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Sydney

3박 4일 시드니 첫째 날 : Taronga Zoo / 191123

lsgwin 2020. 3. 1. 19:15

시드니에 단 4일간 머무를 기회가 생겼다

이 짧은 기간에 호주까지 가다니!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아 단기간 여행으로 적합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신혼여행지였던 호주를 3년만에 다시 가 보면 또 다른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되어 약 6개월간 지속된 호주 전역의 산불 사태가 지난 2월 마침내 종료되었다고 한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국에서 오후 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여 시드니로 떠났다

 

비행기에서 자고 일어나니 상당히 이른 아침에 시드니에 도착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 이른 시각임에도 호텔 체크인을 해 주어서 컨디션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달링 하버가 보이는 하버뷰 룸이었는데... 공사판 뷰 같긴 하지만 약간 하버가 보이기는 하니 하버뷰라고 치자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The Smelly Cheesecake라는 곳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아침부터 피곤하긴 하지만 호주스러운 느낌이 느껴지니 외국 느낌 나고 좋았다

 

호주에서 사용되는 이름, long black과 flat white

오랜만에 만난 호주의 느낌이 참 반갑다

 

시청 앞에서 사진 한 장

 

여기는 남반구니까 이제 봄에서 여름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시점이다

 

시드니에 벌써 세 번째 오게 되었지만 아직 가 보지 못한 타롱가 동물원에 가 보고 싶었다

가는 방법은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거나 시내버스를 타면 되는데, 둘 다 해 보기로 했다

흔한 정류장 표지판인 줄 알았는데 버스 번호가 자꾸 바뀌어서 깜짝... 거대한 스크린 표지판이었다

 

타롱가 동물원(Taronga Zoo)에 도착!

 

동물원을 보고 설레이다니... 아직 내게도 동심이란 것이 남아있나보다

 

입구에서부터 이름모를 동물이 나무 위에 매달려 있다

 

모든 동물들을 아끼고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나는 코알라가 참 좋다

 

두 마리가 사이좋게 자고 있는 모습, 흔히 알려진 코알라의 이미지는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계속 잔다

 

따로 썸네일을 고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냥 계속 자고만 있다

 

노스 시드니 쪽 바닷가에 위치한 타롱가 동물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시드니 중심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 분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목이 잘렸다 ㄷㄷㄷ

 

이번엔 다리를 자르시네... ㅠㅠ

 

감사하긴 하지만... 알아서 우리끼리 찍기로 했다

 

이런 곳에 동물원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참 멋진 풍경이다

 

 

이런 파충류같이 생긴 동물들도 많이 있다

 

여기는 침팬지 놀이터~

 

줄을 타고 노는 모습은 정말 사람같다

 

정말 잘 탄다... 사람보다 잘 타네...

 

인싸들은 놀고 있고, 아싸(?)들은 쭈구리고 앉아있는 모습조차 어찌나 사람같은지... 재미있는 동물이다

 

어느 정도 표지판이 있긴 하지만 꽤 규모가 큰 동물원이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잘 찾아다니는 게 좋다

 

귀엽고 토실토실하게 생긴 동물, 카피바라(Capybara)

 

거대한 쥐처럼 생기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귀엽다!

원래는 남미에 서식하는 동물이라고...

 

호주 하면 역시 캥거루~

얘는 얼핏 생각하면 귀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근육질 몸매에 쩍벌 자세나 발라당 드러눕는 자세를 좋아하는 투박한 느낌이 난다

 

얼핏 보고는 둘이 싸우는 모습인 줄 알았는데

 

싸움이라 하기엔 스킨쉽이 과해 보인다

 

스킨쉽이라 하기엔 거칠어 보이기도 하고

 

모르겠으니 그냥 애정표현 중인 걸로 치자

 

그래 좀 이렇게 널브러져 있어야 캥거루답지

 

얘는 왈라비인가? 몇 번을 봐도 캥거루와 왈라비는 좀 헷갈린다

 

호주에서 꼭 봐야 하는 또 다른 동물, 에뮤

 

제법 큰 애가 내 옆으로 걸어다니니 은근 무섭다

 

여기는 따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코알라 구역

 

그렇지만 이렇게 나무 위에 있는 코알라는 볼 수 있다

 

아마도 다시는 보기 힘든 광경, 민첩하게 움직이는 코알라!

정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얘는 멸종 위기종이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다

 

동물원 북쪽과 남쪽 출구를 이어주는 케이블카가 있는데

사실 우리는 북쪽 출구로 입장하여 남쪽 출구로 나가면 되긴 했지만

그냥 케이블카가 재밌어 보여서 한 번 타 보았다 

 

시드니 시내 풍경을 보면서 내려가기 때문에 재미있긴 했다

 

여기는 시드니 시내로 돌아가는 페리 터미널...인데 아직 동물원 구경 안 끝났으니 지금 타면 안 되겠지

 

공식 홈페이지 지도인데... 아래쪽이 북쪽, 위쪽이 남쪽

(https://taronga.org.au/sydney-zoo)

페리를 타면 남쪽 출구, 시내버스를 타면 북쪽 출구에 도착한다

각자 동선에 맞게 계획을 짜면 되겠다

 

*케이블카 타는 곳이 동물원 입구 들어가기 전이라서, 동물원 입장했다가 케이블카를 타려면 나갔다 다시 입장해야 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남쪽 출구로 다시 입장~

 

코알라를... 왜 이렇게 못생기게 만들었지

 

다시 들어온 동물원에서 처음 만난 동물은 레드 팬더

래서 팬더라고도 불리는 귀여운 녀석이다

 

나무에서 주섬주섬 내려오더니

 

귀여운 몸뚱이를 보여준다

 

걷는 모습도 귀엽고...

 

물 마시는 모습도 주섬주섬... 깨작깨작... 작아서 그런지 참 귀엽다

 

갑자기 분위기 코끼리

 

미어캣!!!

 

얘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대로 꼿꼿이 서 있는 자세를 자주 취한다

 

기린이 먹이 먹는 모습도 마침 볼 수 있었는데

 

덩치 큰 동물이라 그런지 먹는 소리가 우렁차다

 

진짜 무지하게 많이 먹는다...

 

호랑이 보는 곳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호랑이야 뭐... 꼭 호주에서 봐야 하는 동물은 아니긴 하지

 

 

호랑이는 나무도 잘 타는구나...

 

하마다

 

 

 

물개~

 

이런 물에서 사는 동물들 구경도 좀 하고

 

하다보니 동물원 구경을 마쳤다

 

이번에는 페리를 타고 시드니 시내로 돌아간다

 

10분 남짓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페리가 편하긴 한데

배차간격이 30분 정도이니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는 것이 좋겠다

 

 

 

동물원 구경을 예상보다 열심히(?) 해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꽤나 유명한 레스토랑 Pancakes on the Rocks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했는데도 약간의 대기가 있었다

 

맛있긴 한데 달다.. 달긴 한데 맛있다

 

저녁도 먹어야 하기에 가볍게 이 정도만 주문.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Bar Reggio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인데, 예약이 거의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이었다

 

피자는 small 안 됩니다, large여야 하지요

아마도 안초비 피자를 주문한 듯 합니다

 

피자를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스테이크도 맛있었고

 

바질 페스토 파스타조차 맛있었다

호주는 이민자들의 국가이니만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는 재미가 있다

달리 말하면 딱히 호주의 전통 요리를 꼽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