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6 Hong Kong

홍콩여행 넷째 날 / 160411

lsgwin 2016. 6. 13. 20:49

마지막 날

귀국을 위한 간단한 준비를 한다


홍콩에는 도심공항이 있어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공항까지 갈 필요 없이 시내에서 미리 짐을 부칠 수가 있다

홍콩역에서 "In-town Check-in"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가면 이런 곳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서 항공사 체크인을 하면 된다


다만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공항까지 갈 때 요금이 약간 더 비싼 AEL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은 있다

도심공항에 입장할 때 이미 AEL 요금을 교통카드에서 빼 가기 때문...

'난 무조건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야겠다' 하는 사람은 따로 공항버스 요금을 내고 타면 되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점심으로는 독특하게 토마토 국수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싱흥유엔(勝香園)이라는 곳인데...


길바닥에서 이런 식으로 먹어야 하는 곳이었다


비쥬얼부터 참 독특하다

토마토가 들어가서 그런지 케찹 비슷한 맛이 나면서, 우려(?)와는 달리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딱히 할 게 없어서 계속 길거리 여기저기 다니면서 방황을 했다






어제 왔던 Fuel 커피집을 다시 찾았다


음... 다시 먹어봐도 여기 커피는 상당히 맛있는 것 같다


IFC 몰에서 테라스 쪽으로 나오게 되면 나름 괜찮은 전망을 구경할 수 있다


외로이 셀카를 찍고 있는 나 ㅠㅠ


그림이 괜찮아 보여서 파노라마 촬영을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아, 홍콩에도 트램이 다니지 참...

이제 집에 가는 마당에 이제서야 트램이 눈에 들어온다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Peak Tram 타는 곳

하지만 날씨가 시종일관 흐리고 구름이 잔뜩 끼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어차피 올라가봤자 안개와 구름 구경만 하고 내려온다는 경험자의 말을 들은 터라...


근처에 홍콩 공원(Hong Kong Park)이라는 곳이 있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홍콩 한복판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게 영 낯설게 느껴지긴 했다


이제 공항으로~


홍콩에서의 마지막 순간마저 맥주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끝으로, 4일간의 홍콩여행을 마무리짓는다


짧은 일정이었고, 날씨가 워낙 지랄맞아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는 제법 의미가 있는 여행이었다

여행에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점점 변하고 있음을 느끼기도 했고

미처 여기에 기록하지 못한 소소한 기억들이 돌이켜보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다행이다

힘든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래도 여행이란 게 있어 버틸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