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anada & USA

Boston → New York / 180821

lsgwin 2018. 12. 16. 23:47

보스턴에 온지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다른 곳으로 떠나는 날이 되었다

일단 오전에는 하버드 대학교를 잠시 둘러보고 나서 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버드, MIT 등 보스턴에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많이 있다

다 둘러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하버드만 가 보았다


정문이 어디일까 잠시 찾아봤는데 딱히 정문이라 할 곳은 없어보였다


내가 가는 길이 정문이지 뭐


존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후대에 하버드에 들어갈 인재가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전혀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들 하는 걸 안 하자니 좀 아쉽다


심지어 발 한 번 만지자고 다들 이렇게나 몰려든다



뭔지 모르지만 멋있어 보이면 일단 찍는다


하버드 법대!


여기 학생처럼 보였으면 했지만... 누가 봐도 관광객


하여간 뭔지는 몰라도 하버드라고 하니 다 멋있어 보인다


대학생 느낌 물씬 나는 게시판


나무조차 멋있어...


그 와중에 정말 멋있는 이 건물은 와이드너 도서관(Widener Library)

건립된 배경은 다소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인데, 이 대학 졸업생이었던 해리 와이드너가 1912년 타이타닉호 사고로 사망하게 된 후 그의 부모가 대학 측에 도서관을 짓도록 건립비를 기부하였고 1915년 그의 이름을 따서 이 도서관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나를 찍는 와이프도 한 번 찍어주고


나를 찍는 와이프를 찍는 나를 또 찍어주는 아름다운 모습...



정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 문의 이름은 Johnston Gate였다






이런저런 보스턴의 거리 풍경




점심은 Luke's Lobster라는 랍스터 롤 전문점


빵에 랍스터 살짝 얹어서 주는 단순한 음식인데 맛이 아주 좋았다

좋은 해산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니까^^




여러 도시를 둘러보았던 이번 여행도 이제 마지막 도시 뉴욕만 남겨두고 있다

(뉴욕 8박이니 사실 많이 남긴 했는데 ㅎㅎ)


얼마 남지 않은 여행에 슬퍼하는 표정...


...은 아닌거 같은데 뭔 표정인가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은 보스턴

3일 정도면 괜찮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실 이동시간 제외하면 이틀 반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고

조금 더 많은 곳을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사실 시간이 부족했던 근본적인 원인은 너무나 비효율적인 대중교통 노선 때문이긴 한데.

구글 맵으로 도시 생김새를 보고 있자니 '대중교통 만들기 참 ㅈㄹ같았겠군' 하고 이해가 가긴 한다


어쨌든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던 보스턴 여행을 마무리하고 이제 뉴욕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Greyhound, Megabus, Boltbus 정도가 있는데 비용은 비슷한 편인데 그레이하운드가 약간 싸고, 다들 4시간쯤 걸린다

아무래도 싼게 비지떡 아닐까 싶어서 그레이하운드는 제외하고 버스가 왠지 예뻐보였던 볼트버스를 선택!




무사히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버거를 먹으러 달려갔다

Black Iron Burger! 그냥 이름이 마음에 든다


미국답게 참 푸짐하게 나온다


버거의 핵심은 당연히 고기 패티 아니겠는가

너무나 혜자스러우면서 맛도 훌륭해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뉴욕에서도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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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밤이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 잠시 들러보았다


테레비(?)에서나 보던 요란한 전광판들이 눈 앞에 가득하다


사실 여기 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이런 인위적인 공간에서 뭐 별 거 있겠어?'하는 생각이었는데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인파도 정말 어마어마해서 제법 생동감있는 장소였다


어수선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곳 만큼은 어수선함이 도리어 매력이 되는 역설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뮤지컬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가 바로 여기!




조금씩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쯤해서 호텔로 들어가기로...


마침 Ryu 등판경기를 틀어주네~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보려면 새벽이나 아침부터 일어나야 했는데

저녁 시간에 이렇게 느긋하게 보고 있자니 역시 미국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한국 컵라면을 미국에서 사서 먹어보았다

... 거기다가 와인을 마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