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블린에서 어제 미처 방문하지 못한 트리니티 칼리지를 둘러본 후에 골웨이로 이동한다
아일랜드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
오스카 와일드, 사무엘 베켓 등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인사들을 다수 배출한 곳이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1888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학장을 역임한 아일랜드의 수학자 조지 살몬(George Salmon)의 석상
관광객들이 트리니티 칼리지에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켈스서(Book of Kells)'를 보기 위함일 것이다
Old Library에 보관되어 있는 켈스서는 800년경에 제작된 정교하게 채색된 복음서이다
귀한 물건이라 그런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Old Library의 2층은 Long Room이라고 불리는 길이 65m에 달하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20만권에 달하는 고서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오래된 책의 냄새로 가득한,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Berkeley Library 앞에 놓인 Sphere Within a Sphere라는 조형물
뭔가 의미를 부여하며 만든 거겠지만, 그게 무엇인지는...글쎄...;;
트리니티 칼리지 구경을 마치고 골웨이로 떠나기 전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유럽이라 그런지 오리고기 또띠아라는 낯선 메뉴가 스타벅스에 있더라...
더블린에서 골웨이(Galway)까지는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예상 시간보다 약간 이른 오후 2시경 골웨이에 도착했다
다행히 여기는 비가 안 오는 모양이다
아마도 중세시대 성벽의 일부로 추정되는 Spanish Arch
Galway City Museum으로 들어가 보았다
골웨이라는 도시의 역사에 관한 박물관이다
아일랜드에도 축구리그가 있는데, 골웨이의 전성기가 이 무렵이었던 모양이다
아마 그 시절에 활약했던 선수였던 것 같고...
무슨 배였더라... 여행기를 오랜만에 쓰면 이렇게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만다 ㅠㅠ
박물관 한쪽 유리벽을 통해 골웨이의 풍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골웨이를 가로지르는 코리브 강(Corrib River)이 보인다
이번에는 Hall of the Red Earl이라는 곳으로 갔다
13세기에 리차드 백작이 소유한 홀이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흐르며 폐허가 된 상태에서 1997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세관 확장 공사를 하다가 이 곳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발견된 당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긴 나름대로 골웨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인구 7만 5천명 정도의 크지 않은 도시이니만큼 번화가라고 해도 아기자기해 보인다
여긴 원색에 가까운 색깔의 건물들이 많은 것 같다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Collegiate Church of St. Nicholas of Myra)
아주 평범한 교회였다
다시 길거리 구경
린치 성(Lynch Castle)이라는 곳인데 지금은 은행으로 사용된다
15세기경 골웨이의 시장이었던 린치가 살인죄로 붙잡힌 아들을 아무도 사형시키지 않자 자기가 직접 교수형에 처한 곳이라고 한다
잠시 걸어다니다 보니 목을 좀 축이고 싶어져서 Garavan's Bar라는 펍에 들렀다
아일랜드 맥주인 Hop House Lager
첫 맛은 지극히 평범해서 살짝 실망했는데, 목구멍으로 넘어갈 무렵에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있었다
코리브 강 상류에 위치한 Salmon Weir라는 이름의 둑
봄이 되면 연어 떼가 강을 거슬러 헤엄쳐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Salmon Weir Bridge를 건너면 골웨이 성당(Galway Cathedral)이 나타난다
골웨이 치고는(?) 꽤 규모가 크고 화려한 성당이다
이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인 돔
아무튼 상당히 멋있는 성당이었다
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잠시 걸어본다
사진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부는 날이었다
"20년 후에도 당신의 투표에 자부심을 느낄 것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Crane Bar에 가서 또 맥주 한 잔~
아일랜드산 에일 맥주인 Smithwick's
이건 첫 맛이 심심하고 끝까지 다 먹어도 심심하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원래 가려던 식당은 예약이 꽉 차 있어서 그냥 눈에 띄는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다
The Quays라는 이름의 레스토랑
2코스 세트메뉴가 저렴한 편이라 이걸로 선택
생선 스프의 일종인 Chowder가 먼저 나오는데 이게 참 맛있었다
치킨 커리는 그저 그랬다... 뜬금없이 과자는 왜 들어간 걸까
다음 날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오늘은 일찍 숙소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