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Beijing

베이징 식도락 여행 - 마지막 조찬 / 190804

lsgwin 2019. 10. 24. 00:30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아침 한 끼를 먹을 시간은 남아 있었다

베이징에서 최초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식당으로 알려진 딤섬집 금정헌(金鼎軒, 진딩쉬엔)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였다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 1층은 이미 만석이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중국에는 일요일 아침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문화가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 말이 맞긴 맞는 모양...

 

딤섬을 비롯한 광동식 음식을 주로 판다

광동식 아침식사에 빠질 수 없는 콘지, 그리고 북경식 만두가 먼저 나왔다

 

북경식 만두는 거의 한국의 찐빵에 가까운 두툼한 만두피가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아침에 모히또를 마신다고 한다...라는 거짓말이라도 지어내고 싶었으나

모히또는 그냥 먹고 싶어서 시켰다

 

개인적인 추천 메뉴는 삭힌 오리알인 '피단'이 들어간 콘지(皮蛋瘦肉粥, 피단쇼로우쪼우)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긴 한데... 한 번 빠지면 꽤나 중독성 있는 삭힌 맛이었다

 

치킨 요리도 하나 주문

 

아침 식사에 곁들일 정도의 빵을 원했는데... 예상보다 큰 놈이 나왔다

 

매운 만두도 하나

 

딤섬집이니 딤섬도 안 시킬 순 없어 하나

...하다보니 뭘 많이 시키긴 했다

 

중국인들이 환장한다는 아침 식사 메뉴는 바로 또우장(豆浆)

따뜻하고 담백한 두유 맛인데, 단독으로 먹으면 사실 뭔 맛인지 모르겠는데 다른 음식과의 조화는 좋은 것 같다

중국에서는 웬만한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또우장을 판다고 하니 궁금한 사람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도전한 마지막 미식 기행, 이제 끝마칠 시간이다

 

한적한 아침이지만 배가 터질 것만 같은 이 기분...

 

금정헌 바로 근처에 있는 용화궁(雍和宫)이라는 라마 사원

 

지하철역 이름 자체가 용화궁이기 때문에 금정헌에 가려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들어가 볼 시간은 없었기에 사진만 찍고 부랴부랴 귀국 준비~

 

비행기 탑승

운 좋게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행운을 난생 처음으로 누리게 되었다^^

 

식도락 여행이라는 거창한 포부와 함께 떠났던 여름 베이징 여행

남는건 중국 술 뿐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