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anada & USA

New York : Central Park, MET / 180824

lsgwin 2019. 1. 11. 20:49

뉴욕에서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이 8일이나 되기 때문에, 이틀간 열심히 걸어다녔으니 오늘은 쉬엄쉬엄 다녀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커피와 함께 뉴욕을 산책하는 도시남자...


뉴욕에서의 산책.... 그건 역시 Central Park가 좋겠어


고층 빌딩이 즐비한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말이 공원이지 정말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하는데, 동서로는 0.83km에 남북으로는 무려 4.1km나 된다고 한다


매우 넓은 공원이라 생각없이 걷다간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지도를 보면서 여기가 어딘지 찾아보며 다녀야 하는 공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뭔가를 촬영하고 있었다



조그만한 호수도 있고...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엄청난 크기의 저수지가 있다는데, 은근 공원이 커서 거기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이지만 북적이는 느낌은 어디에서도 들지 않았다

공원이 대체 얼마나 넓은거야...


도시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원의 모습도 일품!


공원 안에서 야구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1시간 남짓으로는 공원을 둘러보기 택도 없는 시간이었다

점심을 먹어야 하니 짧은 공원 산책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콜럼버스 서클 쪽으로 나오니 뭔가 멋있는 조각상이 보여서 찍어봤다




미리 예약해둔 이탈리안 레스토랑 Marea

여기도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고오급 레스토랑 되시겠다


2코스로 먹을 수 있는 런치 메뉴로 해서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일단 이건 참치 tartare에 푸아그라를 얹은 요리였던 것 같다


Polipo - 이건 문어에다가 구운 감자, 무, 적양파 등이 곁들여서 나온다

문어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느낌은 탱탱하게 살아있는 아주 훌륭한 요리였다


뛰어난 맛에 결국 참지 못하고 모히또 한 잔을 주문


Fusilli -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쳐 메뉴로 잘 알려져 있는 요리!

한국에서는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었던 푸실리가 아주 적절한 질감으로 익혀서 나왔고

여기에도 문어가 함께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잘 어울린다

거기에다가 bone marrow까지 함께 입혀져서 그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약간 기름진 맛이 혀를 완전히 매혹시키고 만다


Capesante - 내가 좋아해서 시킨 관자요리

푸실리를 워낙 호들갑스럽게 표현해서, 이건 뭐라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사실... 관자는 관자였다... 관자는 원래 다 맛있어... 근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지진 않았다


간단한 디저트까지, 이렇게 훌륭한 런치 메뉴를 1인당 58달러에 먹을 수 있다니 엄청난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오후에는 뉴욕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갔다

이름이 길어서 그런지 MET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멋있게 입구에서 사진 하나 찍고 입장~


유명한 작품들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일단 박물관 건물 자체가 멋있더라







안내책자에 나온 하이라이트만 둘러보는데도 미술관 여기저기를 헤매어야 하는 거대한 규모의 미술관

소위 미국의 3대 미술관만 골라서 간 탓도 있겠지만, 하여간 미국 미술관은 너무너무 커서 진이 다 빠질 지경이다


옥상에 있는 정원도 나름 이색적인 공간이었다




에휴... 이게 뭐니 ㅉㅉ



회화 작품 뿐 아니라 조각 작품도 수가 대단히 많으니 전부 둘러보려면 정말 한 세월 걸릴 듯 하다


우리 중에 스파이가 하나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미국의 3대 미술관을 모두 관람하게 되었다

유럽의 역사적인 미술가들의 작품을 미국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오랫동안 대중들이 볼 수 있게 해 주기만 한다면 좋겠다

이제와서 이 수많은 작품들을 전부 주인 찾아 보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ㅎㅎ


이제는 한국에도 몇 군데 들어와 있는 Shake Shack Burger

미국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너무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팔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면서 먹었는데

현지의 맛을 직접 느껴보니, '한국에서도 똑같이 잘 만들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쓸데없이 의심부터 하면 안 돼...

오늘은 가볍게 맥주 한 잔씩만 먹고 하루를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