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Sydney

3박 4일 시드니 셋째 날 : 본다이 비치, 영 헨리 양조장 / 191125

lsgwin 2020. 5. 10. 00:00

내일은 아침부터 공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말이 3박 4일이지 오늘이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

어제의 다소 게으른 일정에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최대한 체력을 쥐어짜서! 알찬 여행을 해 보아야겠다

 

상당히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오전 10시... 빡쎈 여정을 과연 소화할 수 있을지?

 

우선 본다이 비치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중

 

가는 길에 발견한 어떤 조형물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본다이 비치!

 

Bondi Icebergs라는 수영장이 있다고 한다

 

본다이 비치를 눈 앞에서 바라볼 수 있는 멋진 풍경과 함께, 해수를 사용한 수영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멋있게(?) 셀카를 일단 찍고

 

수영장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

대략 입장료가 9달러, 타올 대여 4달러, 라커 이용료 3달러 정도 된다

 

사실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기에 아직 좀 쌀쌀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서 이 정도로 한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중간중간 이런 공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리 규모가 큰 곳이 아니라서 성수기에는 자리 잡기도 어려울 것 같다

 

수영장에 오긴 했는데 어째 수영보다는 풍경 감상하는 시간이 더 많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바닷물이 수영장으로 넘쳐 들어오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오른쪽은 수심이 제법 깊어서 수영을 해야만 하는 코스, 왼쪽은 얕아서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나도 아이인가보다

 

멋진 풍경과 함께 바닷가에서 느껴지는 바다 내음과 은은한 파도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때이른 수영장 이용은 이 정도로 마무리~ 사실 좀 추웠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 보자

 

 

 

The Bucket List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레스토랑

뜬금없게도 수요미식회에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ㅎㅎ

 

너무나 여유로운 분위기, 맥주를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본다이 비치, 그대의 눈동자에 치얼스!

 

우리 둘 다 이런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음식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맥주도 홀짝홀짝 마시고

 

샐러드 종류 하나와 피쉬 앤 칩스가 나왔다

영국인들이 이주하여 만든 나라여서 그런지 피쉬 앤 칩스를 여기저기서 흔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영국보다는 더 맛있게 만든다... 아니 피쉬 앤 칩스는 영국에서 먹는게 제일 맛이 없다

 

어쨌든 맛있다는 소리다

 

 

 

맥주도 한 잔 했으니 이제 맥주를 마시러 가 보자! (???)

 

여기는 시드니의 뉴타운(Newtown)이라는 지역

그래피티도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젋은 느낌이 가득한 곳이라 한다

 

어제 잠깐 맛을 본 영 헨리(Young Henrys)라는 맥주가 맛이 꽤 괜찮아서 양조장에 직접 찾아가게 되었다

 

늘 마시던 익숙한 내 취향의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새로운 맥주를 경험하는 일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야말로 힙한 분위기? 느낌부터 마음에 든다

 

"Beer Nerd"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

일단 하나하나 읽어보고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음... 약간의 고심 끝에

 

전부 마셔보기로 했다

그러자니 양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샘플러를 주문하면 된다

메뉴가 8종류인데 6잔을 주니 거의 다 먹어보는 셈이다

 

분위기만 그럴듯한 게 아니라 맥주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물론 유럽의 맥주들처럼 아주 깊은 맛은 아니지만, 크래프트 맥주다운 개성과 실험 정신이 느껴졌다

시드니에서 맛있는 맥주를 마실 거라는 기대를 그다지 하지 않았는데 이런 곳을 발견했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즐겁다

 

 

분위기에 취한다... 가만 보니 맥주를 다 마셨구나

 

샘플러에 포함되지 않은 맥주 한 가지 더 주문~

즐거움이 가득한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저녁 식사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