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Taiwan

셋째 날 : 우라이, 스린 야시장 / 150422

lsgwin 2015. 5. 7. 23:54

도대체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간신히 11시쯤에 눈을 떠서, 마치 순대국밥집을 찾듯이 어떤 우육면집에 들어갔다

 

 

전형적인 우육면 스타일과 약간 맑은 국물 스타일 두 가지를 먹어보았다

다행히 서로 입맛이 달라서 각자 하나씩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해장이라니

 

사실 이런 사태를 예상 못한 바는 아니라서, 오늘 일정은 그럭저럭 널널한 편이다

'우라이(烏來)'라는 온천마을로 가서 간단히 구경을 하고 온천욕을 즐기러 떠났다

 

 

 

우라이, 산 속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우라이 마을의 풍경

 

대만의 원주민 Atayal족에 관한 박물관에 잠시 들어갔다

너 찍는거 아니니깐 뒤돌아보지 말란 말이다...;;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파는 소시지가게를 발견하여 한 개 구입 

 

술도 안 깼는데 뭔 소시지냐...하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맛있어서 폭풍흡입^^

 

 

 

이제 꼬마기차를 타고 우라이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우라이 폭포 등장! 

 

생각보다 꽤나 높이가 있어서 물줄기 소리도 상당히 크고 볼 만한 폭포였다

 

 일단 정상적인 인증사진을 한 장 확보한 후에...

 

...개뻘짓을 잠시 해 보았다

 

케이블카가 있길래 조금 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멋진 산 속 풍경을 잠시 담아보다가,

 

도착해서 또 약간 더 올라가보니, 아마도 오래 전에 만들어진 유원지 같은 게 보였다

딱 지산유원지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산을 타고 계속 올라가본다

 

그랬더니 어떤 호수가 있네?

 

여기서 작은 2인용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유유자적...하게 놀면 된다

남자 둘이서 뭔 짓인진 모르겠지만

 

 

 

호수 주변으로 이리저리 서성거려보다가... 더 이상 볼 게 없다 싶어서 하산

 

이제 우라이에 온 주 목적이었던 온천욕을 하러 갔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국제암탕(國際岩湯)이란 곳인데 그냥 무난한 대중목욕탕 정도를 생각하면 될 듯

잠시나마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싹 가시...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어쨌거나 개운한 맛이 있어서 좋긴 했다

 

 

온천욕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길거리 식당에서 간단한 음식을 이것저것 시켜보았다

돼지고기볶음, 빙어튀김, 버섯스프, 대통밥 정도인데 우려와는 달리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다음 일정은 타이베이로 돌아와서 경극을 보기로...

 

서유기 중의 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내용이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경극은 왠지 알아듣지 못할 말로 앵앵거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대사를 한국어 포함 4개국어 자막으로 띄워주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 있었다

뭐 중화문화권 국가에 왔으니 이런 것도 한 번 보는 게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꽤나 피곤했지만, 내친김에 야시장 구경까지 해 보기로 했다

여기는 타이베이의 여러 야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스린 야시장'

 

야! 

 

시!

 

장!

여기선 길거리에서 파는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먹어보았다

 

대왕오징어 튀김 

 

큐브 스테이크 

 

연유 튀김 

 

가리비 꼬치구이 

...밤에 뭘 많이도 쳐먹었네!

 

이렇게 야시장 구경까지 마치고 나니, 현기증 날 것 같았다

담부터는 여행지에서 술 자제해야지... (퍽이나 그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