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Japan

4. 福岡 / 130225

lsgwin 2013. 3. 8. 14:28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

된장국을 무슨 바가지만한 그릇에 가득 주는 바람에 아침부터 무척 배가 부르다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떠났다

도착하니 이미 점심시간

 

 

그다지 배가 고픈거 같진 않지만 식사시간이니 먹긴 먹어야지

스테키동(ステーキ丼)이라는, 밥 위에 스테이크 하나 올려서 먹는 음식을 먹었다

규슈 사가현에서 생산되는 고퀄리티 소고기 '이마리규'를 사용한다고 한다

음~ 맛있다

 

 

 

학문의 신을 모시는 유명한 신사가 있는 다자이후(太宰府)라는 곳으로 갔다

 

후쿠오카 텐진 역에서 전철을 타고 20~30분정도 가면 나온다

다자이후역에 도착

 

여기도 신사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조금만 걸어가면 '다자이후 텐만구'라는 신사에 도착

학문의 신이 이 동네에서 죽었는데 그 시신을 옮기던 소가 이 텐만구가 있는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멈추는 바람에 여기에 신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학문의 신이라서 그런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게 바로 그 소

 

안으로 들어가본다

 

어떤 아저씨가 원숭이 한 마리 데리고 와서 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제법이군 ㅋㅋ

 

이게 텐만구

참배를 올리는 일본인들도 있고

그냥 멀뚱멀뚱 구경하면서 인증샷이나 찍으려는 한국인들이 그보다 10배는 더 많이 있다

 

나도 한국인인지라...

 

 

 

이런저런 구경을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했다

 

 

 

후쿠오카 지방의 명물 중 하나,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 '돈코츠 라멘'을 먹기로 했다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양대산맥 중 하나라는 '이치란(一蘭)'에 갔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혼자 먹기에도 좋은 구조

뭐 그런거 가리지 않고 혼자 잘 먹긴 하지만...

 

드디어 라멘 등장!

돼지국물이다 보니 약간 느끼할 수도 있는데 먹다보면 은근히 중독성있다

맛있네

 

식사를 마치고

후쿠오카를 가로지르는 나카가와(那珂川) 강변을 거닐어보았다

 

 

관리하기 참 깝깝해보이는 건물 '아크로스 후쿠오카'

 

아...얘네는 아직 안 떨어졌구나

 

한 것도 별로 없는데 피곤해진다

일단 호텔에 체크인하고 잠시 휴식

그러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

'...또 먹어?'

 

그렇다 또 먹는다

후쿠오카의 또 다른 명물 '모츠나베'를 먹기 위해서 라쿠텐지(楽天地)라는 식당에 갔다

 

모츠나베란 일본식 곱창전골...이라고 보면 되는데

일단 처음에는 양배추랑 부추를 왕창 넣어서 준다

 

그걸 팔팔 끓이다 보면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잘 익게 되지

열심히 먹는다

이것도 좀 느끼하긴 하지만 아주 맛있다

 

다 먹고 남은 육수에 짬뽕면을 넣어서 먹는 것도 별미

근데 오늘 하루에 식사를 몇 번을 하는건가

갈수록 무슨 먹방이라도 찍는 기분이었다

뭐 어때 맛있으면 됐지

 

 

 

이제 후쿠오카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 갔다

 

대충 이렇게 생긴 건물

 

도시의 야경이란게 사실 다 거기서 거기이긴 한데

그래도 이런걸 보다 보면 그럭저럭 기분이 안정되는 것 같다

그렇지, 그저 기분 탓이겠지

 

사실, 이렇게 초점 흐린 눈으로 멍하니 먼 곳을 바라만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루의 끝, 밤이라는 시간...

야경을 볼 때면 그 날 있었던 일들이라던지 그 동안 다녀왔던 여행 일정들이 쭉 스쳐지나가듯 떠오르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렇지, 그저 기분 탓이겠지

 

4박 5일 일정의 마지막 밤이기에 더욱 감상에 젖게 된 건 아닐까

아, 이렇게 보니 후쿠오카도 항구도시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 와중에 분위기 확 깨는 장면을 목격...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뭐가 더 아쉬웠던지 텐진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를 서성이다가

먹고싶은 음식을 또 발견~

일본식 명란젓, 멘타이코(明太子)였다

그냥 먹기엔 좀 비릴 것 같아 계란말이로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다(그렇다고 굳이 또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음)

아쉬운 점이라면, 포장마차 거리가 관광객들에게 너무 많이 알려지다 보니 가격이 다소 쎈 편(이렇게 먹고 1200엔 나왔다;;)

 

마지막 날도 어김없이 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하루종일 먹다가 지친, 일본여행 마지막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