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Taiwan

첫째 날 : 중정기념당, 용산사, 시먼딩 / 150420

lsgwin 2015. 5. 1. 12:01

대만여행 떠나는 날

김포-송산 코스로 항공권을 예매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게 되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불과 1년여 전에 김포-하네다 노선을 탄 적이 있었다. 그다지 오랜만은 아닌듯;;)

 

여행의 시작은 환전!

 

4박 5일간의 두 명 경비로 17000 TWD 환전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한 액수였던 것 같다 ㅎㅎ

 

티웨이항공의 간소한 기내식

진정한 저가항공이라면 이런 것도 제공해주지 말고 유료화해서 항공권 가격이나 좀 더 낮췄으면...싶긴 하지만

한국에서 한국인 상대로 장사 하려면 어림없는 소리겠지

 

두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타이베이 송산 공항에 도착~

 

타이베이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구입하였다

송산 공항은 시내와 매우 가깝다, 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숙소에 얼렁뚱땅 짐을 풀어놓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점심을 먹기 위해 용캉제(永康街)로 간다

 

여길 가려 했으나 문을 닫은 관계로 실패...

 

결국 차선책으로 샤오롱바오를 먹기 위해 다른 식당으로 진격...

'까오지(高記)'라는 나름 유명한 샤오롱바오 전문점이라고 한다

 

닭고기와 유부, 당면이 들어간 어떤 스프를 일단 하나 주문하고,

 

주 메뉴인 샤오롱바오를 두 가지 먹어보았다

한 입 가득 베어물고 육즙의 맛을 음미해보면~

...뜨거워 뒈질 것 같다

 

숟가락에 샤오롱바오 한 점을 올려서 육즙만 살짝 터뜨려서 먼저 맛본 후에 남은 덩어리를 후후 불어서 먹는게 정석이라고 한다

 

후식으로 버블 밀크티까지 먹어보기로 했다

여기는 '우쓰란(50嵐)'이라는 대만 곳곳에 널려있는 체인점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긴 하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외국에 나오니 이런 것도 먹어보고 좋구나~

처음 먹어보는 특이한 맛인데 상당히 맛있어서 여행 중 밀크티를 자주 사먹게 되었다 ㅎㅎㅎ

 

먹방여행(인지 음주여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느낌으로 오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관광은 해야 되지 않나...싶어서 간...

'중정기념당', 대만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이름인 장제스의 기념관이다

 

기념관 양 쪽에 쌍둥이처럼 놓여있던 건물

한 쪽은 음악당이고 다른 쪽은 극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피는 못 속이는 모양인지, 섬나라이긴 하지만 대륙의 기상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

 

임대만씨가 찍어준 인증샷

 

여기가 중정기념당의 주 건물

사진으로 보면 느낌이 잘 안오는데 정말 더럽게 크다

 

계단도 더럽게 많고...

 

하여간 뭐가 됐든지 여긴 다 크고 많다

 

장제스(장개석)

공과 과가 갈리는 인물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어쨌거나 대만 역사는 이 양반 빼면 말할 꺼리도 없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겠지

 

대만 국기에 그려진 별 모양의 문양을 기념당 천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매시 정각마다 거행되는 위병 교대식

 

 

 

 

각이 딱딱 맞는 모습을 보면 나름 멋있긴 하지만

'왜 저런 짓을 굳이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 중정기념당 관람을 마치고...

 

이제 용산사로 간다!

 

 

 

용산사(龍山寺),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임대만씨가 자꾸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빌라고 하던데...

나에게 소원이란 단어는 소녀시대의 공식 팬클럽 이름일 뿐...

 

 

밤에 보면 꽤 멋있는 곳이라고는 하던데

용산사 구경까지 마치고 나니 날이 살짝 어둑어둑해져갔다

 

이제 저녁을 먹기 위해 시먼딩(西門町)으로 이동~

 

시먼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시내'다

이런저런 상점과 음식점이 즐비한, 그래서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충장로 내지는 상무지구같은 곳?

 

 

저녁은 특이하게 거위고기를 먹어보기로 했다

야러우볜(鴨肉扁)이라는 오래된 가게를 약간 헤메대가 운좋게 찾아낼 수 있었다

 

수육같은 스타일로 나오는 거위고기도 일품이지만, 저 거위고기면의 맛이 기가 막혔다

특히나 국물맛이 어쩜 이럴 수가 있는지...

저걸로 해장하면 속이 개운하게 풀릴 것 같다

 

 

 

시먼딩의 밤거리를 잠시 배회하다가, 숙소로 돌아가서 가볍게 맥주나 한 잔 하기로 했다

 

 

 

아, '가볍게'라는 말은 취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