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3 Europe

56일차, 바티칸 시티 / 130607

lsgwin 2014. 4. 8. 21:04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State della Citta del Vaticano)

영토는 가장 작을지 모르나 그 안에 들어있는 역사의 흔적들은 결코 작지 않은 바로 그 곳

 

개인적으로 입장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수많은 역사적인 작품들을 아무 배경지식도 없이 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1일 투어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입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바티칸 박물관'

친절한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이런저런 그림들이 아주 많다

 

아무래도 유명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는 편이다

라파엘로의 마지막 작품 '그리스도의 변용'

결국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사망하였고, 그의 제자가 나머지를 완성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산 지롤라모'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된 유일한 다 빈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카라바조의 '예수 입관'

말 그대로 예수의 입관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

 

그리고 기타 등등의 작품들...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니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몇몇 유명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억나는게 없다;;

뭐 거의 1년 전 일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바티칸 구내식당에서의 점심 식사

가이드가 "정말... 더럽게 맛없다는 건 알고 드세요"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이길래 그러나 하는 호기심이 약간 들었다

...역시 가이드의 정보는 정확했다 ㅠㅠ

 

교황님과 인사(?)도 나누고

 

약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다

 

 

 

 

오후 집합시간이 되었다

 

 

 

이제 조각 작품 몇 가지를 보게 된다

'벨베데레의 아폴로'라는 작품

 

'라오콘 군상'

고통에 절규하는 모습이 정말 생생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썬글라스를 끼면 확실히 낯짝이 두꺼워지는 효과는 있는 듯;;

 

 

잠시 뻘짓을 좀 해 보았다

 

'벨베데레의 토르소'

많은 부분이 파괴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긴 하지만, 역동적인 근육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원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금빛 지붕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투어에 참여하고 있지만

결국 사진은 셀카다...

 

옛날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지도

실제와 꽤 유사하다

 

베네치아 지도

비율이 약간 왜곡된 면은 좀 있지만 그럭저럭 정교하다

 

 

이제 다시 그림 구경

 

또 다른 유명한 작품,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고대의 철학자 54명을 한 폭의 그림에 담은 작품이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피타고라스, 기타 등등)

물론 이들은 생존했던 시기가 다른 인물들이기에 실제로는 가능할 리가 없는 모습이다

 

이제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간다

이 곳에는 미켈란젤로의 역작인 벽화 '최후의 심판'과 천장화 '천지창조'가 있다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작품이기에 여기만큼은 사진 촬영을 철저히 통제한다

특히나 천지창조는 정말 말도 안되는 규모의 천장화인데... 이걸 미켈란젤로 혼자 4년간 낑낑대며 완성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할 수가 없다

아무튼 미켈란젤로의 열정이 담긴 두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이제 바티칸의 상징 '산 피에트로 대성당'으로 간다

 

세계 최대의 성당이라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

예수의 제자였던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알려져 있다

 

성당 안에도 많은 그림과 조각상들이 있다

 

저 발을 만지면 행운이 있는 모양이다

 

안쓰러워보일 정도로 닳아진 발...

 

 

뭔가 의미가 있을법한 조각들이 있는데

서서히 투어 막판이 되어가면서 집중력을 잃은 탓에 설명이 이젠 귀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바티칸의 성당에 왔음을 알려주는 어떤 문구가 바닥에 쓰여 있다

 

그리고 이 성당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걸작 중의 걸작,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죽은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런데 다소 어이없게도 이 작품을 어떤 또라이가 망치로 산산조각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고,

현재는 복원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고 방지를 위해 강화유리로 보호한 상태로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바티칸 투어의 마무리

대성당 앞에 펼쳐진 산 피에트로 광장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모습

뭔가 위엄이 느껴지는 것 같다

 

광장을 감싸고 있는 조형물과 중앙에 세워져 있는 높은 기둥

바티칸의 명성에 걸맞는 위엄있는 광장을 만들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런 모습이 나왔다고 한다

 

꼭대기에 뭐가 많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에 와서 성당과 광장의 모습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어간다

 

아예 눌러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도 보이고...

 

바티칸에서의 마지막

가이드님께 마지막 사진을 부탁드리고 나서 투어는 종료되었다

 

바티칸 근처에 있는 Old Bridge라는 유명한 젤라또집

아이스크림 하나 먹겠다고 이렇게 줄 오래 서긴 또 처음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좋았다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본인의 무덤을 직접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들어가려 했으나 입장 마감 시간을 5분 초과해버린 탓에 실패 ㅠㅠ

 

 

로마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웨딩포토를 찍겠구나...

 

정말 위엄 쩌는 건물인데... 들어가보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여기는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세 개의 분수대와 하나의 성당이 있는 곳

 

거리의 예술가들이 자기 그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을 걸어두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넵튠 분수'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이라는 복잡한 이름을 가진 성당

 

그 앞에 있는 '피우미 분수'

 

'모로 분수'

 

이런 분수대는 360도 돌아가면서 보다보면 각각의 위치마다 다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거 설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저녁식사는 '바페토'라는 나름 알려진 레스토랑에서 피자로 해결했다

 

여기 사람들은 저렇게 끝을 약간 태워먹은 채로 내놓는 걸 진정한 피자의 완성으로 여기는 듯 하다

하여간 이탈리아 피자는 참 기가 막히게 맛있다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진다... 이탈리아 다시 가야하나...;;

 

서서히 날은 어두워지고...

 

온 종일 바티칸과 함께했던 하루,

바티칸의 야경을 바라보며 그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산탄젤로...여기 못 가본건 거듭 아쉽다

 

이미 성당 야경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

 

오늘은, 여기까지.