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기차로 2시간 걸리는 퓌센(Füssen)이라는 곳으로 떠난다
중간에 2번 환승해야 해서 은근히 번거롭다
퓌센 도착
보통 퓌센은 2군데의 성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호엔슈반가우 성, 그리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그것인데
우선 호엔슈반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부터 찾아가보았다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가 어린 시절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약간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성 안에 들어가게 된다
성에 올라와서 보니 저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보인다
성 안에 있는 이런저런 조형물들을 둘러보면서
어김없이 인증샷을 찍는다
여기서 보니 전망이 아주 좋다
뒷편으로 Alpsee라는 호수도 보인다
성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도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보았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풍경은 좋긴 좋은데
작아보이는 호수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한 바퀴 도니 한 시간이 걸렸다;;
산책을 하면서 바라보니 호엔슈반가우 성이 한 눈에 보였다
조각배를 타고 한가롭게 놀고 있는 사람을 보니
나도 저게 갑자기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탔다
마침 민박집에서 함께 온 두 명의 남자들이 있어서 함께 번갈아가며 노를 저었다
보기엔 재밌어 보였지만 노 젓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때마침 안개가 드문드문 끼어있는 탓에 더 운치있어 보였다
이번에는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으로 간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오는 성의 실제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성이다
루드비히 2세가 말년에 할 일도 없고 해서 이 성 만드는데 정신이 팔려 17년에 걸쳐 건축했다고 한다
정작 그는 이 성의 완성을 지켜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도...
이런저런 이야기거리가 많은 바로 그 성으로 들어가본다
여기는 입장료를 내고 성 내부 구경을 했다
역시나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티켓을 사면 입장 가능 시간대가 지정되어 있어서 그 시간에 들어가야 한다
성 내부 투어를 마치고 전망을 바라본다
이 마을에서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성이기 때문에 전망이 잘 보일 줄 알았는데
너무 높았던건지... 마을이 너무 작게 보이네
아찔한 곳에 놓여져 있는 저 다리는 Marienbrücke라고 한다
굳이 저런 곳에 다리를 놓은 이유가 있겠지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그 다리에 도착할 수 있다
다리 위에서 보니...
성이 아주, 아주 잘 보인다!
이 다리에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서
'이러다 다리가 무너지는 건 아닐까' 싶은 걱정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그 틈을 비집고 간신히 인증샷 촬영 성공
이 성만 아니면 사실 여기는 숲과 밭으로 가득한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을지도 모른다
성을 빼고 바라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긴 이렇게 별 볼 일 없는 동네에 그런 엄청난 성을 지어야 더욱 눈에 띄었겠지
이렇게 퓌센의 두 군데 성을 모두 둘러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뮌헨 숙소로 돌아갔다
퓌센 당일치기 일정을 포함한 뮌헨에서의 3박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3일간 바이에른 주의 다른 도시들을 향해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