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2 New Zealand

뉴질랜드 여행 - 셋째 날 : Rotorua / 221122

lsgwin 2023. 1. 1. 22:54

도착하자마자 이틀간 꽤 장거리 운전을 해서 누적된 피로를 고려하여, 오늘은 가급적 짧은 동선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후카 폭포, 레드우즈 숲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올 계획이다

 

여행 내내 비가 오다말다 했는데, 오늘도 오후 예보는 그리 좋지 않지만 오전에 잠시나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온통 푸르른 풍경에 감탄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풀을 뜯어먹는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후카 폭포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는데...

일단 근처에 있는 Huka Prawn Park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입구에서 나를 반겨주는 거대한 새우

 

여기는 민물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인데, 새우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새우 낚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 밥만 먹고 가기로.

 

나름대로 포토존도 만들어놓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새우요리와 피쉬 앤 칩스를 주문했다

민물새우가 맛이 있을까 하는 우려를 했었지만 생각보다 크고 먹을만 했다

바다새우에 비해 새우 자체의 맛은 좀 밋밋하긴 하지만 양념이 상당히 맛있었다

하지만 막상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감자튀김...ㅎㅎ

 

하기야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밥을 먹으면 뭔들 맛이 없으리요

 

중간중간 지나가는 여객선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맛있게 먹은 다음에 포토존도 잊지 않는 모습

이제 후카 폭포로 가 보자!

 

여기가 바로 후카 폭포(Huka Falls)

사실 전형적인 폭포의 모습이라기보단 급류에 가까워보인다

폭포의 이름은 마오리어로 거품이라는 뜻이라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이름대로다

 

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쭉 걸어가볼 수 있는데, 그리 긴 거리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영상으로 봐야 이 폭포를 더 잘 느낄 수 있겠다

 

폭포의 끝자락까지 구경하더라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잊지않고 사진 하나 찍고 이제 이동!

 

 

 

다시 로토루아로 돌아와서 레드우즈 숲으로 가 보았다

공식 명칭은 The Redwoods – Whakarewarewa Forest

숲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지만, 트리워크라고 해서 나무에 매달린 길을 걷는 코스가 있는데 이건 $37의 비용을 받는다

재미있어 보여서 트리워크를 선택

 

나무와 나무 사이를 다리 건너듯 걸으며 30분 정도 산책하는 코스였다

 

친환경적으로 설계해서 못이나 너트같은 구조물 없이 만들었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각각의 다리는 8명 이하로만 건너야 한다

 

나무와 숲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느낌이 참 좋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

 

 

 

중간중간 인증사진을 찍긴 했는데

 

죄다 비슷비슷하다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도 아니고, 어찌 이리 차렷 일색이란 말인가...

아무튼 짧은 트리워크를 마치고 내려왔다

 

땅으로도 걸어볼까 했는데,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날씨가 좀 수상하기도 하고

아니 그냥 피곤해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는 Novotel Rotorua Lakeside였는데 확실히 호수가 잘 보이긴 한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렌트카 몰고 오기 좋은 곳이었고

로토루아가 온천 지역이라 그런지 호텔 내에서 따끈따끈한 유황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다

 

다만 첫 날 너무 관리가 안된 방을 제공받아 항의를 좀 했더니 레이크뷰로 이동시켜준 거긴 해서...

뭐 사실 이런 건 복불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그리 기분좋은 호텔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호텔 사진이 없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먹을 걸 좀 사왔다

치킨 냄새에 홀린 듯 집어들어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마침 여행 기간이 월드컵 시즌이네~

축구를 틀어주는데... 전 날 경기였다

아니 설마 월드컵 못 나간다고 이 나라는 생중계도 안해주나... 치맥 먹어야 되는데...

찾아보니 뉴질랜드 스카이스포츠에서 중계를 하긴 하는데... 유료 결제를 해야 볼 수 있다

 

한국의 네이버나 아프리카 등 온라인 월드컵 중계는 해외 주소로는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렇게 알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와이프님이 갑자기 떡 하니 아르헨티나:사우디 생중계를 틀어주시니

그 모습이 마치 후광을 비추며 어린 양에게 다가오는 메시아 같더라...

알고보니 뉴질랜드 스카이스포츠에 가입하면 1주일 무료체험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이틀 후의 한국 경기도 현지에서 무사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