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8 Canada & USA

New York : Chelsea Market, Peter Luger, Lion King / 180828

lsgwin 2019. 2. 2. 17:08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은 가득하지만 아직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으니 열심히 뉴욕을 활보하고 다녀야지


아침부터 첼시 마켓(Chelsea Market)으로 향한다


야외에 있는 왁자지껄한 시장을 상상하고 갔는데, 실내에 여러 종류의 식품점들이 모여있는 구조였다


아침에는 해산물이지!

우리는 The Lobster Place라는 가게로 들어가보았다


군침이 돈다 돌아...


일단 새우와 클램 차우더로 입맛을 돋군 후~


메인 요리는 굴로 정했다! 신선한 생굴!


한국에선 그냥 '굴'이라고만 해서 파는데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굴의 종류가 매우 구체적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샘플러 메뉴를 주문했더니 저렇게 6가지를 골라준다


실제로 각각의 굴 종류마다 맛이 다 달랐다

향긋한 바다 내음과 함께 달콤한 맛이 나는 굴도 있고, 간이 진하게 배어있는 듯 짭짤한 굴도 있고

거기에 집게발까지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다 ^^


해산물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으니 구경 겸 식사 겸 해서 찾아올 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미국에서 인기있는, 소위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그것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맨해튼 내를 돌아다니면서 몇 번 지나쳤던 브라이언트 공원(Bryant Park)


공원이 좋아서, 공원이 적당해서, 뉴욕에서 함께한 모든 것이 좋았다 (!!!!!)


그야말로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느낌이 참 좋았던 공원


날씨마저 참 좋았던 날



좋은 정도가 아니라 덥기까지 해서,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했다




인기가 많아 예약하기 힘들다는 피터 루거 스테이크(Peter Luger Steak House), 근데 당일에 전화 예약이 되네?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건네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가게 입구만 봐도 벌써 기대가 된다~


드라이에이징 된 티본 스테이크가 이 곳의 대표 메뉴


따뜻하게 뎁혀진 접시 위에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 그야말로 장관이다


좋은 스테이크에 와인을 빼 놓을 수 없지... 딱 한 잔만!


적당한 굽기의 스테이크, 살살 녹는다~

너무 무난하다는 평도 좀 있던데, 스테이크에 허튼 수작 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내어주는 느낌이라 더욱 좋았다


계산 후에 주는 초콜릿에도 이 집의 전통과 품격이 느껴지는 듯...


유명한 곳에는 대부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스테이크 먹으러 브루클린까지 갔다가 다시 맨해튼으로~

얼핏 보니 여기가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였다


고층 건물 사이로 살짝 보이는 트리니티 교회(Trinity Church)


겉핥기 식으로 유명한 건물들 살짝 둘러보고 나서...


이 동네 명물,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사람이 하도 많아서 사진 찍을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간신히 자리를 잡았는데... 어떤 포즈를 잡아야 할까


이것도 좀 식상한데...


아하... 얼마나 많이들 만졌으면 저 부위만 하얗게 벗겨졌을꼬...


그 부위... 그러니까 fireball...을 만지면 부자가 된대나 뭐래나


그래서 그런지 다들 앞보단 뒤에 관심을 두는 듯 하다




여기는 뉴욕 뮤지컬의 성지, 브로드웨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타임스퀘어


마지막 날 저녁을 근사하게 보내기 위한 이벤트, 뮤지컬 라이언 킹(The Lion King)을 관람하러 갔다



브로드웨이에서는 각각의 뮤지컬마다 전용 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지는데

라이언 킹을 보려면 Minskoff Theater로 가면 된다


갑자기 분위기 사자...


갑자기 분위기 싸하다...


인터미션 시간


내용이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볼 만한 뮤지컬이라 그런지 항상 인기기 많다

나는 원래 이 공연에 애착이 많아서...ㅎㅎ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사자~


가볍게 기념사진 찍고 숙소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쯤하면 됐어, 이제 정말 돌아가려 하는데~


출연 배우들이 나와서 싸인을 해 주기 시작한다!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 역을 맡은 배우~

목소리가 참 멋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사진까지 찍어주는 팬서비스에 감동^^


이렇게 무파사와 심바 부자의 싸인을 획득!

(무파사는 확실한데 심바...였는지는 사실 좀 헷갈린다;;)


타임스퀘어 주변은 낮이나 밤이나 사람이 많지 않은 적이 없다


이리저리 치이는 와중에도, 되려 그런 혼잡함마저 언젠가는 그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저벅저벅 내딛는 발걸음 소리가 만들어내는 합주, 그 마지막 날의 여운에 잠시 빠진다


미국에서 즐기는 미국 와인... 이 재미도 당분간은 느끼지 못하겠구나

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마다 마음먹었던 그 다짐을 여기 미국에서도 다시 해 본다


"꼭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