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24일차, Mývatn ~ Akureyri / 150614

lsgwin 2016. 1. 30. 01:09

아이슬란드 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널널한 일정, Goðafoss와 Húsavík을 거쳐 Akureyri 숙소까지 간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본 풍경

집 한 채 구경하기 힘든 외딴 곳이었다

 

위치는 좀 후졌지만(?) 제법 합리적인 가격에 조식까지 포함된 경제적인 숙소였다

모처럼 아침도 제대로 먹었으니 오늘도 열심히 달려 봐야지!

 

 

 

Goðafoss에 도착했다

일단 주차장에 내려서 이런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사진이나 일단 찍어보자

 

저것도 나름대로 폭포라고 볼 순 있겠지만 저걸 보자고 온 건 아니고...

 

Goðafoss, 여기가 바로 '신들의 폭포'라는 뜻을 가진 폭포이다

 

아직 조금 더 걸어가야 함...

 

저 너머로 드디어 Goðafoss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착!

 

아이슬란드 북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로는 어제 갔던 Dettifoss와 바로 여기 Goðafoss를 꼽을 수 있는데,

 

Dettifoss는 엄청난 낙차로 인해 들려오는 굉음에 일단 압도되게 되는데 이 Goðafoss는 그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라고 봐야겠다

 

대신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폭포라고 느껴졌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신들의 폭포'라고 이름이 지어졌겠지

 

어제에 비하면 이 정도면 날씨도 꽤나 좋은 편이라 참 다행이었다

 

오른쪽 구석에 살짜기 졸졸졸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도 이 아름다운 풍경에 한 몫 하는 듯 하다

 

 

 

 

어디에서 보는가에 따라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폭포

 

심지어 바닥으로 내려와서 폭포를 올려다 볼 수도 있다

 

뭔가 앙증맞게 보였던 저 작은 물줄기도 여기에서 보니 제법 커 보인다

 

이 Goðafoss는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가 있는게, 저 반대편으로 넘어가서도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일단 반대쪽으로 넘어가 봅시다~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모습도 정말 장관!

 

드디어 반대편으로 넘어왔다

 

어이쿠, 뭔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아까 보던 위치에서는 멀찌감치 폭포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면

여기는 좀 더 가까이에서 폭포의 물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차이가 있다

 

???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일행에게 받은 이 사진에서 그 답을 발견할 수 있겠다...

 

무언가 기이한 각도에서 나오는 예술적인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전혀 의도와는 부합되지 않는 사진이 탄생하고 말았다

 

워낙 어마무시한 폭포들을 많이 보아서 그렇지 여기도 규모가 그리 작지는 않다

 

 

폭포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아이슬란드에서 본 수많은 폭포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지닌 참 멋지고 아름다운 폭포였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Húsavík으로 이동~

 

 

 

Húsavík에 간 이유는 "Whale watching tour"라는 고래 보러 가는 투어를 하기 위해서!

몇몇 업체가 있는데 가격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우리는 Gentle Giants라는 곳에서 투어를 신청하였다

 

고래를 보려면 배를 타고 1시간 가량을 나가야 한다

 

 

마을 풍경 잠시 구경하다가 보니 배가 출발했다

 

참가자들에게 저런 옷을 하나씩 주는데, 저거 없으면 진짜 얼어죽기 딱 좋다

 

6월에도 이런 싸늘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이 또한 나름 색다른 경험이겠지

 

다른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슬슬 고래가 보일 거라는 가이드의 말에 다들 고개를 빼꼼~

 

보인다!

고래...는 아니고 고래의 입김이라고 해야되나?

 

다들 카메라 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찍길래 나도 무작정 셔터를 난사하긴 했지만

고래가 코 앞에 떡하니 얼굴을 보여주는 수준을 기대해서 그랬는지 좀 아쉬웠다

 

간신히 저 정도로 등짝 보여주는 게 고작...

 

약간 코끼리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입김을 불어대는 저런 모습만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여기서는 등짝이 상당부분 노출되긴 했네

 

가이드가 이상하게 생긴 어떤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데

이게 고래의 이빨이라고 한다 ㅎㅎ

 

고래 구경 좀 했다 싶으면 이제부터는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퍼핀(puffin)'이라는 새를 보게 된다

 

굳이 표현하자면 수공양용(?)인 새라서, 마치 오리인 양 바다 위에 떠 다니다가 지 멋대로 갑자기 날아오르곤 한다

 

이 주변에서 퍼핀이 많이 관찰된다고 하여 '퍼핀 아일랜드'라고 이름붙여진 섬

 

 

멀리서 억지로 당겨찍은 사진이라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검은 몸통과 흰 얼굴, 그리고 유난히 튀는 주황색 부리와 발이 특징적인 신기한 모습의 동물이다

이런 특징적인 모습 때문에 아이슬란드의 기념품 가게 등에서는 퍼핀 캐릭터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얘네들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해 아쉽긴 하지만, 퍼핀이라는 새를 언제 또 이렇게 직접 볼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해야겠지

아무튼 고래와 퍼핀을 보긴 보았으니 그럭저럭 재미있었던 고래 투어였다

 

여행 기간 내내 악천후를 달고 다니다보니 하얀색 차가 엉망이 되어버린 상태

전혀 그럴 의무는 없긴 하지만, 일단 우리가 보기에 너무 불쾌해서 세차를 직접 해 보았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주유소가 대부분 셀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이런 식으로 간단한 세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제야 사람이 타고 다닐만 한(?) 상태가 되었다

다시 또 운전을 해 보자~

 

 

 

여기는 아이슬란드 2번째 규모의 도시 Akureyri

그래봤자 인구는 17,000여명 가량...ㅎㅎ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 구경을 잠시 해 보았다

 

사실 아이슬란드에서는 동네 구경이란 걸 할 만한 규모의 마을조차 거의 없는데...

역시 제2의 도시라 그런지 나름대로 중심가도 갖춰져 있는 것 같고 돌아다니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아큐레이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교회 건물 Akureyrarkirkja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여기 올라와서 보는 전망도 상당히 괜찮다

 

다만 교회는 문이 닫혀 있더라...;;

 

일단 차를 몰고 나온 김에 여기 아큐레이리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가 본다

이름이 상당히 난해한데...

 

전망대라기보단 강 건너편의 어느 공터? 같은 분위기였는데,

 

대단한 풍경은 아니지만 이런 모습도 참 보기 좋다

 

파노라마로 한 눈에 보이도록 찍어 보니 이 광경 또한 일품!

 

이제 저녁을 먹으러 숙소로 들어간다

 

동네 슈퍼에서 집어온 라면으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딱히 맛있다고 보기는 힘든 맛이었다

 

식사가 다소 아쉬웠던 남자 멤버들은 (그래봤자 나 포함 둘이지만)

마침 숙소 1층이 pub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여기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기로 한다 

 

슬슬 나는 마지막 여행국인 덴마크 공부를 잠시 하기도 하고...

 

아이슬란드 맥주 Gull과 덴마크 맥주 Tuborg를 마셨는데

전문적인 펍은 아니여서 그런지 맥주 맛이 영 별로였다

유럽에서도 맥주에 물 타는 곳이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