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13일차, The Giant's Causeway / 150603

lsgwin 2015. 11. 18. 00:28

 

북아일랜드 최고의(유일한) 관광지, 자이언츠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여긴 대중교통으로 가기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현지 여행사의 1일 투어를 이용했다

몇몇 업체가 있는데, 스케쥴이나 요금이나 거기서 거기인 듯 하니 아무데나 골라서 가면 될 듯...

나는 McComb's에서 신청하니 25파운드 들었다

 

9:30에 투어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 두 대가 꽉 찰 정도로 예상보다 이용객이 많았다

 

이게 곧바로 자이언츠 코즈웨이를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몇 군데를 거쳐서 간다

여기는 Carrickfergus Castle이란 곳

 

 

별 거 없어 보인다

 

 

주변을 둘러봐도 별 건 없어 보인다

다시 버스에 탑승

 

두 번째로 간 곳은 Carrick-a-Rede rope bridge라는 다리

 

요 며칠간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었는데

경치 보러 가는 날 딱 날씨가 풀려서 참 다행이었다

 

 

 

 

날씨가 좋으니 주변 풍광도 훨씬 시원해 보인다, 물론 기분 탓이겠지만

 

다리에 도착

 

저길 건너가려면 5파운드를 내야 한다 (투어 버스에서 신청했을 때 그렇고, 여기에서 직접 구입하면 약간 더 비싸다)

아까운 감이 좀 있지만 속는 셈 치고 가 보았다

 

일방통행(?)이라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건너가게 된다

 

민폐 끼칠까봐 황급하게 하나 찍었더니 썩 구도가 만족스럽진 않다;;

 

다리 건너서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제법 근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다리 건너는 요금이라기보단 이런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는 부분도 포함해서 보면 5파운드 낼 만도 해 보이지만...

건너오지 않아도 보이는 풍경은 비슷하다는 점은 함정 ㄷㄷㄷ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한 번에 8명씩만 건너게 되어 있는 다리였다

빨간 옷 입은 아저씨 목소리가 무척 독특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약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보면,

 

아까 그 다리가 좀 더 스케일있게 보인...다고 쓰려고 했지만 솔직히 별로 그런 느낌은 없다

 

그래도 자이언츠 코즈웨이 가는 길의 곁가지(?) 코스 중에는 그나마 볼 만한 곳이었다

 

점심 먹는 곳이라고 데려온 곳은 Bushmills Distillery라는 위스키 증류소...

전형적인 투어 업체의 끼워팔기식 코스가 아닐까...ㅠㅠ

 

모든 투어 업체들이 죄다 여기에서 점심을 먹는 건지, 별로 넓지도 않은 식당에 관광객들만 바글바글하다

메뉴도 하나같이 맛없어 보이길래 그 중 가장 덜 맛없어 보이는 피쉬 앤 칩스를 선택

...예상보다 약간 더 맛없었다

 

여긴 Dunlace Castle이라는데, 가이드조차 대충 사진이나 찍고 들어오라는 식으로 설명하더라

어차피 다음 코스가 최종 목적지인 자이언츠 코즈웨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드디어 도착!

 

198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자이언츠 코즈웨이(The Giant's Causeway)

 

화산 활동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주상절리 형태의 지형인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점점 그 모습이 보이는 듯!

 

오오 신기하게 생겼다

 

 

자연적으로 이런 지형이 만들어졌다고?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서 이런 지형이 펼쳐져 있었다

 

납작한 형태도 있고, 이렇게 길쭉한 기둥같은 형태도 있네

높은 기둥은 사람 키만하다

 

 

 

보는 위치에 따라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느낌이 다르다

 

기대보다 잘 나온, 서양인이 찍어준 사진 ㅎㅎ

 

 

 

보는 내내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던, 그야말로 자연의 조각품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상 이거 하나 보러 가는 투어이기 때문에 구경할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충분하게 준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나서 이제 벨파스트로 돌아갔다

 

 

 

맥주가 땡긴다

유서깊은 펍 중 하나인 Kelly's Cellars에 찾아갔다

 

이런 펍에 올 때마다 드는 생각, '내 집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면 좋겠다...^^'

 

기네스 한 잔

아무래도 내 입맛엔 기네스가 잘 맞지 않는가보다

 

(이 생각은 단 하루만에 완벽하게 반대로 변하게 된다)

 

벨파스트에 볼 만한 게 더 없을까... 찾아봤는데 없는 것 같다

첫 날 보았던 Albert 시계탑이 보인다

 

비가 많이 와서 멀리서 사진만 대충 찍고 갔던 Bigfish라도 다시 봐야겠다

무슨 생선을 만들어놓은 건지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니 연어라는군...

 

 

 

 

각 타일마다 벨파스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돌아다니다가 건물이 좀 멋있게 생겨서 찾아봤더니 여기가 벨파스트의 세관(Custom House)

1857년 지어진 건물인데, 19~20세기 무렵 이 곳 계단에서 연설가들이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그런 역사를 반영하는 'The Speaker'라는 동상이 건물 앞에 세워져 있다

 

오늘 저녁은 적당히 먹을 거리를 슈퍼에서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점심 때 본 Bushmills 위스키가 슈퍼에 있어서 작은 병(350ml)으로 살짝 맛을 보았다

...마시다 보니 작은 병은 아닌 것 같더라

 

숙소 바로 앞이 술집이어서 밤새 시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