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23일차, Egilsstaðir ~ Mývatn / 150613

lsgwin 2016. 1. 21. 22:50

아침부터 Dettifoss를 보기 위해 출발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시종일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간신히 Dettifoss에 도착하긴 했는데...

도저히 이 날씨에 폭포를 구경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단 차에서 기다려 보았다

 

30분이 넘게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보인다

Dettifoss를 포기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비바람을 뚫고 강행하기로 했다

 

이게 주차장에서 내려서 약간 걸어가야 되기 때문에 더더욱 고역이었다;;

 

어찌됐건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의 수많은 폭포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곳, Dettifoss

 

상류에서는 이렇게 넓은 곳으로부터 물이 흘러모여서,

 

이렇게 와장창 쏟아져내리게 된다

 

규모 하나만큼은 정말 엄청난 폭포

 

 

날씨가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런 엄청난 폭포를 마주하게 되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감동은 잠시, 비바람이 워낙 매서웠기 때문에 사진만 몇 장 억지로 찍고 곧바로 차로 돌아갔다 ㅠㅠ

다음 목적지로 향해 이동하며 생각해 보니 이런 날씨에선 도저히 여행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숙소로 가기로 결정!

오후 2:30경 숙소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5시쯤 되니 드디어 비가 그쳐가는 듯 하여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아직 비구름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다

 

여기는 Mývatn 호수

 

 

제법 규모가 큰 호수였다

 

다행히 점점 그럴듯한 날씨로 변해가는 중!

 

다음으로 간 곳은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바위들이 있는 Dimmuborgir

 

어떻게 만들어진 지형인지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일단 읽어보는 게 좋겠지

 

사실 그다지 볼 게 많지는 않은 곳이었다

 

 

 

 

 

이런 식으로 돌덩어리 구경만 실컷 하다가 왔다

 

 

 

이제야 사진 찍을 맛이 좀 생기는 날씨가 되었다

 

여기는 활발한 지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Hverir라는 곳

 

지열에 의해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모습

 

 

 

참 독특한 지형이다

 

약간 징그럽거나 무서운 느낌도 드는 것 같다

 

이런 데 빠지면 어떻게 되려나...

 

캬... 참으로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아이슬란드니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엄청나게 연기가 많이 피어오르는 이런 모습도 찍어 보면서 Hverir 구경도 이렇게 끝나고...

 

 

이 지역 곳곳에서 지열에 의한 수증기가 이렇게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여기는 Víti crater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이렇게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

 

지열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보니 지열 발전소가 있다

 

이 동네는 참 여기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뿜어져나온다

 

하루 종일 제대로 여행 못 하게 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늦게나마 어느 정도 날씨가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계획과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어쨌든 오늘 보기로 한 곳들은 다 가 보았으니 오늘의 여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한다

 

 

 

숙소에서 차린 간단한 저녁 식사

 

Newcastle Brown Ale이라는 맥주를 먹어보았는데 맛이 그저 그랬다

이 쯤 되니 이런 생각이 든다 : '제발 내일 하루만이라도 쨍하게 맑은 날씨를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