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Kyushu

2박3일 큐슈 여행 - 구마모토, 후쿠오카 / 150220

lsgwin 2015. 4. 6. 22:12

구마모토에서 맞는 아침

후쿠오카로 떠나기 전에 스이젠지죠주엔(水前寺成趣園)이라는 곳으로 갔다

 

스이젠지죠주엔으로 가는 길

쿠마몬은 어딜 가나 있다...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아서 잠시 기다려야 했다

 

1636년 호소카와 가문에서 스이젠지라는 절을 건립하였고

그 후 3대에 걸쳐 80년 동안 정원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적고 구경하기 아주 좋았다

 

'장수의 물'

 

'이즈미 신사'

 

아주 일본스러운 인공미라고 할까...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정원의 구성에는 딱히 흠잡을만한 곳이 없다

 

아침이라 눈이 살짝 부은 것 같기도 하다

 

'이나리 신사'

 

 

이 언덕은 무려 '후지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호소카와 가문의 초대 번주 호소카와 후지타카와 스이젠지를 건립한 호소카와 타다토시의 동상

 

'莱' 재배지라고 해서 저게 뭔지 한자를 찾아보니 명아주라는 풀인가보다

 

 

 

노가쿠건(能樂殿), 여기는 노가쿠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면극을 위한 무대였다고 한다

 

 

 

 

인공호수를 따라 정원을 한 바퀴 쭉 돌아본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고킨덴쥬노마(古今伝授の間)'

호소카와 가문의 초대 번주인 호소카와 후지타카가 왕에게 고전 시를 전수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보면 호수가 잘 내려다보인다

 

이런 풍경을 보면 절로 시가 읊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른 아침부터 와서 볼 만큼의 가치는 있는 곳 같다

어마어마한 풍경은 아니지만 일본 특유의 정갈하게 꾸민 정원을 잘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어디서나 보이는 쿠마몬과도 이제 안녕~

나는 이제 후쿠오카로 간다!

 

 

 

'쇼라쿠(笑楽)', 하카타역 한큐백화점 9~10층에 있는 식당가에 있는 모츠나베 전문점이다

예전 후쿠오카에서 먹어본 모츠나베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 때와 다른 식당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쌀밥과 함께 모츠나베 등장!

2인분 이상만 주문을 받는 가게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혼자서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모츠나베를 맛있게 끓여서 먹고

 

남은 국물에 짬뽕면까지 넣어서 먹었다 (맛있긴 했지만 나중에 이건 좀 후회했다) 

 

'피카이치(ぴかいち)'라는 식당인데 여기서 만드는 사라우동이 상당히 괜찮다고 해서 또 먹으러 갔다

모츠나베를 먹은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정말 맛있다!

사실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요리인데, 나가사키 짬뽕은 국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이건 볶음우동 같은 방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짧았던 일본 큐슈지방 여행은 여기서 끝

관광보다는 음식에 주안점을 둔 여행이다 보니 육체적인(?)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던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한 끼를 두 번 먹는 일도 허다하다 보니 배가 불러서 어딜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어쩐지 이번에는 관광에 별로 관심이 가지 않더라...

 

앞으로도 3~4일 정도 짧은 연휴나 휴가가 생기면 가끔씩 일본에 가서 맛집 탐방을 하고 와야겠다... 하고 다짐을 해 보면서 이번 여행기는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