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2 New Zealand

뉴질랜드 여행 - 첫째 날 : Whitianga / 221120

lsgwin 2022. 12. 16. 00:33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정확히 3년만에 다시 떠나게 된 여행

이번에는 뉴질랜드로 떠난다

 

인천공항이 낯설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워낙에 그간 싸돌아다녔던 탓인지 3년만에 왔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을 만큼 익숙했다

아직 예전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쾌적하게 공항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번에 탑승한 항공사는 에어 뉴질랜드

대한항공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현재 매일 취항하지는 않고 있다

기내 조명이 보라빛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

 

거의 타자마자 저녁 식사를 준다

아, 이 항공사의 진정한 장점은 와인을 정말 원없이 제공한다는 점!

식사가 끝나도 와인을 권하는 승무원들이 중간중간 돌아다닌다

대한항공에서 컵라면이나 맥주를 먹듯이 이 나라에서는 와인을 마시나보다

 

아침은 상대적으로 조촐한 편

기내식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올 때 대한항공을 타 보니 여기가 오히려 더 나았던 것 같기도...

 

 

 

어쨌든 무사히 뉴질랜드에 도착!

 

우리나라는 코시국이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뉴질랜드는 여행자에게 이제 아무런 제약도 가하지 않는다

PCR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고, 사전에 작성해야 했던 Traveller Declaration도 2022.10.20일부로 폐지되었다

다만 호주와 비슷하게 전자비자(NZeTA)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뉴질랜드 입국시에 공항에서 저런 키트를 배부하여 여행 중에 스스로 검사한 후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였는데

이제 그런 의무도 모두 사라졌고, 하지만 여전히 검사 키트는 공항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주는데 받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챙겨왔다 ㅎㅎ

 

뉴질랜드를 대중교통만으로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효율적으로 다니려면 렌트카가 필수적이다

어색한 외국 운전이기도 하고, 거기다 여긴 좌측통행하는 나라라서 최대한 면책 조항을 많이 넣어서 허츠 렌트카 선택!

비싸긴 해도 마음이 편한 게 최고다...

 

이렇게 3일간 도요다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경험해보긴 했지만 좌측통행에 적응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야... 이 나라는 정말 어딜 가나 풀밭이고 동물들이다

 

뉴질랜드에 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이토록 평화로울 수가 있나... 운전하는 내내 계속 감탄이 흘러나온다

 

운전하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와이프가 찍어준 사진이 몇 장 있더라

 

휘티앙가라는 곳으로 가는 중인데, 중간쯤부터는 산길이어서 영 꼬불꼬불하고 운전하기 거슬리더라

기본적으로 이 나라의 제한속도는 시내 50, 시외 100이 기본인데

중간중간 제한속도가 자주 바뀌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운전을 시작해서 슬슬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클랜드에서 2시간 30분 가량 운전하여 도착한 이 곳은 휘티앙가(Whitianga)에 있는 The Lost Spring이라는 온천

 

주차장이 뭔가 어수선하다... 아니 자연친화적이라고 해야겠다

 

 

 

폐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각에 도착해서 한가한 편

이 동네에선 핫플이라 주말에 사람 많다고 들었는데... 차라리 잘 되었다^^

한국 노천탕처럼 따끈따끈하지는 않고 약간 미지근한 느낌마저 들어서, 11월에 들어가기엔 약간 추운 느낌이긴 했다

그래도 이런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온천은 뉴질랜드스러운 느낌이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슈퍼마켓에 들러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슈퍼마켓이나 liquor shop에 들러야 한다 (반드시...???)

그렇다! 술 사러 왔단 얘기다

 

이야... 휘티앙가 여기 정말 시골이구나

 

숙소에 도착해서 일단 짐을 풀었다

Waterfront Apartments Whitianga라는 곳이었는데 숙소 상태도 양호한 편이고, 무엇보다 뷰가 아주 죽인다

 

어느덧 오후 8시, 여기까지 오느라 피로에 쩔어 있긴 하지만 저녁은 먹어야지

구글맵에서 찾은 레스토랑을 향해 걸어가 보았다

 

바닷가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어딜 가나 평화롭고, 고요하다

작은 마을인데다가 일요일 저녁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그렇게 걷다 보니 Stoked라는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여기도 분위기는 정말 좋다...

이 와중에 온천 입장 손목띠를 떼어내려고 노력중인 와이프님

 

음식이 나오기 전 술을 먼저 서빙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진리 중의 진리.

뉴질랜드에서 크래프트 비어가 발달되어 있고 종류가 다양하며 인기도 많다고 하는데, 맥주 맛이 상당히 좋았다

이 동네에서는 hazy pale ale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더라

 

스테이크와 chips

아무리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너무 맛있다

감튀를 큼지막하게 줘서 너무 좋다

 

메뉴에 연어가 있어서 시켰는데... 빠떼(pate)였다

하지만 맛있어! 성공!

 

첫 날의 마무리로는 아주 아름다운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뉴질랜드에서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가이드북과 함께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