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Europe

55일차, 로마 / 130606

lsgwin 2014. 4. 3. 20:53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간다

 

Trenitalia(이탈리아 철도청)의 고속열차 'Frecciarossa'를 타고 이동하였다

피렌체-로마 구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2등석 치고는 좌석도 넓고 시트 상태도 괜찮았다

이탈리아답지 않게 왜 이러지? ^^

 

아무튼 트렌이탈리아의 악명(?)과는 달리 5분밖에 지연되지 않고 무사히 로마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일단 짐을 풀어놓고 재정비한 후 로마 여행을 시작한다~

 

 

 

숙소 근처에 있었던 공원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느긋하게 걸어다니면서 로마의 공기에 적응하는(?) 시간을 잠시 가져보았다

 

 

셀카를 찍으면 유럽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 같다

얘네들도 셀카 많이 찍던데...왜 그럴까;;

 

점심식사는 가볍게 커피와 빵을 섭취...

 

여기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좀 각지고 딱딱해보이는 앞모습과는 달리, 뒤에서 보면 2개의 돔 형태 지붕이 나타난다

 

안에 들어가보니 상당히 화려한 모습이었다

 

 

 

로마에서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는데 무엇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콜로세움'으로 간다

 

가는 길에 또 어떤 공원이 있네...

 

공원을 가로질러 계속 걷다보면...

 

어느덧 콜로세움이 떡 하니 눈 앞에 나타나게 된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쿨하게 사진 하나 찍어주고 감 ㅎㅎ

 

사진 찍어준 쿨가이의 뒷모습

 

이걸 직접 보는 날이 이렇게 오는구나...^^

 

콜로세움 앞에는 '콘스탄티노 개선문'이라는 게 있었다

 

콜로세움 입장을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

줄 엄청나게 길다;;

 

드디어 입장!

 

2천년 전에 지어졌다는 콜로세움

약 5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한다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안에 들어와서 보면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2층에 올라가서 보니 전체적인 모습이 더 잘 보인다

 

지금은 많은 부분들이 파괴되어 있어서 이런 모습이지만, 그런 부분 또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굳이 원형대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복원하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닐 것이다

 

백인의 뒤태는 역시 쩔어...

 

바깥쪽 통로는 당시 유물들을 보관해놓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콜로세움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는 장소에서 나도 사진을 찍어 보았다

 

멋지다! (뭐가?)

 

이제 갈 곳은 '포로 로마노(Foro Romano)'

고대 로마의 중심지였던 곳... 하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곳

 

 

 

옛날 로마에서, 여기는 어떤 곳이었을까?

온통 파괴된 돌덩어리일 뿐이니 안내책자나 가이드의 도움 없이는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대전차 경기장이었던 곳

지금은 그냥 맨땅이다

 

완전히 맨땅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보는거지 누가 여길 대전차 경기장이라고 알겠는가?

 

저 멀리 바티칸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데, 저긴 내일 갈 예정이다

 

 

 

돌아다니다 보니 콜로세움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을 발견하였다

 

역시 콜로세움은 약간 멀리서 이렇게 보는 게 제일 멋있는 것 같다

 

포로 로마노... 그나저나 여기 정말 넓다

 

대부분 파괴되어 기둥이나 벽만 남아있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이렇게 어느 정도 형태가 남아있는 건물들도 있다

 

로마, 여긴 도대체 어떤 곳이었을까

돌아다녀보니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과거의 번영과 영광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 이 곳 포로 로마노에 남아있는 건 이제 '역사' 뿐이다

 

포로 로마노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다 보면 이런 건물이 나온다

이름하여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베네치아 광장'

왼쪽에 있는 건물은 '베네치아 궁전'이라고 한다

 

 

상당히 더운 날이었는데... 저 사람들 참 고생이 많겠다;;

 

정말 더웠다 ㅠㅠ

오늘은 콜로세움에 포로 로마노까지 봤으니 할 일은 다 했다 싶어서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로마에서는 한인민박을 숙소로 선택하였다

민박의 장점 중 하나, 한식을 아침과 저녁마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칠 순 없지^^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맥주를 마셨다

가볍게... 딱 3캔만 마셨다

 

술먹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우발적으로 외출을 감행한다

여기는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나름대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맥주를 마신다...ㄷㄷ

이때부턴 사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이라도 찍어두지 않았으면 이 날 저녁에 뭘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숙소 근처에 파시(Fassi)라는 유명한 젤라또 전문점이 있어서 맛을 보기로 했다

술김에 별 걸 다 했군...

 

생크림에 과자까지 얹어주는 게 특징...

이 날 먹은 젤라또는 nocciola(헤이즐넛)와 pistacchio(피스타치오)

이탈리아 젤라또는 어떻게 만들길래 이렇게 쫄깃쫄깃하게 기가 막힌 맛이 나는 걸까

 

여행의 끝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사실이 이제 확연히 실감나는 시점

그런 허탈한 기분 때문이었을까, 숙소로 돌아가서 약간의 맥주를 더 섭취했던 것 같다 (물론 기억이 확실치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