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근교에 있는 블루 마운틴이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말이 근교지 기차로 2시간 거리라서 만만한 일정은 아니다
도착하면 이런 버스를 타고 블루 마운틴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요금은 상당히 비싸다
이거 말고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가면 훨씬 싸다고 하는데
어디서 타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원
주로 가는 곳은 Scenic World와 Eco Point인데
시닉 월드에는 3가지 케이블카를 타면서 산을 구경하고 산책로를 따라 유유히 걸어다니는 곳이고
에코 포인트는 Three Sisters라고 불리는 바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다
시닉 월드로 가려면 일단 첫 번째 탈 것 'Skyway'를 이용해야 한다
Skyway를 타고 가다 보면 블루 마운틴에서 가장 유명한 Three Sister라는 바위가 보인다
그거 빼면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산의 모습
열심히 무언가 공사중인데
이런 높이에서 겁없이 일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 'Railway'를 타고 아래쪽에 위치한 산책로로 들어가게 된다
탈 때는 차량이 눕혀진 상태에서 타기 때문에 천장도 낮고 좀 불편하다
운행할 때는 이게 꼿꼿이 세워지면서 급경사를 타고 내려가게 된다
속도가 빠르진 않은데 이렇게 경사가 심하다 보니 약간의 스릴은 있다
스릴...보다는 약간 겁먹은거 같긴 하지만...;;
Railway를 타고 내려오면 산 속에 만들어놓은 산책로를 이용해서 여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다
초창기의 Railway는 이렇게 생겼다고 하는군
마지막으로 'Cableway', 흔하디 흔한 케이블카를 타게 된다
케이블카 안에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Three Sisters 말고는 산이 좀 밋밋한건 사실
에코 포인트 전망대로 이동해서 Three Sisters를 가까이서 보기로 한다
별다를건 없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일 뿐
세 개의 바위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찍으라는 주문은
시각장애인 친구에게는 무리한 부탁이었을 것이다
산이 영 밋밋해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우리나라 산처럼 봉우리가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한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평평하게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
블루 마운틴은 어째 Three Sisters만 보고 끝나는 기분
뭐 사실이 그렇기도 하다
다시 시드니 시내로 돌아왔는데
이 기간에 Food Festival이 열린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다
음식 파는 곳도 많고 사람도 많고
다들 잔디밭에 앉아서 주섬주섬 음식을 먹는다
물론 이런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맥주도 있고
일단 가격이 저렴해서 맘에 들었다
저녁을 먹다 보니 날도 다 저물었고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오페라하우스에 가서 야경 구경을 했다
하버 브리지의 모습도 보이고
드디어 오페라하우스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거 찍으려고 호주에 간 것 아니겠는가(?)
이 주변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페라하우스와 항구를 배경으로 식사와 술 한잔씩 하고 싶지만 돈이 없었다
어쨌건 오페라하우스 원없이 보면서 하루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