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22일차, Höfn ~ Egilsstaðir / 150612

lsgwin 2016. 1. 15. 00:10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침 8시 30분경 출발했다

오늘은 아이슬란드 동부 피오르드 지역을 쭉 둘러보며 최종 목적지인 Egilsstaðir까지 가는 비교적 널널한 일정이다

 

운전하다가 '어 여기 멋있네?' 싶으면 멈춰서서 구경하다가 가면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조형물이 있네

 

약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이슬란드에 온 이후로 가장 날씨가 좋다고 볼 수 있겠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참 다행이지 싶다

 

며칠째 아무 탈 없이 우리를 무사히 데려다주고 있는 녀석 ㅎㅎㅎ

 

아이슬란드니까 존재할 수 있는 표지판

 

 

 

 

여기서도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거의 열 번 가까이 사진을 찍어준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딱히 목적지 없이 다니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오늘은 풍경사진 위주라서 딱히 쓸 말이 없다

 

아이슬란드는 레이캬비크만 벗어나면 교통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운전하기 참 쉬운 나라다

(물론 겨울철엔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가만 보니 비스듬하게 줄이 그어진 듯한 독특한 지형이 보인다

 

여기서 보니 좀 더 뚜렷하게 보이는데

 

친절하게도 어떻게 이런 지형이 형성되었는지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었다

 

 

참 독특한 모습, 아이슬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일 것이다

 

폭포를 발견하고는 또 멈춰서서 잠시 구경을 했다

 

 

 

 

 

이런 멋진 곳에 벤치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는 '여기다!' 싶어서 바로 점심 먹을 준비를 했다

 

여기서 보는 뷰가 너무 독특하고 멋있어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 보았다

 

 

볼 만큼 봤으니 다시 차를 몰고 떠나야지

 

아이슬란드의 전체적인 동선은 1번 국도를 타고 도는 것이었는데

다소 어이없게도 동부 피오르드 지역 일부는 비포장 도로이다

1번 국도를 계속 타고 가도 되긴 하지만, 어차피 비포장인거는 똑같으니 지름길인 939번 도로를 타면 조금이나마 비포장길에서 운전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이런 길을 계속 타다가 보니 진흙탕에 바퀴가 빠진 어떤 차를 발견했다

우리라도 도와줘야겠다 싶어서 멈춰서서 약간의 힘을 보태드렸는데

알고보니 한국인 커플이었다 ㅎㅎ

 

 

 

널널하게 운전하면서 갔는데도 오후 3시에 숙소에 도착해버렸다

 

오늘의 숙소는 침실 3개가 있는 아파트먼트로 잡았다

가성비가 매우 탁월했던 곳이었다

 

모처럼 혼자 방을 쓸 수 있어서 편안했다

 

저녁은 대충 이런 식으로...

 

잠시 숙소에서 뒹굴면서 쉬다가, 근처 어디라도 가 볼까 해서 다시 길을 나섰다

Seyðisfjörður라는 작은 마을이 바로 옆에 있는데 여기 가는 길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촬영지라고 한다

 

여기가 바로 Seyðisfjörður

 

 

 

여기도 뭐 여기저기 정처없이 다니다 보니 딱히 쓸 말은 없다

 

 

 

 

 

 

 

 

 

 

 

사실 처음에는 숙소에서 계속 쉬고 싶었는데

평온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면서, 일행들 따라서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gilsstaðir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보는 풍경도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길이 영화 촬영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별 거 아닌 풍경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왜인지 이 순간만큼은 최고의 풍경으로 느껴지더라

 

 

 

정말 다행히도, 구경 마치고 숙소로 돌아갈 무렵부터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이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저기 보이는 곳이 숙소가 있는 Egilsstaðir

숙소로 돌아가 야식과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슈퍼에서 사온 양고기 스테이크

 

술안주나 하려고 샀는데 이게 참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고기를 흔하게 먹기 어려우니 유독 그렇기도 하겠지만...

 

맥주는 둘이서 마셨으니 이 정도면 적당한 편

 

새벽 한 시 무렵이지만 전혀 어두워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커튼 제대로 치지 않으면 빛이 새어들어서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

 

모처럼 일정에 쫓기지 않고 내키는대로 여행할 수 있어서 참 만족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