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anada & USA

New York : Empire State Building, MoMA, Top of the Rock / 180822

lsgwin 2018. 12. 31. 00:52

뉴욕은 워낙 가 볼 만한 곳이 풍부해서, 어딜 먼저 가야 하나 고민이 살짝 든다

가장 많이 들어본 이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떠올랐다


숙소 근처의 풍경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Empire State Building!


일반 티켓으로는 유리창 너머로 전망을 구경하는 80층과 옥외 전망대가 있는 86층을 이용할 수 있고

추가요금을 내면 102층도 갈 수 있는 모양이다

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102층은 포기!


1931년 5월 1일에 완공된 아주 오래된 건물



건물의 역사, 설계, 건축 과정 등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1930년 당시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에 등극한 건물이기도 하다


1929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약 2년만에 완공시키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기도 했다


일단 80층 전망대를 구경해본다







날씨가 약간 흐리기도 했고, 유리창을 통해 보아야 해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다


이번엔 86층 전망대!


막상 이런 높은 곳에서 바깥 공기를 접하게 되니 살짝 겁이 난다


보이는 모습은 80층이나 86층이나 큰 차이는 없다


서울의 고층 빌딩들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반면

뉴욕은 오래 전부터 발달한 도시이니만큼 오래된 빌딩들이 대부분이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역사가 이 전망대에서 오롯이 느껴지는 듯 하다

뉴욕에는 화려한 최첨단 건물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을 보게 되니 뜻밖의 즐거움이었다


맨해튼 지역의 주소는 각각 St와 Ave 번호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주소만 알고 있어도 길을 찾는 게 아주 수월하다




미국화된 중국 요리의 맛은 어떨까

현지에서 인기 많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Cafe China에서 중국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중국, 한국, 동남아 등 아시아 요리는 강한 개성을 지닌 향신료를 즐겨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서는 서양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특유의 향은 줄이고 무난하게 조리하는 편이다

정통 중국 요리의 맛은 아니지만, American Chinese로 보자면 훌륭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토론토에서 받았던 느낌과 비슷했다

일본 라멘을 먹어도, 태국식 팟타이를 먹어도 뭔가 맛이 덜 우러나는 느낌이 들었는데

북미 지역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되었던 모양이다




별 거 아니지만 뉴욕에 오면 다들 사진 한 번씩 찍게 되는 LOVE 조형물


그냥 길가에 뎅그러니 놓여 있다


사... 사랑합니다!


이제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으로 가 보자!


이게 뭐야 싶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현대 미술관이라고 해서 난해한 작품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과 같이 널리 알려진 작품들도 꽤 많이 전시되어 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여기에 있다




야외 휴식 공간에도 이런저런 작품들이 놓여져 있는, 그야말로 예술을 위한 장소였다

MoMA도 규모가 상당하니 여유롭게 시간을 할애해서 관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LOVE의 자매품 HOPE도 구경해보자




뉴욕에서 즐기는 최고급 파인다이닝!

한때 3스타였다가 지금은 2스타, Daniel 예약에 성공하였다^^


드레스 코드가 꽤 엄격한 곳

여기 오기 위해 와이셔츠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재킷도 입어야 한다고 해서 레스토랑에서 빌려 입었다

사이즈도 크고 좀 어색하긴 하다 ㅎㅎ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요리를 기다린다


디너는 4코스로 진행되는데

일단 아뮤즈부쉬가 먼저 제공된다


여기까지는 아뮤즈부쉬


여러 종류의 빵이 담긴 큰 바구니를 하나 들고와서 몇 개 고르라고 한다

맛은 훌륭하긴 하지만 아주 인상깊지는 않았다...


이제부터 4코스 시작!

첫 요리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무튼 처음부터 맛이 참 오묘한 어떤 요리가 나온다


Pigeonneau, 어린 비둘기 요리

황토색(?) 비슷한 소스가 맛있었다


Cochon de Lait, 퀘벡산 새끼돼지 요리

소스가 새콤달콤했고 잎사귀(?)의 향도 잘 어울렸다


Abricot, 살구를 주재료로 한 디저트까지


"사실 오늘 1주년이에요~"라고 말을 하니 이런 조그만한 데코레이션을 해 주더라

... 근데 무엇에 대한 1주년일까? ^^;;


까눌레를 담은 상자와 오늘의 메뉴까지 선물로 챙겨주는 센스!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서 참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가격이야 물론 비싼 편이지만, 이 집이 추구하는 공통적인 어떤 맛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개성있는 요리들이 나와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체력이 바닥날 시점이긴 했지만 뭐라도 하나 더 보고 싶어서 찾아간 Top of the Rock 전망대


밤이라 뚜렷하진 않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보인다





해가 질 무렵에 보는 게 가장 예쁘긴 한데

완전히 밤이 되고 나서 보는 것도 나름 분위기있고 괜찮다


근데... 좀 피곤하다




맥주나 한 잔 하고 자기로.


이런저런 미국 맥주들... 죄다 밍밍하다


다니엘에서 받아온 까눌레

진짜 1주년은 아니긴 했지만...ㅎㅎ 1주년같은 마음으로 즐겼으면 되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