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3 Aomori

다섯째 날 : 하치노헤, 도쿄 / 230805

lsgwin 2023. 10. 15. 18:22

여행의 큰 줄기는 마무리되었고

내일 귀국을 위해 도쿄로 돌아가는 날이다

그 전에, 하치노헤라는 곳에 왔는데 가볍게 둘러볼만한 곳을 찾다가 해변가에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다고 하여 잠깐 다녀오게 되었다

 

어제 못 먹은 호텔 조식

비즈니스호텔답게 간소한 편이지만 그래도 반찬 가지수도 제법 되고 낫토에 카레도 있어서 상당히 괜찮았다

 

편의점 커피 하나 사 들고 출발!

 

우선 하치노헤 역에서 사메(鮫) 역으로 이동한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선

 

6정거장 이동하여 사메(鮫) 역에 도착했다

 

사메는 상어라는 뜻이어서 상어 조형물이 역 앞에 있었다

 

역 근처에서 100엔 관광버스인 우미네코호(うみねこ号)를 타야 하는데 안내가 잘 되어있다

(우미네코호 정보 : https://www.city.hachinohe.aomori.jp/section/bus/onecoin_uminekogou.html)

 

기차 시간에 맞춰서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관광지 다니기에 편리하다

 

흔치 않은 하치노헤 관광지 중 하나인 카부시마 신사(蕪嶋神社)

여기 서식하는 갈매기가 바로 우미네코라는 검은 꼬리 갈매기인데, 얘네가 많을 때는 배설물 때문에 양산이 필수라고...

버스에서 사람들이 제법 내리던데 나는 일정이 빠듯해서 여기는 패스하고 창문 너머로 구경만 했다 ㅎㅎ

 

내가 내린 곳은 아시게자키 전망대(葦毛崎展望台)

하치노헤 동쪽으로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며 타네사시 해안(種差海岸) 산책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지라면 이런 거 하나 있어야지

 

생김새에서 물씬 풍기는 느낌대로, 과거 군사시설이었던 곳이다

 

까마귀 한 마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까마귀 맞나?

 

전망대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해본다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다니, 지리적 위치로는 참 좋은 나라다

대신 간간이 지진이 찾아오긴 하지만

 

이제 산책을 시작한다

 

약간 덥긴 한데, 아니 많이 더운데... 아침 10시 무렵이지만 이미 기온이 30도 정도 되었을거다

구글 맵으로 1시간 15분 정도 걷는다니 할 만 하겠다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임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무튼 아직까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이 좋았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괜찮겠다 싶었다

 

날씨 덕분에 챙겨온 썬글라스도 써먹을 수 있었고, 우산도 양산처럼 쓸 수 있으니 좋은 거 아닌가...

아직도 다가올 현실을 모르고 정신 못 차린 상태인 것이다

 

음... 갑자기 길이 이 모양이네

 

이게 길이 맞는지도 모를 정도로 잡초가 무성했고

걸어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으니 약간 무섭기도 했다

 

모래밭을 한 20분 정도는 걸은 것 같다

체력이 쭉쭉 빠져나가는게 느껴진다... 정신도 함께

선수들이 괜히 모래사장에서 훈련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그래도 마음은 놓였다

 

그래... 무언가를 타고 와야 하는 곳이었어

이미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 상황이라 뒤늦은 깨달음일 뿐이었다

 

상의가 완벽하게 땀으로 젖어버려서 찝찝하기 그지없는 상태

그래도 끝이 보인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하코쇼쿠도(波光食堂)라는 식당에 도착했다

 

정말 순수하게, 살기 위해 시킨 시원한 생맥주

아사히가 이렇게 맛있는 맥주였나 싶었다

 

에어컨 바람을 좀 쐬고 하니 점점 정신이 돌아온다

시골 식당같은 정겨운 분위기도 재미있고...

 

이 식당의 명물, 각종 해물이 들어간 이소라멘(磯ラーメン)

다양한 라멘을 먹어보았지만 이건 또 새롭다

우니, 조개살, 게살, 새우, 미역 등 아주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 있고, 국물은 아주 개운하다

 

해물 상태도 아주 신선하고 탱탱해서 좋았다

 

따끈따끈한 국물을 먹으니 땀이 다시 줄줄 흐르지만,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는 라멘이었다

고생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네^^

 

다행히 식당 근처에 타네사시 해안 역(種差海岸駅)이 있어서 하치노헤로 돌아가는 길은 수월했다

 

화장실과 쌍둥이 건물처럼 놓여진 작고 재미있는 역이었다

 

매우 띄엄띄엄 다니기 때문에 시간표를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게 좋다

 

 

 

하치노헤 역으로 돌아와서 우선 시원한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다

호텔에 맡긴 짐도 금방 찾아왔다

역시 여행에서는 역에 가까운 호텔이 장점이 많다

 

이제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 다시 도쿄로 간다

 

일본에서 자주 사 먹는 홍차 브랜드

종류도 여러가지 있어서 이것저것 사 먹게 된다

 

JR 패스로 야무지게 신칸센을 타고 다녔는데, 마지막 신칸센 탑승이다

 

3시간 이동해야 하니 잠시 휴식...

 

옆 2자리가 거의 비어있어서 그래도 편하게 이동했다

 

 

 

도쿄역 도착!

내리자마자 미리 알아뒀던 사케 매장을 방문했다

도쿄역 지하 1층에 그란스타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구조가 좀 복잡하다

가는 길을 검색해 두었는데도 살짝 헤매가며 도착한 하세가와 사케텐 그란스타 도쿄점(はせがわ酒店 グランスタ東京店)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있을 것은 있는, 그런 매장이었다

 

계산하면서 택스 리펀에 대해 물어보니 어디로 가라고 안내를 받았고, 거기로 가니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거 받으려면 여권에 스테이플러로 뭘 막 붙여놓고... 공항에서 택스 리펀 받는 곳 찾아가서 받아와야 해서 매우 귀찮았는데

요즘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환급액을 돌려주는 모양이다 (물론 일처리하는 시간이 약간 걸리긴 하지만)

 

도쿄에서도 역에 붙어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M8~M12 출구쪽으로 가면 연결통로가 나온다는 어떤 블로그 후기를 보고 찾아갔는데

가다보니 이런 안내판을 발견해서 제대로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ㅎㅎ

 

이번 호텔은 Marunouch Hotel

비즈니스 호텔만 다니니 약간 피로감이 있어서 마지막 날을 맞아 약간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ㅎㅎ

처음 올 때 길만 잘 봐 두면 도쿄역과 접근성도 최상인 곳이었다

 

4성급 호텔이라고 하던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와우! 여행자에게는 충분하고도 넘치는 수준의 룸이다

 

화장실도 일본에서 이 정도면 아주 넓은 편

 

무료 생수 제공, 이게 이리 반가울 줄은 몰랐다

 

전망은... 도쿄역 뷰

하지만 로비가 7층이고 객실은 더 높은 층에 있기 때문에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짐을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와보았다

 

위치가 어느 정도로 좋은가 하면,

 

몇 발짝만 걸어가면 바로 도쿄역이다

 

여러 차례 도쿄에 왔지만 한 번도 와 보지 못한 도쿄역

이번 여행 첫 날에도 바로 기차 타러 가느라 이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이 모습은 도쿄역 서쪽 방향 마루노우치(丸ノ内) 출구로 나가야 볼 수 있다

이 방향으로 쭉 나가면 옛 에도성이었던 황궁이 나온다

동쪽은 야에스(八重洲)라고 불리는데 뒷편으로 보이듯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는 곳이라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

 

마루노우치-야에스 사이를 관통해서 이동할 일이 종종 있을텐데

어떤 출구는 열차 탑승 개찰구로 들어가는 출입구만 있어서 관통해서 이동하는 게 불가능하다

나도 그렇게 헛발질을 한 번 하고 마루노우치 북쪽 출구로 가 보니 야에스로 갈 수 있었다

 

이 길을 발견했다면 성공!

 

야에스 출구로 나왔다

같은 역인데 분위기가 확 다르다

 

뉴욕에서 갔었던 사라베스를 발견하니 왠지 반갑다

 

저녁 식사 예약이 8시 30분으로 늦게 잡혀서, 그 전에 가볍게 한 잔 하려고 한다

산토리에서 운영하는 Master's Dream House라는 곳이 일본에 3군데 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인 마루노우치점에 방문하였다

*구글 맵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마스터스 드림 생맥주가 유명하다고 한다

 

하쿠슈 위스키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맥주도 있었다

 

맥주를 이렇게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반갑다

 

누구나 마스터스 드림 하나씩은 시키는지 탭도 많고 가장 분주했다

 

드디어 한 잔 받았다

넘치는 거품을 평평한 도구로 싹 걷어내는 것까지는 유럽 맥주집과 비슷한데

잔에 묻은 거품 잔여물을 물로 씻어내는 일본스럽게 호들갑섬세한 서비스가 더해진다

 

한 모금 쭉 마셔본다

거품의 질감, 맥주 맛 모두 우수하다... 기본 산토리보다 약간 더 진한 맛이다

근데 산토리 자체가 홉의 향이 강하고 씁쓸한 편인데 그게 더 강조되니,

이게 더 낫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맛있지만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개인적인 평이다

 

궁금해서 시켜 본 하쿠슈 캐스크 숙성 맥주(白州原酒樽熟成)

위스키의 향이 강렬하게 입혀져 있고, 도수도 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한 마디로 맛있는 양맥.

개인적으로는 폭탄주를 싫어하지만 굳이 마셔야 한다면 양맥보단 소맥인 편이라...

이 녀석도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ㅠㅠ

 

비교를 위해 산토리 기본을 작은 잔으로 시켰다

음... 내가 알던 그 맛, 난 이걸 마셨어야 했네.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이며 먼저 마신 두 잔의 퀄리티는 상당히 우수하다고 느꼈지만

원래 쓴 맛이 특징인 맥주가 더 강해지니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점은 높게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크래프트 비어 쪽으로는 10년 전이나 5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편의점에서 사 먹는 기본 맥주는 여전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운 수준이라...

여기서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비록 취향에 맞지 않았을 뿐 만족스러웠다

 

 

 

저녁 7시 무렵

아직도 식사 시간까지 많이 남았다

최대한 느릿느릿... 이동하기로 한다 ㅎㅎ

 

구글 맵이 있으니 도쿄의 복잡한 대중교통도 두렵지 않다

니혼바시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야키토리 시노하라(焼鳥 篠原)

야키토리를 오마카세 형식으로 내어주는 집이다

 

마지막 저녁으로 근사한 걸 먹고 싶어서 고민했는데

일본에서는 야키토리도 고급 음식에 속한다고 한다

분위기나 세팅은 거의 스시 오마카세 업장과 비슷하다

 

니혼슈 페어링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세 종류를 추천해준다

드디어 주욘다이를 맛보게 되다니... 정말 기대된다

 

첫 잔은 샤라쿠(寫樂) 준마이긴죠

음식과 페어링하는 술은 대체로 개성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 음식과 조화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되는데

아주 약간 향긋하면서 과하지 않은 사케 특유의 단 맛이 아주 좋았다 

적절하게 잘 골라준 것 같다 ㅎㅎ

 

첫 음식이 나왔다

교토 완탕 수프라고 한다

 

가벼운 반찬이 하나 나온다

 

왠지 요금에 추가될 것 같은 물...

 

사실 이것 때문에 오게 된 가게인데, 닭 육회를 부위별로 내어준다

가슴, 다리, 모래주머니, 간이라고 한다

닭 육회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신선하고 아주 맛있었다

자신이 있으니 이런 메뉴를 포함했겠지... 먹기 전 약간의 걱정은 기우였다 ㅎㅎ

 

나마츠쿠네, 다진 육회인 것 같다

 

소통이 아주 원활하진 않은데, 나를 담당했던 분이 그래도 영어로 설명해주면서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건 가슴 근처 살이라고...

 

이제부턴 주욘다이와 함께 마시라고 한다

은근 한 잔이 많아서 아직 처음 꺼가 남은 상태인데... 추천해주는 대로 먹어야지 일단

약간 당황해서 병을 찍지 못했지만 처음에 함께 찍었으니 괜찮지 뭐 ㅎㅎ

 

풀네임은 十四代 純米大吟釀 極上諸白 生詰

읽기도 어려운 이름인데 일단 '극상'이니 프리미엄급이란 소리 같고

나마즈메(生詰)는 두 번의 열처리 과정 중 한 번만 한 것이라고 한다

두 번의 열처리 전부 하지 않으면 나마자케라고 부르는데 어쨌든 나마 계열은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한 모금 마셔보았는데

오... 정말 훌륭하고 깔끔하다. 쓸데없는 맛이 전혀 없다

사실 주욘다이라는 이름이 주는 위압감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가 어렵긴 했지만...

이렇게 한 잔이라도 마셔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다시 식사에 집중

차왕무시인데 밑에 치즈가 깔려 있다

차왕무시를 에그 커스타드라고 설명하니 오히려 알아듣기 어려웠다 ㅎㅎ

 

오니오로시, 갈은 무

 

다리살과 대파

무조건 맛있는 조합이지 이건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하다가

두 유 노우 하성킴?을 일본인에게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오타니가 MVP 땄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일본 어디 여행했냐고 하길래 아오모리 여행하고 왔다, 네부타 마츠리 어제 봤다 하니 상당히 반가워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아오모리 사케인 덴슈로 넘어가게 되고... 한 잔을 추가로 주문했다

근데 한 잔이 정말 많아서 슬슬 감당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껍질

마찬가지로 맛이 없을 리가 없는 부위

 

이건 못 알아먹어서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메추라기 알이라고 한다

 

빵과 함께 나온 건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푸아그라가 호불호 갈리듯이 이것도 비슷한 질감과 맛이었다

나는 좋아하는 편이다 ㅎㅎ

 

이건 하사미아게라고 하던데, 하사미는 끼우다라는 뜻

구운 두부 속에 블루 치즈가 있고 허니소스가 뿌려져 있다

 

마지막 한 잔

 

요로코비가이진(悦凱陣) 무로카나마 준마이긴죠 2022년산

마무리로 적당한 부드러운 맛이라는 기억 정도, 무난함과 밍밍함 사이?

예상보다 많은 양의 사케를 마시고 있어서 그리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식사도 양이 많다;;

그래도 열심히 먹어야지, 구운 모래주머니(닭똥집)

 

허벅지살을 타다키한 것

 

정말 배부르다...

비싼 만큼 잘 나오니 좋긴 한데 나에겐 슬슬 부담되는 수준

그래도 맛있으니 들어가긴 한다

 

이건 못 알아먹었다

 

닭다리~

 

센스있게 장갑을 준다

 

치킨 스프링 롤

이런 거 나오는 걸 보니 슬슬 마무리인가보다

 

구운 츠쿠네

 

세세리, 목살

 

절인 토마토

 

마무리 식사로 옥수수밥을 직접 보여준다

 

맛있었지만 배불러서 겨우 먹었다

 

아니 식사를 또 주네;;

닭육수 국물은 맛있었다... 면은 먹는둥 마는둥

 

진짜 마무리, 디저트를 먹고 성대한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처음 경험하는 스타일의 음식이라, 한 끼를 야키토리로만 채우는 데 식상하고 물리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는데

일단 접객을 유쾌하고 친절하게 잘 해주었고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다른 곳에 비해 예약이 쉬운 편이라 외국인 손님도 제법 오는 것 같았다

메뉴 하나하나 맛있었고, 몇몇은 야키토리집에서 이걸 왜 주지? 싶긴 했지만 맛있으면 된 거지

비용은 오마카세 코스 15000엔, 니혼슈 또는 와인 페어링 16000엔으로 요즘 물가를 고려할 때 비싼 편은 아니었다

게다가 양이 매우 많아서 성인 남성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정도!

그리고, 주욘다이를 맛 볼 수 있어서 행복하기 그지없는 밤이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도쿄역 야경의 분위기를 잠시 느낀다

...하지만 갤럭시 S23의 야간 촬영 후보정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모습은 전혀 이렇진 않았다, 물론 멋있긴 했지만

 

언제나 찾아오는 마지막 날의 아쉬움

 

 

방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도쿄역이 보이네

 

그냥 잠시 걸었다

편의점 하나는 나오겠지 싶어서

 

하이볼 한 캔이 생각나서 사 왔다

하이볼 별로 안 좋아하고, 캔 하이볼은 더더욱 그러한데

이것만큼은 마음에 든다

 

도쿄역 뷰를 바라보며

아오모리, 도쿄, 모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