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Kyushu

후쿠오카 & 벳푸 / 160117

lsgwin 2016. 4. 25. 21:47

벳푸에 왔으니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볼 수 있는 지옥온천을 몇 군데 둘러보러 떠난다

 

칸나와(鉄輪) 지역에 있는 지옥온천은 총 8군데 정도 되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뭐 그 놈이 그 놈 아니겠나...싶어서 나는 2군데만 가기로 했다 

 

여기는 우미지고쿠(海地獄), 그러니까 바다지옥이 되겠다

 

일단 이런 연못 사이로 쭉 걸어 들어가다 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을 발견하게 된다 

 

별 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예상보다 규모가 제법 컸다 

 

 

온천의 온기를 이용한 온실인가보다 

 

 

특이하게 붉은 빛을 띄는 온천도 있었다

산화철 성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런 색깔이 나온다고 한다 

 

족탕도 한 번 들어가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우미지고쿠 구경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여기는 카마도지고쿠(かまど地獄)

다양한 특징과 색깔을 지닌 6군데의 온천이 있어서, 한 두 군데만 보아야 한다면 여길 선택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온천마다 설명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읽어보면서 구경하면 나름 재미가 있다 

 

 

 

 

한 잔 마시고 10년 젊어지라고? 

 

온천 증기를 마시면 인플루엔자 예방이 된다고?

아무거나 좋아보이는 말 죄다 갖다붙이는 못된 습관이 일본에도 있나보다 

 

 

이건 진흙탕이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보이는 특이한 온천 

 

 

연한 하늘색을 띄는 온천의 모습도 나름 신기했다 

 

 

6개의 온천이 있긴 하지만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시바세키, 간나와... 어감 참 좋다^^;; 

 

꼴랑 온천 두 군데 보고 벳푸 관광은 종료!

이제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간다

대기 시간은 역시 스타벅스에서~ 

 

저기가 버스 티켓 사는 곳

후쿠오카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마 길이 좀 막혀서 평소보다 더 걸린 모양

 

오자마자 먹은 점심 메뉴는 후쿠오카에 올 때마다 꼭 먹게 되는 모츠나베!

이번에는 오오야마(おおやま)로 가서 먹었다

몇 군데 지점이 있으니 편한 곳으로 찾아가면 되겠고, 나는 텐진 파르코 식당가에서 먹었다

 

남은 국물에 짬뽕면을 넣어 먹는 게 별미이긴 한데, 이번엔 밥을 넣어서 죽처럼 끓여 보았다 

 

국물만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밥알에 스며들게 먹으니 좀 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이번엔 저녁식사

돈코츠라멘 하면 떠오르는 이치란이나 잇푸도는 가 보았으니

이번에는 타이호라멘(大砲ラーメン)이라는 또 다른 유명한 곳을 찾아가 보았다 

 

이치란은 지극히 대중적인 분위기와 맛이라면

여기는 약간 로컬스러운 분위기이고, 맛도 좀 더 깊고 진한 듯 했다

내 취향에는 타이호 쪽이 좀 더 맞는 것 같다^^ 

 

라멘을 먹고 나오니 비가 주륵주륵 내리기 시작했다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부랴부랴 우산을 하나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뭐... 우산만 산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핫카이산 다이긴죠 우리나라에서 사려면 꽤나 비싼 걸로 아는데, 일본이다 보니 비교적 저렴하게 백화점에서 득템! 

 

술 좀 마시다가 신이 났던 모양인지 갑자기 가라오케에 가 보고 싶더라

가장 흔한 체인 중 하나인 가라오케칸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입구에서 1시간짜리를 끊으면 이렇게 방 번호와 종료 시각을 칼같이 정확하게 적어준다

우리나라 노래방과는 약간 다른 느낌 

 

이런저런 요리와 음식도 방 안에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간단하게 음료수 하나만 주문했다

 

딱히 아는 일본 노래는 없으니 주구장창 한국 노래만... 

 

딱 하나 고른 일본 노래도 있긴 있었네...ㅎㅎ

약간 술김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가라오케 체험이었는데 나름 재밌었다 

 

글쎄, 사케 한 병으로는 부족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