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5 Europe

27일차, Copenhagen / 150617

lsgwin 2016. 3. 2. 22:33

코펜하겐 근교로 떠나본다

 

철도 노선이 잘 갖추어져 있는 덴마크 곳곳을 돌아보기 위해 유레일 덴마크 패스를 구입했다

패스 개시를 위해 코펜하겐 중앙역 창구에 갔는데 사람들이 하도 붐벼서 한참 기다렸다가 겨우 패스 개시 스탬프를 받았다

 

막간을 이용해 모아서 찍어본 덴마크의 크로나 화폐

 

가장 작은 지폐 단위가 50 krone라는 것만 봐도 덴마크의 물가는 치가 떨릴 지경이다

심지어 500, 1000짜리 지폐까지 있다고...

(1 krone는 약 180원 정도)

 

기차역에서 사온 빵을 안에서 주섬주섬 먹는데 이것도 꽤나 맛있다

역시 대니쉬 페스츄리~

 

 

 

S-tog라는 전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서 도착한 Hillerød라는 마을

여기에 있는 프레데릭스보르 성(Frederiksborg Slot)으로 간다

 

백조와 강아지의 만남

 

백조가 보고 반가웠는지 가까이 다가오지만 강아지는 주인에게 끌려가는 신세

 

물 밖까지 나와 보지만 강아지는 이미 사라짐... 백조의 모습이 왠지 허탈해 보인다

 

프레데릭스보르 성은 1560년 이 성을 지은 프레데릭 2세로부터 그 이름을 따 왔다

그 후 60여년 간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1859년 화재로 인해 대부분이 소실되어 현재는 재건축된 상태라고 한다

 

성 안으로 입장!

 

뭔가 거창하게 생긴 분수대가 눈에 확 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펼쳐지는 분수대

 

...그나저나 이건 뭐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

 

분수대를 지나니 또 다른 입구가 나타난다

 

 

입구 근처에 늘어서 있는 석상들이 아주 인상적

 

...에휴 노답

 

또 다시 나타난 입구

여기로 들어가면 성 내부를 볼 수가 있는데, 현재는 국립 역사박물관(Det Nationalhistoriske Museum)으로 이용되고 있다

 

역대 왕들을 나타내는 문양인 것 같다

 

이것도 왕들의 계보를 나타내는 그림인 것 같고...

 

다양한 회화 작품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덴마크 왕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뭐가 하도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이제 생략...

 

 

 

 

 

낯익은 풍경, 바로 어제 보았던 코펜하겐의 모습이었다

 

 

 

한쪽 구석에는 나치 시절의 사진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다

 

성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이 참 일품이었다

 

정원을 둘러보는 것도 참 멋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들어가 보았다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성의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느낌도 살짝 든다

 

 

잘 가꾸어진 정원 속에서 바라보는 성의 모습이 압권~

 

 

나뭇가지를 요상하게(?) 잘라놔서 왠지 괴기스러워 보인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그만하게 만들어진 저 건물은 왕실의 욕실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사냥을 위한 휴식처였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떠나기 전에 사진 하나 찍고...

 

이 분수대 앞에서도 다시 하나 찍...지는 말 걸 그랬다

 

잠시 주변 거리 구경...

 

 

 

이제 다음 목적지로 출발~

 

이번엔 Helsingør라는 곳으로 간다

 

 

일단 쭉쭉 걸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햄릿의 무대로 알려진 크론보르 성(Kronborg Slot)

 

15세기에 에리크 7세가 통행세 징수를 위해 건축하다가 중단되었고,

1574년 프레데릭 2세가 재건을 시작하여 1585년 완성되었다고 한다

 

뭐 하여간 햄릿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와 보았는데, 아까 본 프레데릭스보르 성에 비해 뭔가 허전하다

 

어쨌든 여긴 흥미가 별로 생기질 않아서 겉모습만 잠시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무언가 의미가 있는 동상 같아 보이는데 뭔진 모르겠다

 

Helsingør 중앙역으로 와서 이제 코펜하겐으로 돌아간다

 

 

 

덴마크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어서 예약하고 찾아간 곳, 쇠네만(Schønnemann)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 '스뫼레브뢰(smørrebrød)'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북유럽 지역에서 식전주로 즐겨 마시는 akvavit라는 술을 한 잔 맛보았다

akvavit가 '생명수'라는 뜻이라고 하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청어, 대구, 소고기로 이루어진 런치 세트가 나왔다

스뫼레브뢰는 온갖 다양한 재료를 올려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먹어보니 맛이 좀 평범했던 소고기보다 오히려 청어와 대구가 맛이 더 좋았다

 

술이 줄줄이 놓여져 있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다

여느 유럽인들이 그렇듯, 덴마크 사람들도 대부분 우산을 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나가다 보니 어떤 작은 정원을 발견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몇몇 동상들이 있었다

 

 

이제 다시 기차를 타고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로 떠나기로 했다

코펜하겐에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오덴세에 도착해보니 여전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여행이 끝나가다보니 관광에 대한 의지는 점점 약해지고 아쉬움만 커져가는 시점...

결국 오늘 밤은 술이나 사서 숙소에서 마시기로 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사온 Brennivín과 함께 오덴세 맥주 Albani 두 가지를 먹어보았다

 

식사 겸 안주로 슈퍼에서 이것저것 같이 구입

 

Albani Classic과 Albani Pilsner를 마셔보았는데... 결론은 둘 다 별로;;

결국 독한 Brennivín으로 광란의 폭음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