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Japan 7

Epilogue

소녀시대 2nd Japan Tour '이번엔 한 번 가볼까?' 이런 시덥잖은 생각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의지가 없어서 그렇다 '이번엔 꼭 가야겠다!'라고 마음을 고쳐먹는 순간,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외국에 나갈 때마다 바라는 것은 딱 하나 먼 훗날,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잠시나마 웃게 되기를 바랄 뿐 그래서 가급적 많이 사진을 찍고, 매번 이렇게 꼼꼼하게 기록을 남긴다 한 달 후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여행을 떠난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자꾸 미소가 머금어지는건 왜일까 그러나, 사실은 두렵다 그 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나에게는 이제 어떤 꿈이 남아있을까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재생하면서 동영상을 찍어봤더니 노래가 배경음악처럼 같이 나온다 언제나 이 노래 가사처럼, 영원히 꿈을..

Travel/2013 Japan 2013.03.08

5. 福岡 / 130226

주륵주륵, 찔끔찔끔 마지막 날은 그렇게 애매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정처없는 여정 사실 날씨가 구리면 여행할 맛이 뚝 떨어지고 만다 ...잠시 내 눈을 의심했다 저런걸 저렇게 떡! 하니 도심가 한복판에? 역시 일본은 뭔가 달라 어제 못 먹은 후쿠오카 라멘 양대산맥 중 또 다른 곳인 '잇푸도'에 갔다 런치세트로 공기밥과 교자 3조각까지 추가 여기 라멘도 역시나 맛있다 다만, 명란젓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건 좀 비추. 이걸 풀어버리는 순간 국물맛이 잡쳐버렸다 ㅠㅠ '캐널시티'라는 대형 쇼핑몰인데 매시 정각에 분수쇼를 한다고 한다 뭐 딱히 쇼...라고까지 할 만한 건 아닌거 같은데 하카타역에 붙어있는 대형 백화점이 있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시내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전망대..

Travel/2013 Japan 2013.03.08

4. 福岡 / 130225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 된장국을 무슨 바가지만한 그릇에 가득 주는 바람에 아침부터 무척 배가 부르다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떠났다 도착하니 이미 점심시간 그다지 배가 고픈거 같진 않지만 식사시간이니 먹긴 먹어야지 스테키동(ステーキ丼)이라는, 밥 위에 스테이크 하나 올려서 먹는 음식을 먹었다 규슈 사가현에서 생산되는 고퀄리티 소고기 '이마리규'를 사용한다고 한다 음~ 맛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유명한 신사가 있는 다자이후(太宰府)라는 곳으로 갔다 후쿠오카 텐진 역에서 전철을 타고 20~30분정도 가면 나온다 다자이후역에 도착 여기도 신사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조금만 걸어가면 '다자이후 텐만구'라는 신사에 도착 학문의 신이 이 동네에서 죽었는데 그 시신을 옮기던 소가 이 텐만..

Travel/2013 Japan 2013.03.08

3. 由布院 / 130224

눈이 또 왔다 사람은 안 보이는데 발자국만 이리저리 나 있다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못 뜨기라도 하면 어쩌지'하는 지난 밤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아침부터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갔더니 이미 여러 항공편들의 지연 또는 결항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탈 노선은 1시간 정도 지연 출발하긴 했지만 도착 시간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행기도 급할땐 막 밟으면서 가는건가 후쿠오카에 내리자마자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렇게 생긴 왕복 티켓이 5000엔 편도로 2800엔 정도 하니까 왕복 티켓이 더 저렴하다 유후인 도착 온천으로 유명한 시골 마을 동네 풍경은 아주 고요하고 한산하다 도로도 아주 아담하다 유후인역 '유후인노모리'라는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도 꽤 많..

Travel/2013 Japan 2013.03.06

2. 新潟 / 130223

니가타역의 아침 역시 '눈의 고장' 니가타답게 간밤에 눈이 좀 내린 모양 다행히 이 날은 맑았다 '니가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뒤에 내가 묵은 호텔도 보이는군 '니가타 관광순환버스'인데 이렇게 생겼다 요금은 200엔이긴 한데 1일권 500엔짜리를 구입하면 하루동안 무제한 탑승 가능 안내지도와 티켓을 함께 주는데 옛날에 즉석복권 긁듯이 동전으로 깨작깨작 날짜에 맞추어 긁어서 사용 ♬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난데없이 이런 노래가 떠오르기도 하고 정말로 어딜 가야 할지를 몰라서 일단 어떤 바닷가에 내렸다 좀 분위기있는 바다를 기대했는데 너무 날것 그대로의 바다...라고나 할까 그런거 둘째치고 바닷바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매서웠다...;; 나름 산책로도 조..

Travel/2013 Japan 2013.03.06

1. 공항에서 / 130222

일본으로 떠나는 날 지방 거주자들은 일본 가는 것보다 인천공항 가는 게 더 힘들다! 김제에서 용산까지 KTX - 용산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 -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 게다가 사실 지하철 서울역과 공항철도 서울역은 같은 역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멀다 이래저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3시간 30분 가량 걸려서 공항에 도착 도착해서 시간이 남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만있자?' 내가 니가타에 왜 가지? 내일 소시 콘서트 보러가는거잖아. 그렇지, 근데 소시는 언제 일본에 가지? (...폭풍검색질 결과 아직 한국에 있는 모양) 그럼 얘들도 오늘 가야 되잖아? 그렇네. 니가타에 가는 유일한 방법은 하루에 한 편 운항하는 대한항공 인천-니가타 노선 뿐... '그럼 나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수..

Travel/2013 Japan 2013.03.03

0. 日本の旅行

2013. 2. 22~26 일본에 다녀왔다 1996년쯤으로 기억되는 홋카이도 가족여행 2010년 국시 끝나고 잠시 다녀온 오사카 여행 그리고 이번에 니가타, 후쿠오카라는 희한한 동선으로 세번째 일본행 길에 올랐다 일정 2/22 니가타로 출국 2/23 니가타 관광 및 소녀시대 2nd 아레나투어 관람! 2/24 유후인 관광 2/25 다자이후, 후쿠오카 관광 2/26 후쿠오카에서 빈둥거리다가 귀국 일본에서 획득한 전리품(?)들 1. 2nd 아레나투어 공식 야광봉(티켓값에 포함) 2. 공식 포토북 ¥2700 (ㅆㅂ ㅈㄴ 비싸다) 3. 스포츠타올 ¥2500 (SM 돈독 제대로 올랐구만) 4. 일본 5th 싱글 Oh! 초회한정반 ¥1512 5. 공연장에서 줏어온 꽃가루;;; 주관적인 여행지 총평 1. 니가타: 관광..

Travel/2013 Japan 201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