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Europe

37일차, 스플리트 / 130519

lsgwin 2014. 1. 23. 21:19

스플리트 둘째 날

 

이른 아침에 나와보니 길이 한산하다

 

마르코 마룰리치(Marco Marulic)라는 크로아티아 유명 시인의 동상

 

얼핏 보고 한글로 쓴 낙서인 줄 알고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 때가 크로아티아 선거철이었나보다...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와는 달리, 크로아티아어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전혀 추측조차 할 수가 없다;;

 

나로드니 광장(Narodni trg)

디오클레티안 궁전의 서문 앞에 위치한 광장이다

 

이제 서문을 통해 디오클레티안 궁전으로 향한다

 

여기는 궁전 중앙에 위치한 열주광장(Peristil)

디오클레티안 궁전(Dioklecijanova palača)은 로마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퇴임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 건축했던 곳인데,

안타깝게도 그는 이 궁전의 완공을 지켜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로마에서 스스로 물러난 유일한 황제였다고...

 

그리고 그 옆에는 어제 보았던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이 있다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는 거리의 화가...

 

궁전 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보았다

 

그러다가 다시 북문으로 들어갔다

 

다시 열주광장에 와 보니 로마 시절 병사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을 발견하였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사진을 건졌다

여행 한 달이 넘어가다 보니 슬슬 머리 정리가 안 되기 시작한다 ㅠㅠ

 

여기는 지하 궁전(Dioklecijanovi Podrumi)

지금은 기념품이나 장신구를 파는 가게들이 들어와 있다

 

음... 여긴 딱히 감흥은 없군

 

황제의 아파트(Vestibul)

돔 형태로 천장이 뚫려있는 구조의 건축물인데, 이 구조 때문인지 음향이 매우 좋은 곳이다

안그래도 여기서 누군가가 노래를 불러제끼는 중이었다

 

정말로 천장이 뻥~ 뚫려있다 ㅎㅎ

 

디오클레티안 궁전 구경을 마치고 점심 식사!

Konoba Varoš라는 곳이다

 

일단 새우 스프를 시켰는데... 새우는 정말 코딱지만큼 들어있네;;

 

이것은 체밥치치(Ćevapčići)라는 발칸 지역에서 즐겨먹는 메뉴인데

소시지처럼 고기를 빚어서 불에다 구워서 먹는 요리이다

맛은 참 좋은데 상당히 짜다...

 

 

 

이제 잠시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를 보러 간다

멀찌감치에서도 대성당의 종탑은 잘 보이는구나

 

바치비체(Bačvice)라는 해변에 도착~

 

 

이제야 좀 휴양지 느낌이 난다^^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사람도 적당히, 모래도 적당히 있어서 좀 한적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본다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나도 저 바다에 몸을 담궈보고 싶었지만...

이제 스플리트를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여행지,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이제 떠난다

스플리트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리는데... 특이하게도 국내 이동인데 중간에 보스니아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발칸반도의 국가들도 나름 사연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이런 묘...한 국경이 형성되어 있었다

쉥겐 지역도 아닌지라 보스니아 구간 통과시에 간단한 검사가 이루어지므로 여권 없으면 이동할 수 없는 곳!

 

 

10분 정도 잠시 지나친 보스니아 영토의 모습

언젠가는 보스니아에도 제대로 발을 내딛을 기회가 오겠지?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야 저녁을 아직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행히 근처에 피자집이 있어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동네 피자집(?) 치고는 꽤 맛있었다 (물론 시장이 반찬이라는 점도 작용하였겠지만)

 

열심히 먹고 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달팽이가 기어다니고 있어서 깜놀;;

 

최고의 휴양지라는 칭송을 받는 두브로브니크,

내일부터는 또 어떤 놀라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