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애초 계획대로 이 시기에 독일에 갔다면 옥토버페스트 기간과 맞물려 원없이 맥주를 마셔댔을테고 샌프란시스코에 갔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열기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다못해 일본, 중국, 동남아 이런데로 갔으면 10시간 넘게 비행기 탈 일도 없고 돈도 아꼈을텐데 왜 호주였을까 왜 굳이 9월 말~10월 초라는 애매한 시기에 호주에 갔을까 봄이 왔을줄 알고 갔다가 비바람에 벌벌 떨면서 항공료 싸게 나와서 갔다가 현지 물가때문에 본전도 못 뽑을거면서 멋있고 아름답게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짓고 싶었는데 자꾸 이런 생각만 든다 도대체 왜 호주에 갔을까 우문현답이 되길 바라며 그 대답은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