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13

London & Windsor / 180809~11

캐나다의 생소한 도시들영국 런던이 아닌 캐나다의 런던은 토론토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되고,윈저는 런던에서 또 버스로 2시간이 소요된다그리고 윈저에서 강 하나만 건너면 미국 국경을 건너 디트로이트에 이르게 된다 치안 나쁘기로 악명높은 디트로이트에 머물기엔 괜히 겁이 나서 그랬는지나는 윈저까지 어떻게든 가서 국경만 살포시 건너 야구를 보고 다시 안전한(?) 캐나다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딱히 할 것도, 한 것도 없는 곳들이라 이번에도 3일치를 뭉뚱그려서 작성하고본격적인 여행은 그 다음날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어쨌건 이름이 런던(London)인데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이건 뭐 답이 없는 시골 마을이었다버스터미널 근처이지만 참 황량한 모습 캐나다에서 흔한 피자 체인점인 Pizza Pizza싸..

Toronto Blue Jays / 180808

나의 첫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오늘은 유일한 캐나다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를 보러 가는 날이다 워낙 높아서 토론토 시내 어디에서나 잘 보이는 CN 타워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는 CN 타워 근처에 있기 때문에 그냥 저 타워만 바라보고 걸어가다 보면 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일단 "The Audience"라 불리는 외벽 조각상이 눈에 띈다 1989년에 개장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개폐형 돔구장 로저스 센터제법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최근 개장된 구장들에 비하면 다소 낡아 보인다 좀 여유있게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경기장 개방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메이저리그는 특정 경기일에 관중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새로운 여행! / 180803~07

짤막한 여행을 근래에 여러 차례 다녀오긴 했지만역시 난 한 달 가량의 긴 여행을 주기적으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이번에 다녀온 여행지는 캐나다와 미국유구한 역사의 흔적이 여기저기에 묻어나는 유럽과는 달리 이 동네는 딱히 역사적으로 관심이 가진 않았다대신 일생의 소원이었던 메이저리그 관람을 여러 도시에서 하고 싶었고당초에는 캐나다의 자연과 소도시들을 둘러보고 싶었으나 계획을 짜다보니 캐나다의 비중은 줄고 미국 도시들을 주로 둘러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완성된 여행의 큰 축은 토론토-시카고-보스턴-뉴욕   인천공항이야 숱하게 왔지만 제2터미널은 처음이다그냥 좀 새것 느낌이 날 뿐 기존 제1터미널과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일부 항공사만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인파가 적게 몰린다는 점은 장점이 되겠다.....

마쓰야마 / 180217~18

여행의 마지막 날 항공편을 그렇게 끊어놓은 탓이긴 하지만, 다른 도시를 하루 둘러보고 싶어서 마쓰야마로 떠났다 다카마쓰-마쓰야마 구간은 버스로 가나, 기차로 가나 3시간 남짓 걸리는 듯 하다 여행에서는 기차를 선호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기차를 선택~ 마쓰야마에 도착하였다 다카마쓰에 비하면 작은 편의 도시인데, 시내에 전차가 다닌다는 것이 특징! 대부분의 관광지들은 전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으면 1일 승차권을 끊는 것도 좋은 방법 일단 밥은 먹어야지. 효타(瓢太)라는 라멘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대표메뉴는 중화소바인 듯 하다 제법 진득한 국물에 차슈가 몇 점 올려져 있다 국물에서 달달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 차슈멘도 시켜보았는데, 거의 비슷한 구성에 ..

Travel/2018 Shikoku 2018.06.15

우동, 또 우동 / 180216

우동의 본고장이다 보니 수많은 우동집들이 있기 마련 그런 유명한 우동집들을 손쉽게 둘러볼 수 있는 '우동 버스'라는 것이 있더라 다카마쓰 역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 보면 우동 버스가 온다 우리는 혹시나 몰라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매우 널널했다 이렇게 생긴 귀여운 명찰을 차고 돌아니면 된다 반일(오전 or 오후) 코스는 두 군데 우동집을 방문하게 되고, 하루 코스는 3~4곳 정도 가는 것 같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보니 꼭 가고 싶은 집을 골라서 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오전 코스 중에 가고 싶었던 집이 하나 있어서 우동 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 가고 싶었던 우동집을 일단 먼저 들르러 간다 우동 가모(うどんがもう) 여기도 주문은 단순하다 면 따뜻하게/차갑게 면의 양은 ..

Travel/2018 Shikoku 2018.04.27

나오시마 섬 / 180215

우동을 먹으러 오긴 했지만, 맨날 우동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관광지 한 곳 정도는 가 보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오늘은 나오시마 섬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나오시마에 가기 전에 할 일이 하나 있다 귀엽게 생긴 다카마쓰 역으로 일단 간다 그리고는 하시오카(端岡) 역이라는 곳에서 내린다 할 일이란, 바로 우동을 먹는 것. 우동 잇푸쿠(うどん 一福)에 도착했다 붓카케 우동, 이것은 탱탱한 우동면에 소스를 살짝 끼얹어서 먹는 방식이다 면의 질감을 살리려면 아무래도 차가운 면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카케우동, 이것은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는다 딱히 건더기랄 것도 없이 국물과 우동만 먹는데도 맛은 아주 일품! 역시나 소문대로 이 집의 국물에는 대단한 힘이 있다 먹고 싶은 사이드 메뉴는 알아서 집어들고 우동 하..

Travel/2018 Shikoku 2018.03.13

우동의 도시, 다카마쓰 / 180214

일본은 이제 상당히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아직까지 가 보지 못했던, 가 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일본을 구성하는 네 개의 큰 섬 중 하나인 시코쿠(四国)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우동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 바로 여기 시코쿠에 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던 터였다 일정은 3박 4일같은 4박 5일... 우동을 먹는 것이 가장 주된 목표였기 때문에 시코쿠의 중심 도시이자 우동의 도시라 할 수 있는 다카마쓰에 3일간 집중, 나머지 하루는 마쓰야마에 들러보기로 했다 다카마쓰에 도착, 공항이 워낙 작아서 렌트카 수령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굳이 렌트카를 빌리는 이유는... 바로 이 곳, 谷川米穀店(타니가와베이코쿠텐)이라는 우동집에 가기 위해서였다 타베로그에서 카가와현 우동 1위는 물론 전국적으로 높은 순위..

Travel/2018 Shikoku 2018.02.24

홍콩여행 넷째 날 / 160411

마지막 날귀국을 위한 간단한 준비를 한다 홍콩에는 도심공항이 있어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까지 갈 필요 없이 시내에서 미리 짐을 부칠 수가 있다홍콩역에서 "In-town Check-in"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가면 이런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여기서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서 항공사 체크인을 하면 된다 다만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공항까지 갈 때 요금이 약간 더 비싼 AEL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은 있다도심공항에 입장할 때 이미 AEL 요금을 교통카드에서 빼 가기 때문...'난 무조건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야겠다' 하는 사람은 따로 공항버스 요금을 내고 타면 되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점심으로는 독특하게 토마토 국수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싱흥유엔(勝香園)이라는 곳인데... 길바닥에서 이런 식..

홍콩여행 셋째 날 / 160410

홍콩의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찌뿌둥했다가만 보니 비까지 내리는 모양...딱히 홍콩에서의 관광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터라, 이왕 이렇게 된 거 실내에서 하루종일 죽치기로 했다 홍콩역 근처에 위치한 IFC Mall로 갔다한 곳에서 쇼핑도 하면서 식사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 삐대기에는 최고의 장소일 것 같았다우연찮게 알게 된 사실인데, 여기에는 도심공항이 있어서 한국으로 귀국할 때 미리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FC 몰 내에 위치한 정두(正斗)라는 중국 음식점제법 유명한 곳이었는지 대기번호를 받고 꽤나 기다려야 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완탕면을 이 곳에서 맛 볼 수 있었다물론 이 역시 홍콩 음식을 핑계로 해장 좀 하려는 속셈이긴 했지만... 나머지는 뭐 전형적인 중국 요리로 주..

홍콩여행 둘째 날 / 160409

여행 다닐 때마다 벌어지는 일이라 이젠 놀랍지도 않지만,첫 날부터 과음을 하게 되면 속이 썩 좋지가 않다 홍콩스러운 음식을 먹는다는 핑계로 해장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죽 전문점인 상기콘지(生記清湯牛腩麵家)로 향했다 홍콩의 가게는 영문명을 간판에 적어놓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한자 이름을 모르면 코 앞에서도 헤맬지 모른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듯한 느낌이었다가게 분위기도 로컬스러운게 느낌 괜찮네~^^ 콘지는 별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죽' 그 자체다밍밍하면서 부담없는 맛이 딱 해장에 적합해서 좋았다... 그냥 애초에 술을 안 마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홍콩에 가는 한국인이라면 십중팔구 사온다는 일명 '마약쿠키'를 파는 가게, Jenny Bakery뭔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긴 해야겠는데 홍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