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Australia

10일간의 호주여행

lsgwin 2012. 10. 15. 19:31

 

 

 

 

처음 가본 나라

처음 가본 대륙

처음 가본 남반구

처음 해보는 블로그질

 

가을이 되어가는 우리나라와

봄이 되어가는 호주

이쯤이면 날씨가 제법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곳을 여행지로 정했건만

영국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물론 영국을 가 보진 못했지만) 이놈의 호주라는 나라는

날씨조차도 심히 영국스러웠다

 

게으르고 못생긴 멘탈붕괴 친구와 함께 떠난 탓에 정신이 피폐해졌을 뿐만 아니라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이 다소 느슨해진 감이 있지만

뭐 덕분에 그 동안의 여행에 비해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는 장점도 있었던 것 같다

 

물가는 어지간히 비싸야 말이지

나한테 뭔 돈이 있다고 작년부터 물가로 악명높은 나라들만 골라서 갔는지 모르겠다

 

과거는 미화되는 법이라 했던가

여기저기 다니던 중에는 잘 몰랐지만

돌아온지 불과 일주일 지났을 뿐인데

사진 한 장씩 들여다보니 '제법 재미있는 여행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마어마한 여행경비가 아까워서라도 본능적으로 그렇게 기억하려는 보상심리일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