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2 Australia

121003 Sydney(1)

lsgwin 2012. 10. 26. 20:04

시드니로 떠나는 날이다

이 날도 아침 일찍 비행기로 이동하고 숙소에 가서 짐을 풀었다

 

멜버른에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Backpackers를 이용하고

브리즈번에서는 호텔에서 잤는데

시드니에서는 아파트먼트 형식의 한국인 민박집을 쓰기로 했다

 

근데... 꽤 좋네?

 

 

보통 숙소가 사진보다는 좀 못하기 마련인데

여긴 기대 이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사람이 없어서 예약한 곳보다 더 좋은 곳으로 줬다고는 하는데 뭐 어쨌거나

4박을 해야 하는 숙소였기에 기분은 무척 좋아짐

단점...이라면 도보로 시내까지 가기는 힘들고 버스를 10분 정도 타야 한다는 점이지만 버스가 자주 다녀서 큰 문제는 안됨

 

 

 

시드니에서는 렌트카를 타고 다녀볼까...하는 생각을 처음에 잠시 했지만 우측통행이 맘에 걸려서 포기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잘한 결정인듯

횡단보도 건널 때만 해도 차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영 헷갈린다

아무래도 신호등도 좀 낯설게 생기기도 했고

뭐 그렇다

 

이 날의 점심은 일본식 라멘

호주에서 온갖 나라 음식들 다 먹은 것 같다

말레이시아/이탈리아/그리스/중국/일본/스페인 등등

왜 호주에는 전통 음식이 드물고 이런 외국 음식점에는 사람이 몰릴까?

 

다 영국 때문이지 뭐

 

평화로운 어느 공원의 모습

 

 

휴우

여행을 다닐 때는 역시 튼튼한 다리가 생명

 

Darling Harbour

드디어 호주에서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를 처음 접하는 순간이었다

 

시각장애인 수준의 시력을 가진 친구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삐딱한 사진을 내게 선사했고

 

나도 그에 걸맞는 훌륭한 사진을 찍어주었다

 

차라리 새를 찍는게 낫겠다 싶었다

 

 

 

'세계 3대 미항'이라는 시드니

도대체 그 3군데를 꼽은 기준이 뭔지, 누가 그걸 정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그렇게 소문내지 않아도 시드니는 꽤나 매력적인 항구도시임에는 분명하다

 

기둥마다 새가 한 마리씩 앉아 있....었는데

셔터 누르기 0.1초 전에 죄다 달아나버렸다

 

달링 하버를 가로지르는 다리, Pyrmont Bridge의 모습

뒤에 보이는 요상한 건물은 Sydney Tower라는 전망대

입장료 내기 싫어서 가보진 않았다

 

 

 

다리를 건너가면서 시내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Queen Victoria Building이라는 쇼핑센터

 

건물 안에 있던 시계

 

Hyde Park에 있는 분수대

 

거기서 고개만 살짝 돌리면 보이는 건물

세인트 메리 성당(St. Mary's Cathedral)

 

둘이 겹쳐지면 대충 이런 모습

 

거기에 어글리 코리안 하나 추가했더니

어이쿠

멋있다

 

대충대충 둘러보다 보니 시내 관광도 몇시간만에 끝나버림

이대로 들어가기엔 좀 아쉬워서 호주 박물관(Australian Museum)에 들어가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했다

 

 

 

시드니에 왔으니 술판을 벌여야 하지 않겠는가

숙소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좀 많이

 

아주 많이

 

슈퍼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사서 구웠다

삼겹살이나 구워봤지 이런건 직접 구운 적이 없는데

정말 대충 구웠지만 그래도 맛있다

 

24병짜리 박스를 사면서

이거 4일간 먹으려면 많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시 했으나

하루만에 다 마셔버릴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