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18일차, Cork & Dublin / 150608

lsgwin 2015. 12. 28. 20:42

아일랜드에서의 일정이 딱 하루 남았다

오늘은 코크 근교에 있는 블라니 성을 보고 나서 더블린으로 돌아가 내일 아이슬란드로 떠날 준비를 하고자 한다

 

코크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블라니 성(Blarney Castle)

 

10세기에 목조 건물로 지어졌다가 12세기에 돌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 성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블라니 스톤(Blarney Stone)'

이 돌에 키스를 하면 달변가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는 속설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윈스턴 처칠도 여기에 입을 맞추러 왔었다고 하니...

 

수없이 많은 낙서들이 새겨져 있는 모습

 

성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블라니 스톤

 

여기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팁을 내야 한다

 

여기 드러누워서 철기둥을 붙잡고 고개를 젖혀서 돌에다가 입을 갖다대면 미션 성공!

 

이런 요상한 자세로 간신히 블라니 스톤에 입을 맞추어 보았다

이런 식이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불결한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다지...

 

이왕 꼭대기까지 올라왔으니 경치 구경도 좀 해 보고~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블라니 스톤에 엉거주춤 매달려 서로의 타액을 공유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블라니 성 자체는 사실 볼 거리가 그리 많진 않은데, 성 주변에 조성된 정원이 오히려 더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Blarney House라는 곳

1874년에 당시 소유주였던 가문에서 지은 저택이다

들어가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서 포기!

 

열대우림 분위기가 풍기는 이런 곳도 있다

 

 

독초를 모아서 키우고 있는 곳, Poison Garden

 

 

독초라고 하니 괜히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좀 꺼려진다

 

폭포 치고는 좀 앙증맞은(?) 크기 ㅎㅎ

 

정체불명의 돌기둥

 

이건 고인돌 비슷하게 생겼네

 

Wishing Steps라고 해서, 눈을 감고 뒷걸음질로 계단을 내려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댄다

 

여기는 Witch's Kitchen이라는 공간

이른 새벽에 가면 꺼져가는 불씨를 볼 수 있대나 뭐래나

 

Witch Stone, 이건 이름이 딱 어울린다

 

정원까지 다 둘러보고 나니 성 옆에 희한하게 생긴 조형물이 보인다

 

성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코크 시내로 돌아간다

 

아일랜드 하면 역시 하프지!

 

이제 다시 코크로~

어제는 문을 열지 않았던 English Market으로 가 보았다

 

 

이런저런 먹거리가 가득~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과일 쥬스를 선택했다

 

오렌지+파인애플+망고로 만든 쥬스, 달달하니 맛있었다

 

점심은 근처 버거킹에서 간단히 해결

 

코크에서 할 일도 이제 다 끝났고, 이젠 더블린으로 가야 할 차례다

 

코크에서 더블린으로 가려면 버스도 있지만 기차가 시간이 약간 덜 걸려서 기차를 타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더블린에 와서, 여기는 술집들이 몰려 있어 저녁 무렵부터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Temple Bar 지역

여기는 술집 이름 자체가 'Temple Bar'인 유명한 곳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바로 옆에 있는 Brick Alley Cafe로 갔다

 

여기서 먹은 것은 바로 Irish coffee!

커피에다 위스키;;를 타서 위에 생크림과 계피가루를 끼얹어서 만든다

그냥 커피인 줄 알고 마셨다가는 당황하게 되겠지 ㅎㅎㅎ

 

이왕 술 마신 김에 다른 펍으로 간다, 여기는 Stag's Head

 

가게 이름처럼 사슴 머리 모양의 장식으로 펍 전체가 꾸며져 있다

 

 

아일랜드니까 역시 기네스 한 잔 해야지!

 

이제부터는 무작정 여기저기 거리 구경하는 시간~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축구선수 로이 킨

 

조지 베스트는 엄밀히 따지면 북아일랜드 출신이긴 한데 그냥 아일랜드로 퉁치는 건가...?

 

아일랜드 출신 작가들, 얼굴만 봐선 잘 모르겠지만...

며칠 전 더블린 작가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일랜드라는 나라는 자국 출신 작가들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 같다

 

맥주가 땡긴다

일단 기네스 하나 하고 안 먹어본 아일랜드 맥주도 두 가지 골라 보았다

 

Smithwick's pale ale

일반 Smithwick's보다 색이 연한데, 향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제법 만족스러웠던 맥주

 

O'hara's irish red

이건 레드 에일이라 불그스름한 빛을 띈다

이건 향이 그리 강하지 않고 전형적인 에일 맥주 맛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무난함.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더블린에서 야경 좋은 포인트를 발견하여, 상당히 취기가 오른 상태로 야경 촬영을 위해 하염없이 기다린다

 

포인트는 바로 저 다리! 이름하여 Samuel Beckett Bridge, 아일랜드 출신으로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가의 이름이다

 

 

이 다리의 이름은 Sean O'Casey Bridge, 마찬가지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이름을 땄다

 

 

사무엘 베켓 브릿지에서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려본다

밤 10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좀 부족해...

 

이제야 야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주 컴컴해지기 전 이 정도 상태가 딱 야경이 예쁘게 보인다

 

분위기 좋네~

 

강물에 비친 다리의 모습도 아름답다

 

 

참 신기하게 생긴, 사진찍기 딱 좋게 생긴 다리라고 볼 수 있겠다

 

영국에서의 13일, 아일랜드에서의 5일까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30일 정도면 제법 많은 곳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지만 벌써 반 이상이 지나가버렸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또 그것대로 가슴 속에 담아둔 채

맥주 섭취가 가져다준 기분 좋은 취기를 빌려 오늘 밤을 홀로 즐겨본다

 

내일은 그 동안 다녀왔던 여느 유럽 지역과는 너무나 다르고 생소한 나라, 아이슬란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