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5 USA

MLB 직관 (6) Los Angeles Angels / 250404

lsgwin 2025. 5. 7. 00:45

어제의 LA 시티투어에서는 다운타운 지역은 방문하지 않았다

오늘 저녁에는 LA 에인절스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라, 오전에 간단하게 다운타운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오늘은 과감하게 LA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았다

LA에서는 TAP이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앱으로 이용하면 카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요금은 편도 $1.75로 상당히 저렴하고 1-day cap이 $5여서 하루 종일 이용하더라도 5달러만 충전해두면 된다

지하철은 이용해보지 않았는데, 버스는 낮에 타 보니 이용객도 많고 안전한 느낌이었다

 

 

이름은 마켓이지만 한국식 시장 느낌은 아니고, 다양한 장르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이었다

 

뜬금없는 오타니의 벽화, LA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가히 선풍적이다

 

아침 10시에 유일하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가게, 바로 에그슬럿(Eggslut) 본점이 여기에 있다

 

'별 차이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먹어보았는데, 베이컨도 제대로 구워주고 계란도 딱 맛있게 익혀주고 아무튼 상당히 맛있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 바로 맞은편에 있는 앤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도로 알려져 있다

 

언덕길 올라가기 귀찮기도 하고, 요금도 현금 $1, TAP $0.50으로 아주 저렴해서 재미삼아 타 보았다

 

1분도 안 걸려서 윗동네에 도착했다

특이하게 요금 내는 곳이 위쪽에만 있다

그러니까 올라갈 땐 일단 타고 나서 내릴 때 요금을 내고, 내려갈 땐 먼저 요금을 내고 탑승하게 된다

TAP이 더 저렴하니까 충전해보려고 했는데 최소 금액이 1달러여서, 그게 그거니까 그냥 현금을 냈다

 

원래 가려던 곳은 더 브로드라는 미술관인데, 예약 시간까지 좀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미술관을 들어가보기로 했다

 

LA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줄여서 엘현미?

더 브로드 바로 옆에 있어서 함께 관람하기 좋았다

 

요런 입구로 일단 내려간다

입장료는 무료이긴 한데 입구에 있는 티켓 오피스에서 무료 티켓을 등록하긴 해야 한다

 

유리구슬로 만든 세계 지도 작품이 있어서,

 

아무래도 이 동네에 눈길이 간다

 

양혜규라는 한국 예술가의 설치미술 작품도 있었다

작품명은 Strange Fruit

 

Ordinary People이라는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포토리얼리즘, 또는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마치 사진처럼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이었다

 

사진 보고 베낀 수준으로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실제로 사진을 레퍼런스로 삼아 그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AI가 그렸나 싶은 이런 그림,

 

꼭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이런 마네킹같은 작품도 있고,

 

벽 하나를 통째로 떼어온 것 같은 작품도 있다

 

규모가 크진 않아서 금방 보고 나왔다

 

다음으로 간 미술관은 더 브로드(The Broad)

건물이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다

 

여기도 무료이긴 한데,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미러룸을 보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했더라도 일단 줄을 서서 대기를 하다가 안내에 따라 입장하면 된다

 

일행이 있다면 같이 들어갈 수는 있는데, 관람 시간은 딱 1분이다 ㅎㅎ

 

짜잔~ SNS에 올리기 좋은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

 

실제 공간은 아주 좁은데 4면이 거울로 둘러싸여 있어 시각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나는 몇 장만 찍고 눈으로 열심히 구경하다 나왔는데, 예쁜 사진 찍고 싶은 사람은 미리 카메라 세팅해놓고 들어가야 1분 안에 마무리할 수 있겠다

 

벌룬 독으로 유명한 제프 쿤스(Jeff Koons)의 튤립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의 Helter Skelter I, 아주 독특한 질감의 작품이었다

 

어째 낯이 익다 했더니, 거제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Femme d'Alger

 

워낙 특징이 뚜렷한 예술가여서 딱 보면 리히텐슈타인이구나 싶다

 

리히텐슈타인식 정물화

 

리히텐슈타인에 의하면 이것은 Imperfect Painting이고,

 

이건 Perfect Painting이다

 

이제 앤디 워홀은 현대 미술이라기보단 고전 미술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웬만한 현대미술관마다 있는 캠벨 수프, 이게 이미 1962년 작품인데...

'현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본다 ㅎㅎ

 

Twenty Jackies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인물의 사진을 복붙하는 것도 워홀의 유명한 작품 기법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하나 더 있다

Longing for Eternity라는 작품인데, 3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게 되어 있다

 

실제로 구멍이 뚫려 있으니 사진 찍다가 핸드폰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

 

 

 

여기서 어떤 예술적 의미를 느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시각적으로 그냥 아주 화려하고 예쁘게 만들었다

 

제프 쿤스의 Balloon Dog (Blue)

 

마찬가지로 제프 쿤스의 Rabbit

 

무스키아 아니고, 이게 진짜 바스키아의 그림!

 

그림이 죄다 Untitled...

 

로버트 테리엔(Robert Therrien)의 Under the Table

 

엄청 커서 사람이 테이블 밑으로 서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바스키아의 Eyes and Eggs, 제목이 있는 그림도 있긴 하네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Untitled (Your body is a battleground)

 

제목은 모르겠는데 느낌이 괜찮은 작품이었다

 

카라 워커(Kara Walker)의 African't

장면 하나하나의 묘사가 꽤나 잔혹한 분위기로 표현된다

 

관람을 마치고 계단으로 내려올 때 수장고를 살짝 엿볼 수 있게 만든 부분이 재미있었다

MOCA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가들이 많았다면 더 브로드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워홀, 리히텐슈타인 같은 사람들의 작품은 이제 너무 익숙해서 식상함마저 들고, 더 이상 새롭거나 신선하지 않은데 현대 미술의 범주에 여전히 넣을 수 있는지...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다

어쨌든 무료라는 큰 장점이 있으니 와서 볼 만한 괜찮은 미술관들이었다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그랜드 센트럴 마켓으로 간다

걸어갈까 했는데 귀찮아서 또 앤젤스 플라이트를 탔다

이럴거면 1달러 충전했으면 됐잖아... 현금으로 두 번 타느라 2달러 냈네 ㅠㅠ

 

이왕 또 탔으니 이번에는 영상을 찍어보았다

 

마켓 길 건너편에 있는 마케로니 리퍼블릭(Maccheroni Republic)이라는 식당을 찾아두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그런데 식당 안에서 분명 사람들 대화하는 소리가 나고, 애들 뛰는 소리, 그릇 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옆으로 돌아가보니, 진짜 입구는 여기에 있었다

 

못 먹는 줄 알고 실망했다가 먹게 되니 기분이 괜히 더 좋아졌다

화이트 와인을 글라스로 주문했는데 작은 병에 담겨져서 나온다

 

Cuffie라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먹물 파스타와 피쉬 라구가 들어갔다

파스타 모양이 특이한데 꼬들꼬들한 알 덴테의 식감이 제대로였고, 거기다가 생선 살이 씹히는 느낌도 아주 일품이었다

강력 추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말로만 듣던 CD 강매 흑형을 만났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길래 수상했는데, 몇 마디 대화를 하는 척 하다가 다짜고짜 자기 CD를 준댄다 ㅎㅎ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절했더니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그거 받는 순간 돈 뜯어가는 거니까 주의할 필요가 있다

 

 

 

LA 에인절스의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유니언 스테이션에 왔다

팀 이름은 LA이지만 사실 이 팀은 LA 옆에 있는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Anaheim)이라는 도시에 있다

그래서 LA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한다

 

메트로링크(Metrolink)라는 광역철도를 타고 이동한다 (요금 $8.75)

암트랙 열차로도 갈 수 있지만 배차 간격이 더 길고 요금도 $16이어서 메트로링크가 더 효율적이다

다만 막차가 일찍 끊기기 때문에 밤 경기 보고 돌아올 때는 암트랙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작년까지는 Angel Express라는 열차가 에인절스 경기에 맞춰서 운행했었는데, 올해는 운행 계획이 없다고 한다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서비스를 개선시켜도 모자랄 판에 역행하는 처사를 보니... 참 안타까웠다

 

애너하임 역에서 내려서 몇 분만 걸으면 구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에인절스의 상징인 'Big A'를 볼 수 있다

 

주차장 근처에서 음악 연주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왠지 다들 들떠보이는 느낌이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에인절스 팬들은 흥이 많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Los Angeles Angels)는 1961년에 창단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팀이다

팀 역사를 통틀어 야구를 잘했던 적이 딱히 많진 않은데, 그래도 2002년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고 그 이후로 10년 정도는 꽤 강력한 전력을 유지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트로이 글로스 같은 강타자들과 트로이 퍼시벌, K-로드와 같은 준수한 마무리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하지만 2014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마지막으로 암흑기에 접어들고, 트라웃과 오타니라는 최고의 선수들도 이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100% 전자 티켓으로 바뀐 지금, 티켓 오피스는 다른 구장들처럼 텅 비어있다

 

여기도 캘리포니아라고 야자수를 심어놨는데...

빨간색 팀 컬러하고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여기가 바로 에인절스의 홈 구장 에인절 스타디움(Angel Stadium)

1966년 개장하여 메이저리그에서 4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1961년 에인절스 창단 당시에는 LA에 잠시 연고를 두어서 LA 에인절스였는데, 이 구장으로 옮겨오면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그리고 1997년에는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팀명을 바꾸었다

그러다가 2005년에 갑자기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라는 희한한 이름으로 변경하게 되는데, LA의 높은 시장성을 이용하려는 수작이었지만 애너하임 지역 팬들은 이 결정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당시 애너하임 시에서 소송을 걸기도 했다는데, 그렇다고 팀명 변경이 번복되진 않았고 계속 저 이름으로 이어지다가 2016년부터는 애너하임도 빼버리고 그냥 LA 에인절스가 되었다

 

구장 입구에 있는 2개의 대형 모자가 눈에 띄어서 셀카를 찍어보았다

 

홈 플레이트처럼 꾸며놓은 모습도 꽤 멋있다

 

여기서도 음악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알고보니 오늘이 에인절스의 시즌 첫 홈경기, 그러니까 홈 개막일이었다

그제서야 왜 이렇게 오늘따라 축제 분위기인지 이해가 됐다

에인절스는 원정에서 의외로 4승 2패로 선전하고 돌아왔는데, 과연 이번 시즌은 어떨지? (사실 전혀 기대는 안 된다...)

 

경기장에 입장하니 2002년 우승을 기념하는 공간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여기서도 2002년이 광란의 축제였을 것이다

그 때 딱 한 번 뿐이고, 지금까지 지겹도록 우려먹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긴 하다

 

자랑할 게 많은 팀은 아니라서, 경기장 곳곳에 2002년 우승 모습이 남아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2002년 이후로 자주 나가긴 했지만 번번히 탈락...

그나마도 2014년 이후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팀을 이끌어갈 스타 선수도,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유망주도 딱히 없는 상황이라 암흑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트라웃이 있긴 하지만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고 부상도 너무 잦아서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팬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구단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구단주가 모레노인 이상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이왕 이렇게 왔으니 오늘만큼은 에인절스 화이팅!

 

올해 프로모션 리스트를 봐도, 딱히 갖고 싶은 버블헤드가 없을 정도로 선수층이 빈약하다

 

야쿠르트 부스가 있어서 가 보니 야쿠르트를 2개나 준다

 

 

구장 내부는 오래된 구장 치고 상당히 깔끔하긴 한데 개성은 좀 부족하다

 

그래도 에인절스가 믿을 건 트라웃밖에 없다!

 

이렇게 찬란했던 과거만큼은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출전하면서 어느 정도 기량만 발휘해주면 참 좋을텐데...

 

구단의 역사를 빛내준 선수들

이게 다야? 싶을 정도로 소소하다 ㅎㅎ

 

굵직한 기록은 딱 3명이 세웠다고 보면 된다

게레로, 트라웃, 오타니.

 

구장 안에 오락실이 있는 게 신기했다

 

가챠도 있고, 오타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느낌이 나는 공간이었다

 

에인절 스타디움의 특징은 저 인공 바위!

분수대도 있고, 홈 팀이 홈런을 치면 폭죽을 쏘기도 한다

사실 그렇게 멋있지도 않고, 왜 만든 건지도 잘 모르겠다 ㅎㅎ

 

그래도 온 김에 바위 뒤로 가서 가까이에서 한 번 봤다

그렇다고 딱히 더 멋있어보이진 않는다

 

게레로는 에인절스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최초의 선수다

몬트리올에서 데뷔해 그 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본인이 에인절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역대 팀에서 배출한 MVP는 아까 말했던 세명에다가 돈 베일러라는 선수까지 4명에 불과하다

 

신인왕도 또 걔네들...에다가 팀 새먼까지 총 3명

팀 새먼은 2002년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 팀 레전드는 물고기(?)가 많구나!

 

에인절스 소속으로 상을 탄 선수들,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에인절스 팀 명예의 전당에 포함된 선수들

트라웃 자리는 미리 만들어놔도 되지 않을까?

 

시즌 티켓권자들의 이름을 적어놓는 건 신선했다

 

또 2002년!

정말 지겹도록 우리고 또 우리는 중이다

 

여기서 올스타 게임을 3번 개최하기도 했다

 

기쿠치의 모습이 보이는데...

뭐 4~5선발 정도로 싸게 데려왔다면 몰라도, 이 정도 선수를 3년에 63M이나 주고 데려오다니!

단적으로 에인절스 팀의 문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래도 홈 개막전이다보니 주차장은 가득 차 있다

 

볼거리가 많은 구장은 아니어서, 이 정도로 둘러보고 나서 자리에 앉아 경기를 기다렸다

 

저 바위... 아무리 봐도 정은 안 간다

 

오늘의 선물은 달력이었다

4월부터 시작하는 아주 쓸데없는 달력...

 

Big A 버블헤드라... 이건 좀 탐난다

 

팀 영구결번은 단 6명

게레로의 27번은 지금 트라웃이 쓰고 있어서 아직 영구결번이 되지 않았는데, 그냥 미리 지정해놔도 되지 않을까 싶다

 

홈 개막전이라 식전 행사가 시작되었다

참 에인절스답게도, 경기 시작을 오후 6시 38분이라고 해 놓고는 행사를 그 때부터 시작하고 있다

경기는 언제 시작하려고 그러니...

이게 나한테는 좋지 않았던 게, 대중교통 시간 때문에 안 그래도 2시간만 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행사 때문에 경기를 더 많이 놓치게 생겼다 ㅠㅠ

 

신시내티에서 보았던 것처럼 대형 국기가 펼쳐지고 국가를 부른다

 

오, 바위에서 저렇게 폭죽을 쏘는구나

 

전투기를 5대나 동원하면서 꽤 성대하게 홈 개막 행사를 마무리했다

 

왕년의 에이스 척 핀리가 오늘의 시구자였다

 

에인절스 65년 역사를 담은 꽤 긴 영상을 상영하고 나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에인절스 화이팅! (별로 이길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상대팀은 또 클리블랜드

 

조세호 무서운데...(스포)

 

일찍 들어왔을 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 관중들이 가득 찼다

 

에인절스 타선, 이렇게 기대가 안 될 수가 있나?

 

오늘 저 바위에서 뭐가 터질까 궁금해하던 중,

 

트라웃이 1회부터 홈런을 쳤다!

한 때는 내 최고의 선수였던 트라웃, 이렇게 홈런 치는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1회에 친 99번째 홈런이라고 한다

 

경기 시작이 늦다보니 금방 밤이 되었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에 4:4 상황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지금 떠나야 했다

 

경기장에서 파는 햄버거로 때우려고 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볼넷도 많고, 안타도 많이 맞고 아무리 봐도 이길 것 같지가 않다

그래도 경기 얼마 보지 못하고 떠나려니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여기 돌아오기를 바라며, 안녕

 

밤이 되니 불이 켜지는 Big A

 

어째 환호소리보다는 탄식소리가 자주 들리는 게, 일찍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밤에 보니 화려해 보이는 애너하임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

 

플랫폼에서도 살짝 경기장이 보인다

숙소에 돌아와 확인해보니, 역시나 에인절스는 호세 라미레즈에게 홈런 3방을 맞고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