 모습만 보고 있었을테니,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겠지

 

 

당시 수감자들의 낙서

 

 

 

벽의 두께가 이 정도로 두꺼웠다고 이렇게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수감자들의 하루 일과, 노동, 식단 등에 대한 정보

 

이 감옥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는 모습

전체적으로 꽤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여기는 St. Fin Barre's Cathedral

 

입장료가 5유로라는 말을 듣고 바로 포기

내가 그 돈으로 고작 성당에 들어가겠니... 맥주 하나 더 사먹고 말지...

 

가이드북에도 코크의 볼 거리는 이 정도 뿐이어서, 이제 남은 시간은 발길 닿는 대로 아무데나 돌아다니는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뭐 하는 건가 지켜보았는데, 무슨 종교 행사 같긴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잠깐 구경해보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숙소로 들어왔다

 

코크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스타우트 맥주인 Murphy's와 Beamish를 슈퍼에서 사 들고 와서 시음해 보았다

...피로를 풀자더니 뭐 하는 짓인가...ㅋㅋㅋ

뭐 같은 계열 맥주이다 보니 기네스와 매우 유사한 맛이긴 한데, 비미쉬 쪽에서 약간 더 진한 향이 느껴졌다

 

이거 두 개 마시고 나니 상당히 알딸딸해진 상태에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14A라는 특이한 이름의 레스토랑

 

여긴 평범한 맥주들 뿐이어서 하이네켄으로 선택

 

유럽 사람들이 참 많이 즐겨먹는 홍합 요리

대체로 어딜 가나 존재하는 메뉴이고, 맛도 대부분 괜찮다

 

새우가 곁들여진 파스타 penne

맛은 괜찮았는데 먹다보니 상당히 뻑뻑했다... 펜네가 원래 그런건지...

 

코크에서도 펍 한 군데 가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인기있는 펍 중 하나인 Mutton Lane Inn에서 맥주나 하나 마시러 갔다 (이미 오늘 3잔째 먹었는데???)

 

아까 전에 캔으로 마셨던 Beamish 맥주

생맥주로 먹으니 특유의 씁쓸하고 진한 향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역시 생맥주가 맛있긴 맛있어~

 

맥주까지 마시고 나오니 날이 서서히 어두워져간다

 

야경이나 볼까 했는데, 날씨도 춥고 썩 야경이 멋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10시 30분 경이었는데도 이 정도니 야경 보고 나면 잠도 제대로 못 자겠다 싶기도 했고... 아무튼 숙소로 간다

 

오래되고 허름한 호텔이었는데 방은 그래도 제법 괜찮았던 걸로 기억된다

이런저런 맥주를 마셔서 헤롱헤롱한 상태로 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