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23 Aomori

마지막 날 : 도쿄 / 230806

lsgwin 2023. 10. 27. 00:09

돌아가는 비행기가 오후 3시 출발이어서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도쿄역 근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찾아서 잠시 돌아다녀 보았다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더니 1시로 연장해주었다

기본 체크아웃도 12시라서 여유있는 편인데, 덕분에 짐을 놔두고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외출하러 나가면서 보니 문 앞에 신문을 걸어두는 서비스까지...

 

또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보게 되는 도쿄역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마루노우치 방향으로 쭉 걸어가본다

 

잠시 걸어가면 황궁(고쿄, 皇居)이 나온다

 

여기가 런닝 맛집이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정말이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한 사람들...

 

황궁에 도착했는데... 너무 넓고 딱히 볼 건 없어 보인다

내부 입장은 미리 신청해야 된다고 하고, 근처 공원은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고 한다

 

황궁 앞에 위치한 공원, 고쿄가이엔(皇居外苑)

여길 가볍게 걸어다니면서 멀찌감치 황궁 구경이나 해 보려고 한다

 

 

문이란 문은 죄다 막아놨다

 

많이들 사진 찍는 장소인 니주바시(二重橋)라는 다리

 

그냥 가긴 아쉬우니 나도 찍어봐야지

 

옛 에도 성터에 지어져서, 여느 일본 성처럼 해자로 둘러쌓여 있다

 

다른 방향 문으로 나가보았다

 

다시 들어갔다

 

날도 덥고, 너무 넓어서 지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성 구경은 여기까지...

 

황궁 바로 근처에 있는 와다쿠라 분수공원(和田倉噴水公園), 그 뒤로는 팰리스 호텔

위치도 기가 막히고, 찾아보니 숙박 요금도 기가 막히다

 

그리고 이 공원에는 독특하게 생긴 스타벅스도 있다

 

 

근처에는 여기가 에도성 유적지임을 알려주는 무언가가 세워져 있다

 

스타벅스 고쿄가이엔 와다쿠라분수공원점... 이름 참 길다

아무튼 들어가보자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시키고 싶어서, 오트밀 라떼를 먹어보았다

오트밀이라는게 꽤 맛있구나...

 

다 먹고 나오니 분수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타이밍 맞게 분수를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도쿄역 바로 앞에 있는 킷테(KITTE)라는 건물

예전에는 중앙 우체국이었던 곳인데 지금은 쇼핑몰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 6층에 도쿄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와 보았다

 

입장!

 

11시 오픈인데 10분쯤 일찍 도착해서 아직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시작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사실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11시부터 죄다 식당에서 줄을 서는 바람에 그냥 포기했다 ㅎㅎ

 

여기가 6층 전망대

 

오... 제법 멋있다

 

아주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오히려 코 앞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서 좋기도 했다

 

밤에 오면 야경이 멋있다고 하던데, 그걸 못 봐서 좀 아쉽다

 

오늘의 짧은 여행도 이제 마무리할 시간

그래도 뭐 하나만 더 해 보자! 해서 찾아간 곳은...

 

삿포로 블랙라벨 더 바(サッポロ生ビール黒ラベル THE BAR)

긴자 플레이스라는 쇼핑몰 지하 1층에 있다

 

삿포로 생맥주를 서서 마시는 곳!

1인당 2잔씩만 주문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가 그다지 길진 않았다

 

퍼펙트 하나, 퍼스트 하나 마셔보기로 했다

 

"참기름 향기는 파와 낙지"도 안주로 하나 주문... 번역이 뭐 이래 ㅎㅎ

 

퍼펙트를 먼저 맛보았다

어제 먹은 산토리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오 이건 정말 맛있다

나... 삿포로 좋아했구나

 

안주도 양은 좀 적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퍼스트도 바로 마셔본다

아무래도 처음 먹었던 퍼펙트가 거품이 더 곱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어제 방문했던 산토리의 마스터스 드림 하우스도 그렇고

이렇게 맥주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게 참 부러웠다

 

이제 보니 긴자역 A4출구로 나가면 바로 찾아갈 수 있었네;;

괜히 쇼핑몰 1층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직 JR 동일본 패스가 유효하기 때문에, 패스로 이용 가능한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했다

 

다시 도쿄역으로 이동~

 

이번에는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도쿄역 지하에 있는 '도쿄 라멘 스트리트'로 가 보았다

 

8군데의 라멘집이 있어서 선택하면 되긴... 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든 가게에 줄이 바글바글했다

이번에도 점심 먹는 데 실패...

 

뭐 먹지... 하고 생각하다가 얼떨결에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를 구경하게 되었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아서 재미있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이 빠진다

이젠 진짜 점심을 먹어야겠다! 해서 그냥 대기 없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소바 가게를 발견했는데 괜찮아보인다

에치고소바(越後そば)라는 체인점인 모양이다

 

메뉴도 다양하고, 그래 여기로 정했다

 

야채튀김이 들어간 따뜻한 소바를 주문했다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국물이 상당히 개운하고 맛있었다

6일간 많은 술을 마시느라 속이 부대꼈는데 해장되는 느낌이었다

 

이제 호텔에서 짐을 찾고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호텔이 도쿄역과 붙어있는 게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나리타 익스프레스 타는 곳은 정말 가깝다

 

인천공항 도착

이제 따로 세관 신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서 한결 편해졌다

예전에도 보긴 했지만 입국 면세점도 생겼고, 우리나라도 계속 무언가 발전하고 있긴 하구나

 

아오모리에서 사온 먹거리들을 가족과 함께 나눠 먹었다

 

 

 

일본 소도시 여행에 도쿄 잠깐 거쳐가는 일정이어서 이번에는 널널할 줄 알았는데

결국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이동을 자주 하게 되어 상당히 피곤한 여행이 되어버렸다

뭐, 사실 이렇게 될 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ㅎㅎ

 

여행에 대한 나의 열정과 의욕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줄어들진 않았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게 되어 의미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다만 언제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건강 상태와... 통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는 중요하겠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떠나게 될까

일본도 너무 좋지만, 좀 먼 곳, 특히 유럽을 다시 가고 싶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