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anada & USA

New York : Statue of Liberty, DUMBO, Brooklyn Bridge / 180823

lsgwin 2019. 1. 2. 00:04

뉴요커의 느낌을 살려서, 아침부터 베이글 먹는 차도남 스타일로 간다


Leo's Bagels라는 곳인데 인기가 제법 많아서 아침부터 줄 서서 베이글 사 가는 사람이 많다


테이블은 4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만 있고, 대부분이 take-out하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운 좋게 테이블에 앉아서 여유롭게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평소답지 않게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이유는?


저 바다 건너 보일 둥 말 둥 한 저것... 바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Liberty Island)에 가기 위해서였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셀카...라 하기엔 너무나 멀리 있는 것


리버티 섬에 가기 위해서는 배터리 파크(Battery Park)에 있는 페리 정류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일찌감치 준비를 하거나, 기다림을 그저 받아들이거나 해야 할 듯


배터리 파크에는 East Coast Memorial이라는 2차대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추모비가 있다


독수리 상이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여 있다고 한다


우리가 탈 배가 도착하고 있다^^


한 30분 간격으로 배가 다니는 듯 하고, 소요 시간은 15분쯤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요금은 18.50달러!


비싼 요금이긴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을 대충 훑어보기보다는 직접 섬에 들어가 눈 앞에서 자세히 보고 싶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배를 타기에 딱 좋았다


배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이거 뭔 인셉션 속의 꿈 같은 장면이...


유유히 달리는 배는 금세 우리를 리버티 섬에 데려다준다

자유의 여신상도 보이고, 섬 주위를 빼곡하게 채우며 걷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인다


내리자마자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돌지 말고 우선 정면으로 가서 오디오 가이드부터 빌리도록 하자.

우리는 오른쪽만 보고 달렸는데, 이렇게 하면 섬 한 바퀴 돌고 끝날 무렵에 오디오 가이드를 발견하게 된다 ㅠㅠ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여신상의 높이는 46m, 받침대까지 포함하면 92m 높이의 아주 거대한 누님 되시겠다


사진 찍는 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각자 사진 찍느라 바빠서...


식상한 포즈는 싫고,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아까 포장해온 베이글이 여기서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횃불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서 물통을 들고 재도전...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섬 자체가 자유의 여신상 말고는 아무 것도 없으니, 그냥 한 바퀴 쭉 걷다가 나오면 된다


건너편에 보이는 다른 섬은 리버티 섬 페리를 탈 때 경유하는 Ellis Island라는 섬

페리 티켓에 이 섬까지 포함되어 있긴 한데, 우리는 여기까지 가 보진 않았다


자유의 여신상 안녕~


돌아가는 배를 타며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마치 뉴욕 시내를 바라보며 지켜주듯이 우뚝 서 있는 듯한 모습이다


관광객 정말 많다...


비싼 티켓 값이 아깝지 않았던 자유의 여신상과 리버티 섬 나들이였다

(자유의 여신상 왕관 내부로 들어가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데, 매진되기도 하니 관심있다면 미리 예약하는게 좋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어쩌면 한국인에게만 유명한 곳일지 모르는 DUMBO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맨해튼 다리 틈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으라고 하던데... 


내 심정이 사실 이랬다 ㅎㅎ


예전에 무한도전에 나왔던 장소여서 유독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어쨌든 찾는 사람이 대단히 많고, 이게 차도 한가운데이기 때문에 차가 오면 그 때마다 비켜줘야 하고

다소 번거로운데 알맹이는 애매한 관광지...라고 볼 수 있겠다


관광객들을 의식한 모양인지 덤보를 알리는 표지판이 여기저기 있긴 하다




어쩄든 덤보 보자고 브루클린 지역으로 넘어왔는데, 마침 브루클린에 유명한 피자집이 몇 군데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마음에 가장 들었던 Juliana's라는 곳으로 선택!


일부러 애매하게 오후 5시쯤 갔는데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매우 길다고 하니... 여기도 시간대를 잘 맞추든가 그냥 기다리든가 해야 할 곳이다.


가게 분위기 좋고~ 피자 굽는 향기도 구수하다


피자에는 이탈리아 맥주가 어떨까 해서 매번 시키긴 하는데

이탈리아 맥주 치고 마음에 드는 녀석은 아직까지는 딱히 없다...


둘이 오면 보통 작은 사이즈를 시키지만

내가 피자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큰 사이즈로 시켜서 남기지 않고 먹어치웠다


이탈리아 정통 느낌이라기보단 미국스럽게 도우도 두툼하고 약간 더 짭짤한 게 특징

미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피자는 양만 많지...하고 약간 무시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직접 와서 먹어보니 이탈리아의 피자와 스타일이 다를 뿐 미국 피자도 충분히 훌륭하고 우수한 음식이라고 느꼈다




브루클린에 올 때는 무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갈 때는 한 번 다리를 직접 걸어서 건너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스트 강을 따라 일단 걸어본다






이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는 Brooklyn Bridge와 Manhattan Bridge가 있는데,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가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았다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보니...


살짝 걸터앉아서 포즈를 취해봤는데 다리가 은근 덜컹거려서 무서웠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체력은 슬슬 바닥나간다


일단 끝까지 건너가는 수 밖에 없으니 무작정 걷는다







예전 시드니에서도 괜히 다리 건넜다가 녹초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다음부턴 대중교통을 열심히 이용해야겠다 다짐하며 부랴부랴 호텔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맨날 맥주만 마셨으니 이번엔 와인에도 도전!

Chardonnay 품종의 Far Niente라는 미국 와인을 마셔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