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Kyushu

2박3일 큐슈 여행 - 구마모토 / 150219

lsgwin 2015. 4. 3. 00:46

Good morning!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지만

확실히 술은 적당히 마셔야 좋은 것 같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베란다에서 바라다본 모습

여유로워 보이는 풍경과는 달리, 늦잠을 자 버린 탓에 부랴부랴 구마모토로 달려가야만 했다

시마바라 항으로 이동하여 페리를 타고 구마모토로 이동~

 

 

 

구마모토에서의 첫 식사는 이 동네에서 매우 유명한 돈카츠 전문점 '카츠레츠테이(勝烈亭)'

 

돈카츠가 어쩜 이렇게 육즙이 느껴지면서도 바삭하게 잘 튀겨졌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흰 쌀밥도 정말 기가 막히게 적절했다

 

마지막 한 점이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나가사키처럼 구마모토에서도 전차가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이제 구마모토 성으로 가는 길

 

 

입구를 거쳐서 성으로 입장~

 

'스키야마루 니카이 오히로마'

당시에 문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된 곳이라고 한다

 

 

 

내부 공간을 살짝 둘러보고 나왔다

 

일본의 여느 성이 그렇듯이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바로 '천수각'

 

가이드북에서는 오사카, 나고야, 구마모토 성을 일본 3대 성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본에서도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 군데 모두 가 본 경험으로 보면 구마모토 성이 규모 면에서 약간 더 작은 느낌이었다

 

천수각 꼭대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본다

 

구마모토의 마스코트 '쿠마몬'을 건물 외벽 전체에 그려놓은 모습이 인상적, 로맨틱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으로 봐도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

 

하여간 성에서 인증사진을 하나 찍는다면 천수각 앞에서 찍어야겠지...

 

'혼마루 어전'

구마모토 성은 1877년 세이난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원인불명의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천수각은 1960년에, 혼마루 어전은 2008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입구에는 복원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일본어로...

 

 

 

여기저기에 상주해있는 직원들이 각 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일본어로...

 

'구비카케석'이라는, 어떤 사연이 담긴 큰 돌덩어리

 

'우토야구라'

화재에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건물이라 의미있는 유적으로 여겨지는 곳

 

 

 

주요 건물들 구경을 마치고 나서, 성 외벽을 따라 한 바퀴 쭉 돌아보았다 

 

나가는 길에는 아담하게 생긴 우물이 있었다

 

 

 

여기는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옛 일본 에도시대 느낌의 거리를 재현해놓은 상점가가 되겠다

 

 

 

구마모토 성 바로 옆에 있어서 가 보긴 했는데

이런 인위적으로 조성된 옛 느낌의 거리는 그다지 느낌이 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안 가보기는 또 아쉽고...

 

구마모토식 라멘의 맛은 어떨까?

전통있는 라멘집 '코무라사키(こむらさき)'에 갔다

 

유명한 집에 으레 있기 마련인 유명인들의 싸인 전시를 잠깐 보다 보면,

 

먹음직스러운 라멘이 내 앞에 놓여있다!

후쿠오카식 돈코츠 라멘과 유사한데, 약간 국물맛이 다르다

돼지뼈 육수에 닭 육수가 첨가되는 게 구마모토식 라멘의 특징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다

 

구마모토에서는 어딜 가나 쿠마몬을 볼 수 있다

쿠마몬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심지어 카라오케에도 쿠마몬이...!

 

구마모토에 여러 가지 음식이 있지만, 가장 특색있는 음식은 말고기가 아닐까 싶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말고기! '무츠고로(むつ五郎)'라는 식당으로 가서 그 맛을 직접 확인해보았다

 

메뉴판에 온통 적혀있는 馬馬馬馬馬...

말고기 전문점이 맞긴 맞는가보다

 

바사시(말 사시미)의 맛은 약간 참치회의 느낌과 비슷했다

 

구워서 먹으니 이건 또 평범한 소고기 맛과 비슷했다

말고기는 질기다, 비리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구마모토의 말고기 요리는 전혀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말고기를 먹어보았다는 점 하나만 해도 이번 여행은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