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Sydney

3박 4일 시드니 둘째 날 : 현대미술관, 시드니 천문대 / 191124

lsgwin 2020. 4. 12. 18:10

시드니의 11월은, 봄을 지나 서서히 여름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반팔을 입고 다니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그런 느낌이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남반구의 느낌을 잠시나마 경험해본다

 

산책 나오기 참 좋은 날씨, 동물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시드니에 오면 꼭 보아야 할, 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는 곳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

 

벌써 세 번째 오게 된 시드니이지만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은 볼 때마다 반갑고 새롭다

 

그 맞은편에 호주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이 자리잡고 있는데

 

의외의 맛집이 이 곳에 있다고 한다

미술관 4층에 있는 MCA Cafe라는 이름의 루프탑 레스토랑인데... 이건 일단 뷰에서부터 합격이다

 

Young Henrys라는 시드니의 맥주 브루어리가 평이 좋다고 하여 마셔 보았다

등 뒤로는 하버 브리지, 눈 앞에는 오페라하우스라니!

 

 

소고기 요리와 파이를 하나씩 골랐는데, 미술관에 딸린 식당이라 하기엔 맛이 아주 좋았다

 

뭘 먹어도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자리이긴 하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하나 건졌다

와이프님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찍은 음식 사진도 함께...

눈과 입이 함께 호강하는 좋은 점심 식사였다^^

 

그래도 미술관에 왔으니 작품 감상도 좀 해 보고

 

특이한 곳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나가자

 

 

 

이번에 온 곳은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

 

본디 언덕 위의 요새로 지어졌는데 후에 천문대로 용도가 바뀐 곳이라고 한다

 

본능적으로 사진을 우선 찍은 후

 

안으로 들어가면 천문 관측의 역사에 관한 작은 박물관이 있어서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동양의 해시계도 있길래 반가워서 찍어 보았다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드니 시내의 전망이 잘 보여서, 아마 이 점 때문에 많이들 찾아오는 것 같다

 

시드니 여행이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에도 기분좋은 사진!

점점 내가 좋아하는 구도를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요새로 사용된 곳이다 보니 대포가 놓여져 있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비석(?)도 하나 있고

 

하여간 전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었다

 

 

 

이제 독일식 맥주를 파는 Beerhaüs라는 곳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런저런 맥주를 팔긴 하는데, 각 맥주의 전용잔에 따라주지 않는 점이 좀 아쉬웠다

 

음식도 한국의 호프집 안주 같은 느낌이고... 전반적으로 썩 만족스럽진 못했던 곳

 

 

 

어느덧 밤이 되었고, 거리에서는 또 다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캐롤까지...

 

호주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특이한 경험임에는 분명하다

 

뭔가 오늘은 사진도 많이 안 찍고 어영부영 보낸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컨디션도 썩 좋지 않은 날이었고... 아쉬운 만큼 내일 더 즐겁게 놀기로 하고 이만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저녁이 좀 아쉬워서, 호텔 가는 길에 보이던 케밥집에 들어가보았다

허름해보이는 가게였는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양이 푸짐해서 괜찮았던 곳이었다

 

시원한 화이트와인 한 잔으로 분위기 좀 내 보았다

 

...한 잔일 리가 없지...

 

하버 같지 않은 하버 뷰?

그래도 달링하버 끄트머리라도 보이니 괜히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