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Australia

Epilogue

lsgwin 2012. 11. 5. 21:41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애초 계획대로 이 시기에 독일에 갔다면

옥토버페스트 기간과 맞물려 원없이 맥주를 마셔댔을테고

 

샌프란시스코에 갔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열기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다못해 일본, 중국, 동남아 이런데로 갔으면

10시간 넘게 비행기 탈 일도 없고 돈도 아꼈을텐데

 

왜 호주였을까

왜 굳이 9월 말~10월 초라는 애매한 시기에 호주에 갔을까

봄이 왔을줄 알고 갔다가 비바람에 벌벌 떨면서

항공료 싸게 나와서 갔다가 현지 물가때문에 본전도 못 뽑을거면서

 

멋있고 아름답게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짓고 싶었는데

자꾸 이런 생각만 든다

도대체 왜 호주에 갔을까

 

우문현답이 되길 바라며

그 대답은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